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으십시오!
혼사를 앞둔 사이라 하나 어찌 이리 함부로 구십니까?
언감생심, 제 마음까지 가지려 들지 마십시오!
평생!
아가씨는 나와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천천히 그 마음을 열겠습니다
신면 완전체 보스
[그저... 혼담이 오가는 댁일 뿐이야]
[잘 가라. 김승유]
배신의 이유가 이거였나.. 흔들리는 승유의 눈빛..
그리고, 빙옥관으로 돌아온 승유
세령의 말을 생각해요
[부디 살아남아! ... 저를 죽이러 와주십시오]
[... 스승님의 손에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생각에 잠겨있는 세령
[내 손으로 너와 네 아비의 숨통을 끊어줄 것이야..]
그리고 강화로 유배를 떠나던 승유의 마지막 모습
빙옥관
승유는 칼을 품에 안은 채 그대로 웅크리고 앉아서 잠이 들어 있어요
눕지도 못하고 앉은 채로 자고 있는 승유
수양대군 저택
혼례일을 다시 잡았느니라
세령아, 에미는 네가 부디 마음을 편안히 먹고, 지아비를 내조하는 아녀자의 삶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 먼저 경혜공주마마를 찾아뵙고 혼례날이 다시 정해졌음을 고하거라
예...
경혜공주 사저, 사랑채
금성이 경혜와 정종 앞에 마주 앉아 있어요
혼삿날이 다시 정해졌다합니다.. 거사의 구체적인 계략도 세워졌습니다
꼭 이 혼사를 통해야만 하겠습니까?
궐 출입조차 용이치 않은 상황에 이만한 기회는 다시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번 거사에 부마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 도움이요?
세령이의 지아비가 될 신면과 둘도 없는 지기라지요?
.. 한때는 그랬습니다만...
그 자가 혼례 때 후행을 부탁하지 않았습니까?
예, 허나 거절했습니다
. 후행을 허락하셔야 합니다!
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밖에 누구 없느냐? 문을 열어라
세령이의 혼례가 있는 날, 영양위께서 저들을 이끌고 신판관의 후행을 서주시면 됩니다
대체.. 저들이 누구입니까?
제 가노로 위장한 총통위 최정예 군사들입니다
잠시 후, 경혜를 찾아온 세령.. 공손히 예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 세령을 복잡한 심경으로 쳐다보는 경혜
[세령이의 혼사 일에 거사를 도모할 것입니다]
금성의 말을 떠올려요
제 혼례날이 정해졌습니다
알고 있다
너와 난 참으로 닮아가는구나.. 원치 않는 혼인을 해야 하는 운명까지..
너에게 줄 것이 있다
.. 지난 날 종학 직강 김승유가 내게 건넸던 것이니라
내가 아니라 너를 주려 했겠지..
.. 더는 내가 가지고 있을 수가 없구나. 이것이 내가 네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사저를 나와 주머니를 열어보면 그 안엔 가락지가 들어있습니다
가락지를 끼워보는 세령
다시, 공주 사저
공주께서도 세령 아가씨와 각별한 사이가 아니십니까..
.. 나는 이미 그 아이를 마음에서 떠나보냈습니다
나는.. 나는 그리 할 수 없습니다.. 승유를 그리 비참하게 보내고, 이제 면이까지..
전하를 지킬 수 있다면 나는 목숨이라도 내놓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결심.. 하셔야 합니다
한성부, 상념에 잠겨있는 신면
[나으리, 자번이옵니다]
그 때 밖에서 송자번의 고하는 소리가 들려요
부마께서 사람을 보내셨습니다
종이가? 당장 들여보내라
부마께서 신판관께 말씀 전하라 하셨습니다. 신판관의 혼례때 부마께서 친히 후행을 서시겠다고 합니다
종이가 정말 그러던가?
아무것도 모른채.. 모처럼 환하게 미소 짓는 신면..
그리고 청풍관, 사랑채
한명회 앞에 누군가 부복해 앉아있어요
그런데 그건 금성의 가노로 위장한 총통위 ㅠ
그래 금성대군이 상세한 거사 계획을 정했더냐? 언제, 누구와, 어디서 도모하는 것이더냐?
돈꾸러미를 건네는 한명회
거사일은 수양대군 따님의 혼삿날이옵니다
모든 것을 밀고하는 총통위놈
아하하하하하!!! 세령아가씨의 혼사날이라.. 아하하하하하!!!
대궐 빈청, 수양과 독대하여 모든 것을 보고하는 한명회
세령이의 혼삿날!
그러하옵니다. 신판관의 후행으로 가장한 자들이 대군을 노릴 것입니다
과연 금성다운 생각일세. 발칙한 놈
경혜공주와 부마 정종까지 연루된 음모이옵니다
대군의 앞을 가로막는 걸림돌들을 한꺼번에 치워버릴 절호의 기회입니다!
한편, 승유는 형수님과 아강의 소식을 알아볼까 싶어 한성부를 찾아왔어요
그런데 안에서 누군가를 배웅하러 나오는 신면
승유, 신면을 보자마자 재빨리 몸을 감춥니다
잠시 후 신면은 다시 들어가고 승유의 귀에 군사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려요
- 이틀만 지나면 장가가신다더니, 신수가 아주 훤하시구만
- 그럼! 수양대군의 장녀한테 장가 드신다는데
이틀 후에 세령과 신면이 혼인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
그 말을 들은 승유, 생각에 잠겨요
세령을 끌어안던 신면의 모습
그리고, 그 시각 빙옥관
대체 그 공칠구란 놈하고 석주형님하고 무슨 사연이야?
텅 비어있는 조용한 객장에서 노걸과 무영이 대화 중입니다
공칠구가 원래는 석주오라버니 오른팔이었어.. 키우던 개가 주인을 문 꼴이지..
그 때 객장 안으로 승유가 들어서요
석주 형님이 그리 호락호락 당할 인물이 아닌데..
공칠구가 석주 오라버니를 제거하려고, 야비하게 초희 언니를 인질로 잡고 유인했거든
야비한 놈! 아끼는 여인을 인질 삼아 상대를 꾀어내?
그 때 노걸의 말을 듣고 우뚝 멈춰서는 승유
방으로 돌아온 승유..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그러다 검을 들고 뒷마당으로 나가는 승유
허공을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내가 택한 길에... 후회는 없다]
마치 그들이 앞에라도 있는 듯한 승유의 칼놀림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며 환히 웃어주던 세령의 모습
[아끼는 여인을 인질 삼아 상대를 꾀어내?]
아까 노걸의 말이 또 생각나요
으아아아악!!!
다음 날, 수양대군 저택 앞
승유가 그 앞에 와 있어요
말없이 그 집을 쳐다보는 승유
같은 시각, 세령의 방
세령은 제 손에 끼워진 가락지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앉아 있습니다
아가씨, 이미 가신 분은 잊으세요
그리고 잠시 후 세령이 집 밖으로 나서요
곧 세령의 뒤를 쫓는 승유
세령, 운종가 거리를 천천히 걸어 기방 앞에 와서 서네요
잠시 옛추억에 잠기는 세령
세령은 승법사로 향하는 길이에요
몸을 숨긴 채 발소리를 죽이고 따라가는 승유..
세령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품에서 긴 끈을 꺼냅니다
끈을 손에 쥔 채 세령에게 점점 다가가는데
그 때 세령 앞에 나타난 신면
어찌 여기에...
댁으로 갔더니 승법사로 가셨다기에.. 왔습니다
.. 여기 계신다 생각하겠습니다. 부디 평안히 계십시오
세령이 떠나자 그 가락지를 집어 드는 승유
[너, 정분났구나!]
반지를 두고 돌아나오던 세령
[더는 내 자신을 속이기 싫소.. 더는 아닌 척 할수가 없소]
[이젠 내 마음 속에서 그대를.. 밀어내지 않을 것이오]
이 곳에서 들었던 승유의 고백을 떠올려요
다시 아까 작은 돌탑 앞으로 뛰어온 세령
그런데 가락지는 없어짐
혹시 떨어트렸나 싶어 주위를 살펴보는 세령
그때, 반지를 깨트리려던 승유가 세령을 보고 멈칫합니다
승유는 급히 고개를 돌리는데 세령이 승유를 봤어요
뉘신지 모르오나 가락지를 돌려주십시오.. 제게는 무척 귀중한 것입니다
승유,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떠나려하는데
제가 은애하는 분의 증표입니다!
승유.. 그 말에 걸음을 우뚝 멈춥니다
제 목숨보다 소중한 물건이니 부디 돌려주십시오..
잠시 괴로운 눈빛이 된 승유.. 하지만 곧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라져버립니다
망연자실한 세령
그의 뒤를 쫓아가보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어요
실망한채로 돌아서는 그 때, 세령의 눈에 보이는건
산산이 부서진 가락지
그리고 날이 바뀌어 세령의 혼사날
후행길을 출발하려는 정종
그 때, 뒤에서 경혜가 정종을 불러요
.. 부디 몸조심하시지요
천하의 콧대 높은 공주마마께서 지금 저를 걱정해주시는 것입니까?
부마가 아니라 전하를 걱정하는 것이니 착각 마시지요. 다녀오십시오
몇 번을 상상했는지 모릅니다. 이리 마마를 제 품에 안는 일을..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꼭 살아 돌아와 마마를 다시 제 품에 안을 것입니다
잠시 후, 후행들을 이끌고 앞장서 가는 정종
자신의 혼인날을 생각합니다..
[옷이 날개는 날개구나]
[한성부 판관놈이 나의 후행이 되어주니 든든하구나]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는 정종
그리고 수양대군저
내가 그 분의 그림자가 되어드리고...
그 분이 내 그림자가 돼주시길 바랬어..
아가씨.. 울지 마세요
드디어 신부집에 도착하는 신면의 친영 행렬
모든 혼례준비가 끝난 마당.. 구경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네요
기럭아범을 앞세우고 당당하게 들어오는 신면
신랑 입장이 끝나자 그 옆에 서는 정종과 금성
수양은 그들을 가만히 노려봅니다
[세상을 향해 묻습니다. ‘정情이란 무엇이냐?’고... 나는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 이라고..]
귀에 생생한 승유의 음성..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이라고...
같이 읊던 싯구를 되뇌이고 있는 세령
그런데 그 때 세령 뒤에 있던 병풍이 슬쩍 밀쳐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타나는 한 남자
바로 승유에요..
그 때 인기척을 느낀 세령
뒤돌아보려는 순간
세령에게 재갈을 씌우는 승유
다음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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