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남성간의 동성애를 단수(斷袖)라 부르기도 했다.
'소매를 자르다'라는 이 말이 동성애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된 한나라 애제(哀帝)는 미소년 동현(董賢)을 매우 아꼈다.
동현은 어전 아래에서 시각을 알리는 일을 했다.
애제가 멀리서 그의 수려한 용모를 바라보면서 즐거워하며, 알면서도 '이름이 동현인가?'라고 물었다.
황제는 그와 친근해지면서 황문낭이라는 벼슬을 주었고 이로부터 총애가 시작되었다.
동현의 부친이 운중후임을 알게 되자 패릉령으로 봉하고 광록대부로 바꾸어 주었다.
동현은 부마도위시중이 되었다.
행차 때에는 수레를 함께 탔고 들어와서는 항상 황제 옆에 있었으며 상당량의 선물을 받았으니 그 귀함이 조정에 널리 퍼졌다.『한서』
-단수(斷袖)라는 성어가 붙게된 일화-
어느 오후, 두 사람은 침실에서 함께 껴안고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먼저 잠에서 깬 애제는 조정일을 보기 위해 일어나야하는 상황이었는데, 동현이 애제의 소매 자락 위에 누워 자고 있었던거지요.
애제는 동현을 깨우지 않기 위해 자신의 소매를 자르고(斷袖)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천하를 다스리는 무소불위의 황제가 사랑하는 이를 깨우지 않기 위해 소매를 자른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애제는 즉위 6년 만에 20대 중반의 나이로 갑작스레 요절합니다.
그의 총애를 듬뿍받으며 부귀영화를 누리던 동현은,
황제가 죽고 얼마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 어느 날 궐에 한 신하가 애제에게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황제의 품위에 어긋납니다'하고 여쭙자 애제는 도로 하인에게 이렇게 하문하였다고 한다.
'성을 떠나 내가 사랑한 사람이 동현일 뿐이다. 한 사람으로서 정인을 품는게 그리 품위에 어긋나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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