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1647467
전 여자입니다. 전업남편과 이제 3살된 아이 먹여살리려고
미친듯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해하실지 모르니 일반 스펙 읊어드리죠.
결혼전 맞벌이 요구해서 맞벌이 하겠다했습니다.
전 중국관련 일을 합니다. 따라서 연봉도 좋았고 외국계-대기업
이직하고 커리어 착실하게 쌓았습니다.
남편과 결혼할때도 반반. 큰 문제 없었죠.
아이 낳는거 고민할때도 우리도 아이는 있어야 하고 양가에서 원하셔서
제 커리어 포기했습니다. 아이낳고나서도 늘 중국경제상황, 리포트, 영어
등등 계속 집에서 중국어 방송 틀어놓고 감 놓지 않으려고 애썼고
간단한 리포트, 중국 뉴스 등등 노력했습니다.
남편도 맞벌이 하다가 보니 지쳤겠죠. 별말 안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새벽에 들어오고 외박에, 그 당당함이란,
집안일 시킨적 없습니다. 육아는 공동이라고 했어도 어차피 파김치되어
들어오는 남편 잡고 대화하기도 애매하더군요
저도 치열하게 일해봐서 그마음 이해했습니다. 또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근 6개월을 이틀에 한번꼴로 외박에, 새벽 2시 3시에 들어오는 것은
과하다 싶었고 6개월을 참다가 엎었습니다.
접대하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룸싸롱에 와이셔츠에 분냄새 술냄새
룸싸롱 그 특유의 냄새들. 어떻게 아냐구요? 중국 사업차 접대할때
저도 가봐서 압니다. 다들 아가씨 앉혀놓았지만 전 사업차 대화만 하고
중간에 늘 빠졌거든요.
참고참고 참고 참다가 한마디 했습니다. 니가 인간새끼냐고
6개월을 참고 봐줬으면 인간이 양심이란게 있어야 한다고.
접대다니는것도 좋지만 넌 니 와이프한테 최소한의 예의도 없냐구요
그랬더니 자기는 아무짓도 안했답니다. 그냥 접대였고 일하는데 어쩌냐구요
소리소리를 치더군요. 생활비? ㅋ 남편 혼자 벌어서 생활비 충당하고 예금?
어림도 없었습니다. 제가 모아둔 비상금에, 제앞으로 되어있는 3층 짜리
상가주택 온전한 제꺼기때문에 여기서 충당했고
남편새끼도 잘 알고 있었구요. 술이 슬슬 깨는지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 본인도 니가 나를 이렇게 접대하는 걸로 날 바가지
긁으면 회사 때려치겠다구요. -
나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지깟게 돈 안벌면 제가 무서워하나요
너무 열받아서 진짜냐 물었습니다. 내가 6개월만에 한마디 한게 너한테는
회사도 때려칠만큼 스트레스고 바가지냐고.
그렇답니다.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때려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주에 바로 사표쓰고 빈둥거리네요.
아 이새끼가 지금 나한테 강수를 쓰는구나... 싶었습니다.
니가 전업할거냐? 그렇다.
그럼 내가 취직하겠다.
그랬더니 피식웃더니 해보랍니다.
강아지. 못할줄 알았냐? 다다음주에 바로 구했습니다.
아는 헤드헌팅사에 전화하고 이력서 보내고
기존의 회사에 문의드렸습니다.
아이보는 2년 내내 노력했기 때문에 자신있었습니다.
기존에 일했던 중국측의 관계도 제가 간간히 메일을 주고받았기에
큰 문제 없었구요.
2주만에 출근한다 하니 남편새끼 놀라더군요.
그때부터 일했습니다. 남자들만 책임감 있나요? 여자들도 있습니다.
강아지같은 남자들도 있겠지만 멀쩡한 남자도 많겠지요
여자도 마찬가지에요.
흔히 나오는 집안일 아침밥 육아 이런건 다 차제하고라도.
저도 일합니다. 연봉이 높은 만큼 업무강도는 올라가니까요.
그렇게 일한지 1년이 좀 지났습니다.
얼마전에 중국측에서 중요한 바이어들이 오셨었고
이분들중 일부는 30대 여성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은 모시고 호빠에 갔습니다. 여성분들 접대를
여자분들로 할순 없지 않겠어요? 상사들도 워낙에 중요한 바이어라
갔다오라고 하셨구요.
저요? 옆에 접대부?접대남?하여튼 앉히지도 않았고 그냥 있었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대화하고 접대만 했었죠.
이 사실을 안 남편이 난리가 났습니다.
이혼하자구요. 입에 거품을 물고 날뛰더군요.
집에서 내조한 결과가 이거냐구요.
아무것도 안했고 나도 회사에서 업무의 연장으로 간거고
옆에 접대부 앉히지도 않았다구요.
너는 회사다닐때 그렇게 접대부끼고 일하고 업무때문에
어쩐다 하고 수십번 수백번을 다녔을건데
내가 너하고 애 먹여살릴려고 일하다 나도 너하고 똑같이
업무의 연장선상으로 한번 간거고 난 앉히지도 않았는데
니가 지금 이렇게 난리를 치고 이혼하겠다고 하는거냐?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와 여자가 같냐고 하네요...
하.. 그럼 일하고 먹여 살려야 하는데 똑같지요.
어이가 없어서.
몇날 몇일을 난리를 치고 밖에나가 술을 처먹고
하길래 한마디 했습니다.
그럼 이혼하자고.
그랬더니 진짜냐 합니다.
그래 이새끼야 진짜다.
위자료 달라네요.... 위자료요? ㅋ
어이없어서. 법원가야지요.
그동안에 썼던 카드결제 내역 제가 관리해서 싹다
가지고있거든요. 룸싸롱, 바, 마사지샵 등
강아지. 헤어지면 못살것같았냐.
이혼하러 이혼전문 변호사 만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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