
"황자님..."
"바보 같은 계집."
소는 급하게 수를 안아들고 방을 빠져나오고 그 뒤로 무너지는 집들을 보면서 해수는 소의 품에 얼굴을 묻어. 한적한 곳에 수를 내려놓고 이리저리 살핀 소가 한숨을 깊게 쉬다가 저를 올려다보는 수의 행동에 입술을 깨물어 화를 참아. 수는 소의 행동이 왜 그런지 아니까 안절부절하고 있고 화가 그래도 꾹꾹 안 참아지니까 소는 결국에 소리를 빽 지르지.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으면 바로 나왔어야지! 둔하게 왜 그러고 있어!"
"그게..."
"다쳤으면! 네가 다쳤으면 어쩔뻔했어."
"황자님..."
"진짜 한시라도 눈에 안밟히게 만들지는 못하는 거야?"
수는 너무 놀라서 멍하니 보다가 소가 말을 마치니까 딸꾹거리면서 딸꾹질을 해. 죄송하다고 하면서... 소는 가만히 그런 수 보다가 딸꾹질 하는게 귀여워서 결국에 헛웃음 지으면서 고개 숙이고 수는 웃는 거 보고 다행이다 하면서 살짝 끌어안고 등 토닥토닥하면서 진짜 죄송해요... 다음엔 조심할게요 응? 이러고 소도 손 들어서 조심히 수 등 토닥이다가 팔 풀어서 어깨 딱 잡고. 일단 다친데는 없나 더 살펴봐야겠다, 따라와. 하고... 수를 자기 방으로 데려갔다고,.. 불은 잘 꺼졌다고...ㅎㅎ...
2. 9채령
(위랑은 다른 에피소드로. 나중에 왕권싸움이 크게 났을때 도망가던 9황자랑 채령이라고 가정할게.)
원이랑 시종들이 잠시 몸을 피하느라 도망을 가는데 채령이도 얼떨결에 그 대열에 합류해. 원래는 원의 사람이기도 했고 어쩌다 보니 원 옆에서 가게 된 거지. 항상 바라보기만 하던 사람이 자기 옆에 있으니까 채령이는 조금 아니 많이 설레는 거 같아서 괜히 심장부근을 잡고 훅훅 숨만 쉬고 있어서. 잠시 머무르게 된 집에서 석반을 챙겨서 원에게 갔는데 웬일로 옆에 앉으라는 거지 그래서 옆에 앉아서 가만히 원이를 보는데 원이 조용히 말해.
"너는 왜 그렇게 나를 따랐느냐."
"...예? 그거야 당연히, 저에게 많은 도움으 주셨고 또 제 은인..."
"그런거 말고, 그냥 다른 이유는 없고?"
"...있어도 말 못합니다."
원이 가만히 고개 들어서 채령이 보는데 시선 맞추던 채령이가 고개 숙이고 급하게 일어나 안되겠다면서 나가보겠다 하고 나가고 원이는 가만히 채령이 앉았던 자리를 보다가 다시 밥을 먹지.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원이 있던 곳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찾아와서 서로 죽이고 싸우고 하는데 채령이도 칼을 좀 쓸 줄 아니까 같이 싸우고 있었어. 근데 저쪽에서 9황자 뒤에 어떤 사내가 달려오는 걸 보고 안된다고 생각하고 달려가서 대신 칼을 맞는데 원이가 돌아보고 놀라서 채령...! 하는데 끝까지 칼 들어서 그 사내 죽이고 나서 채령이가 쓰러져. 그때 다른 지원군들 오고 원이 지키고 원이는 채령이한테 다가가서 조심스레 채령이 안아드는데 피 쿨럭쿨럭하면서 황, 황자님 누가 봅니다. 이러면서 밀어내려고 하는데 원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 그래서 채령이가 희미하게 웃어. 이렇게라도 황자님 품에 안겨봅니다 제가. 하는데 원이가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어. 하면서 입술 꽉 무는데 채령이가 당연한 일을 한겁니다 해. 쿨럭거릴 수록 피는 계속 많이 흐르고 원이는 괜히 코끝이 시큰거려.
"황자, 황자님을 처음 뵙던 날이, 기억, 납니다"
"..."
"그때, 제게, 그러셨지요, 나의 사람이 되라고"
"..."
"솔직히 그때,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
"제가, 누군가에게, 필,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싶어서"
"..."
"황자님"
"...어"
"연모, 제가 감히 황자님을, 연모했습니다"
채령이가 그렇게 얘기하면서 웃고 조심스레 손 올려서 원이 볼을 쓰다듬다가 숨을 거둬. 원이는 덜덜 떨면서 채령, 채령아. 하고 흔드는데 채령이는 이미 죽었고 그때서야 눈물 펑펑 흘리면서 원이가 채령아, 채령아 나는 아직, 아직 말을 하지 못하였다. 해. 다들 침묵하면서 그 모습만 보고 있고 원이는 엉엉 울면서 채령이를 끌어안아. 원이도 처음부터 채령이를 마음에 들어했는데 신분의 차이도 있었고 또 처음엔 그저 내 사람으로 키우면 좋겠다 했던 거였지. 근데 시간이 갈수록 황자님을 뵙습니다. 하면서 살짝 웃는 채령이도 예뻐보였고 해수랑 꽃놀이를 다녀오는 채령이를 보면 또 설레기도 했고 다른 여자들이랑은 다른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연모했다는 얘기 듣자마자 그 느낌이 감정이 자신도 채령이를 향한 연모였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아. 그래서 엉엉 울면서 후회하다가 결국에 채령이가 죽고 얼마뒤에 다른 자객의 칼을 맞고 죽는데 그때 예전에 채령이가 선물했던 가락지를 손에 꼭 쥐고 죽으면서 채령아, 지금 너에게로 간다. 연모한다고 나도 이제야 말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웃음을 띠우고 죽어.
그냥... 이런게 보고 싶었어... 드라마 관련 엑스...ㅠㅠ 채령이랑 원이 사진은 왜 못찾겠지...ㅠㅠㅠ 하아...ㅠㅠㅠㅠ 암튼...9채령...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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