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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30754964
방탈정말죄송해요ㅠㅠ 너무 답답한데 쓸곳이없네요ㅠㅠ
우선 저는 20대 중후반 달려가는 여자에요
제친구들 6명 저까지 7명이 두루두루 친하고 잘지내는데
저 가난한 친구때매 화병날거같아요ㅠㅠㅠㅠ
저친구가 그렇게 엄청 가난하냐 하면 네... 입니다
고등학교시절 내내 야자빼고 알바해서 교재를 샀고
부모님 두분다 계신데도 기초생활수급자에
집도... 정말.... 그것도 월세여서 정부 지원금으로 내고...
겨울마다 수도가 얼어터져서 냄비에 물끓여서 씻고....
그래도 그친구 가난하다고 절대 누구한테 얻어먹거나 빌붙은적 없고
가난해도 자존심만은 지키는 좋은친구라고....믿었죠......
그전까지는 크게 저희들사이에 불화가 있거나 하진않았어요
그냥 7명중에서 두명은 좀더 친하고 이런 느낌은 있었죠
저는 집이 엄청 부자거나 하진않지만
부모님은 물려받은 건물세랑 직장이 있어서 좀더 넉넉하죠
그친구가 그전에는 그사실을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나봐요
제가 말한건 아니고 7명중에 주책바가지가 말한거같아요
그뒤로... 잔소리 잔소리... 진짜 미치겠어요
그친구가 맨날 싼거 먹자고 하진 않아요
하지만 1인당 만오천원 정도 넘으면 부담스러워해요
한번도 그친구들이랑 서가*쿡 빕* 아웃* 이런데 가본적이 없어요...
그친구가 자긴 저기서 n분의 1로 돈낼수가 없다고 딱잘라 말해서요
파스타 먹을때도 5~8천원 짜리로
피자헛가면 7명이 피자 라지한판에 샐러드바만 먹고
그러다가 제가 아웃* 상품권 10만원짜리를 받았어요
그래서 단톡에 우리 아웃백 가자고 내가 10만원 쏠테니까
남은돈은 너네들끼리 N분해서 내자 어때? 이랬어요
그친구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너 부모님 부자인거 아는데 그렇게 나신경쓴다고
부모님돈 낭비하면서 살지마
이거 회사에서 받은거고
그냥 친구들끼리 한번 가자는건데 왜그래?
일부러 나때문에 그러는거같아서 마음불편해
일부러 너때문에 그러는거 아니야
이러고 그냥 대충 마무리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며칠뒤 저녁에 아*백 가서 잘먹고
16만원 약간 안되는 정도 나왔길래 친구들이 다들
지갑꺼내면서 야 나현금좀 나 계좌로 쏴줄게
빵 포장 가져갈사람? 이러는데
그친구가 나가더니 다시와선 자기가 계산했대요...
자기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못있겠다고.. 간다고...
진짜 여섯명 단체로 체하는줄 알았네요
저친구 사정도 알고 월급 빤한것도 알아서 붙잡아세우고
결제한거 취소하고 상품권이랑 애들돈으로 결제하고 했어요
그냥 자기가 가난한거때문에 니들이 눈치보는게 싫다고
혼자 울더니 며칠 연락도 안됐어요
진짜 너무 열받고 어이가 없고
내가왜 내돈 쓰고 이런상황인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상황은 그다음부터 반전되요
애들 몇명이 걔찾아가서 달래고 위로해주고 했어요
그뒤론 자기가 참았던? 모든걸 다말해요
저희 밥 안먹고 카페에서 수다떨다 헤어질때 많아요
커피값 비싸다고 테이크아웃 싼커피 들고 공원에 앉아서 얘기하쟤요
그냥 내가 사준다고 들어가자 추워 이러면
정말 잘걸렸다는듯이 잔소리를 쏟아내요
저도 직업있고 돈벌고 내돈으로 적금넣고 용돈쓰는데
4천원짜리 커피때문에 부모님돈 낭비하는 년이 되고
결국 카페가요 가서도 곱게 안시켜요
너또 프라푸치노지? 저거 되게비싸다 좋겠다 저런거 먹을수있고
그러면서 난 제일싼거 시켜죠 얻어먹는처지에...
이러면서 사람 기분 나쁘게만들어요
영하 3도에 커피사들고 공원벤치에 앉아서 마시면
병원비가 더나오겠다 하니까
난 어차피 병원가면 공짜니까~ 이러면서 웃어요
저한테만 그러면 다행이죠. 다른친구들한테도 저래요
차있는친구한테는 보험 니가내니? 좋겠다 부모님이 내주시겠지?
백만원도 넘는다며? 차할부는 니가내?
친구들 화장품도 간섭해요
솔직히 피부따라서 비싸도 좋은걸 쓸수밖에 없는 애가있고
저같은 경우는 트러블도 안나고 비비 이거도 써보고
저거도 써보다 인생템들만 구성해서 쓰고있어요
그친구는 매일 세일하는 화장품가게에서만 사요
그놈의 ㅌㄴㅁㄹ ㅇㄸㄷ.....
기본 베이스제품은 안사고 색조만 한가득이에요
쉐도우 아이라이너 립 볼터치 아이브로우 등등...
저는 베네틴트 좋아하구요 색도 잘받아요
다른친구는 헤라 비비쿠션 쓰구요
다른친구는 아이오페 쓰구요
그걸 다~~ 지적해요
어디 뷰티 생정? 보니까 아이오페랑 미샤랑 같은거 쓴다더라
미샤 저렴이가 어퓨니까 어퓨꺼 사면 똑같다
다 ㅇㅁㄹㅍㅅㅍ 에서 만든거라 똑같은건데
니들이 헛돈 쓰고 있는거라는 얘기에 진짜 헐했네요
제꺼 틴트 가격 물어보더니 그거 하나 살돈에
내 화장품 다샀다면서 저보고 돈좀 제대로 쓰래요
ㅌㄴㅁㄹ ㅇㄸㄷ 무시하는거 아닙니다
거기 모델들도 다 20대 초중반이니까요
하지만 내가 싼거샀다는 저 부심.. 정말 싫어요
전에는 대체 저 자랑 안하고 어떻게살았나몰라요
엄마가 숨꺼 립스틱 색이 안받는다고 주셨어요
그거 보더니 그래 저렇게 안유명해도 색예쁘잖아 이러는데..
숨이 안유명하단 얘기는 처음듣네요...
그러더니 얼마주고 삿냬서 이거 숨꺼야 검색해봐 이러니까
갑자기 미쳤다면서... ㅌㄴㅁㄹ에 저거랑 똑같은색 있다고...
하진짜...
친구가 슈에무라 아이브로우 (ㅎㄷㅍㅁㄹ) 쓰는데
그게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거기에 아이브로우랑 똑같은거라면서
그거 쓰지말고 그거 사쓰라고...
이제 친구들 만남에도 잘 안나가게 됐어요
뭐만하면 가방 바꿨네 구두바꿨네 화장품 못보던게 생겼네
옷샀네 머리했네 귀걸이 못보던거네 계속 잔소리...
진짜 미쳐버리겠어요 저포함 다른친구들 4명은
이제 거의 따로봐요 가난한친구포함 3명은
지들끼리 잘 만나나봐요
그 가난한친구의 최측근? 이 저보고
그냥 쟤맘좀 편하게 해줌 안되냐고
쟤 우리때매 상처 많이받았더라
진짜 내가 걔한테 어떤 상처준건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돈있다고 자랑질을 했나
걔 돈없다고 무시를 했나
저거 자격지심 아니에요?
그냥 조만간에 보지말자고 얘기하고 넷이 다니려구요
언제까지고 저친구만날때 저렴이템 파우치 채운거로다
들고다니고 싶진않네요...
하소연이 정말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겨움주의) 엠비씨 게시판을 터지게했던 인터뷰..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