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들이 그저 아이유의 '쉴더'입니까?
허지웅


이송희일 감독
아이유에게 '국민여동생' 타이틀을 부여한 채 '안전하게, 은밀하게' 미성숙한 소녀의 성을 소비하던 대중들이, 10대 청소년 아이돌의 성을 그 동안 무던히도 탐닉하던 대중들이 '제제' 사건에 대한 공분과 지탄을 통해 자신의 윤리를 구원 받으려는 기이한 풍경.
어쩌면 아이유의 이번 미니 앨범은 자신에게 덧입혀져 소비되던 롤리타 이미지를 극대화하다 생긴 패착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반대로 자신을 롤리타로 소비하는 대중들과 연예산업에 대한 자신의 속마음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적지 않다.
아이유 롤리타 이미지의 소비 주체는 과연 누구인가? 누가 '스물 셋' 아이유를 계속해서 롤리타로 소비하나? 이 분열적 상황에서 2차 창작된 제제에게 빙의된 아이유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인가? 그 수많은 해석과 질문들은 제쳐놓은 채 '페도필리아 타도'를 외치며 이미 성 상품화가 지독히 물신화된 이 세계에서 자신을 변명하고 구원하는 데에만 열성이다.
창작물에 대한 '정치적 올바름'에 기반한 해석은 때로 필요하지만, 그게 전부일 때 알량한 도덕만 구원할 뿐, 해석의 즐거움과 상상력을 단속하는 권력의 목소리가 되기도 한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 하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동녘 출판사 계정의 주장은 그래서 위험하다.
진중권

윤종신

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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