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간절히 원했던 학과였고,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반대도 있었지만 스스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지원했는데 떨어진것뿐인데
그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불합격이란 말에 금방 싸늘해지고 굳어지는 모습보면
진짜 마음이 찢어진다. 진짜 떨어져서 슬픈건 내 자신인데 그저 떨어졌다는 이유로 욕먹고.
솔직히 그저 내 대학 여부는
지인들이나 친척들 사이에서 합격,불합격으로 나뉘어서 비교 대상이 되었다가 나중에 잊혀질텐데
내가 왜 떨어진걸로 눈치봐야하는지...
너가 놀아서 그렇잖아, 니 책임이잖아 하는 식으로 다 내 책임이 되버리고...
진짜 한번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누군가한테 그저 비교대상과 화제가 돼서 그 집 딸은 어디 갔더라, 그 집 아들은 어디갔더라 하면서
근데 너는 뭐냐고 몰아세우지말고 그냥 고생했다,수고했다 이 한마디로도 나는 다 괜찮아지는데.
한번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대입도 어렵고 정신없이 복잡한 전형들 준비하는 것도 힘들었고,
내가 가고싶었던 학과 떨어졌을때, 붙겠지 했던 대학이 떨어졌을때 느끼는 상실감과 절망감이 얼마나 큰 지...
남들한테 뭐 잘한다, 저거 잘한다 내세울만 자랑스러운 자식이 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주고 다른 사람들 마음에 상처주고 나쁜짓하는 부끄러운 딸이 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는 그냥 남들 다 가는 대학 떨어졌다고 남들 앞에 내세우기 창피한 딸이 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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