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들어낸 기계 때문에 세상은 어지러워졌다.
이제 세상에는 부모없는 자식들이 태어나고
아무도 만든 적 없는 물건들이 존재하며
원인없는 결과들이 생겨난다
나는 이 사태에 큰 책임을 느끼고 자살로 그 죄를 씻기로 결심했다.
2016년 6월 16일. 내 발명품으로 갈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과거이다.
그 날의 나는 앞으로의 일은 까맣게 모른 채 마냥 기뻐하고만 있었다.
그러나
나는 기쁨에 겨운 나를 죽이고 이 모든 일에 종지부를 찍어야한다.
결심을 굳히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권총을 손에 들고 기계를 작동시켰다.
내가 기계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을 때,
그날의 나는 지치고 피곤에 찌들었지만 한 편으로는 안도했다는 표정을 지은 채 한숨 돌리고 있었다.
나와 내가 눈이 마주치자,
나의 얼굴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나는 천천히 권총을 들어 나를 조준하고 두 발을 쐈다.
나는 내 시체를 끌어 기계에 집어넣고 수천년 후로 보내버렸다.
힘든 일은 다 끝났다.
지금부터는 이 기계를 부수어버리고 평범하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때, 기계의 문이 조용히 열렸다
기계 안에서
나는 권총을 손에 든 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마 내 얼굴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 떠올랐을 것이다
성공적인 자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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