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대법원장이었던 가인 김병로 선생.
한국 의료보험 제도의 틀을 짠 산파이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 민주화'를 주장했던 김종인(1940~)은 조부인 가인(街人) 김병로(1887~1964)가 키웠다. 5세 때 아버지가 사망하는 바람에 조부의 슬하(膝下·무릎 아래)에서 자랐다. 순창 출신인 김병로는 18세 때인 1905년에 면암 최익현(1833~1906)이 전라도 태인의 무성서원(武城書院)에서 의병을 모집할 때 지원하였다. 면암은 어리고 왜소했던 김병로를 보고 '공부를 더 하고 나중에 커서 오거라'며 돌려보냈다. 면암은 이듬해에 대마도에 잡혀가서 단식 끝에 굶어 죽었다. 조부 슬하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컸던 김종인은 '나라가 잘되어야 한다'는 심지를 키우게 되었다. 김종인은 10세 무렵부터 조부의 심부름으로 윤치영, 조병옥, 조소앙과 같은 당대의 정치 거물들이 유세하는 내용을 들으러 다녔다.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누가 선거에서 이길 것 같은지를 예측하여 할아버지에게 보고하여야만 하였다. 드러커는 할머니, 김종인은 할아버지가 키운 '조손교육'의 모범 사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3&aid=000308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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