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 여태까지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끝내 못 찾았다 학점이 높은 것도 아니고 커리어? 스펙? 하나도 없음 그래서 아마 취업도 안 될 걸 나보다 더 학벌 좋은 사람들 많지 학벌 비슷한데 더 경력 있거나 스펙 좋은 사람들 많지 나 말고 다른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데 왜 굳이 나를 채용하겠어 나라도 나 안 뽑음 내 전공? 나랑 안 맞아 진짜 안 맞아 이 전공 살려서 일하라는 조언 들을 때마다 끔찍보스 그런데 다른 전공도 안 맞음 맞는 게 하늘의 별따기 식으로 있더라도 나는 그걸 아직 못 찾았다 그리고 전과하려고 해봤자 학점 안 될 걸.. 내 주위 사람들은 어쩜 그렇게 다들 꿈도 있고 열심히 하고 그런다니 교과서 속으로 들어온 것 같아 올바른 예가 넘치는 세계 속에서 나는 올바르지 않은 예에 등장하는 사람일 거고 아마 빨간 색연필로 쭉 그어져서는 비웃음을 산 다음 더는 눈에 띄지 않겠지 도태한 인생이야 동물 사회에서는 도태되면 바로 버려지는데 왜 인간 사회는 도태되어도 끝까지 채찍질하는 걸까 그냥 일자리 못 찾아서 굶어죽게 내버려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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