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신부가 나타나지 않자 웅성거리는 구경꾼들
수양이 윤씨에게 가보라는 눈짓을 합니다
텅 비어 있는 세령의 방
그리고 그 때, 포대자루를 어깨에 멘 승유는 잠시 숨어있어요
누, 누구요... 어깨에 멘 그건 뭐요?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노비
승유, 순간적으로 노비의 가슴팍을 사정없이 발로 차고 집을 빠져나갑니다
세령이가 사라지다니! 어찌 된 일이오?
대감마님! 아가씨의 신이 그대로 있습니다
그 때, 가슴팍을 부여잡은 노비를 부축하여 노비들이 다가옵니다
어떤 자가 어깨에 짐을 메고 나가다 이 사람에게 들키자 이리 만들었답니다
.. 혹 세령이가 그 안에...
.. 납치입니다!!
그리고는 수양대군의 저택을 지키고 있던 한성부 군사들쪽으로 다급히 달려가요
누군가 아가씨를 납치했다! 아직은 멀리 못 갔을 테니 서두르자!
그리고 빙옥관 근처로 말을 달려온 승유
빙옥관 뒷마당의 폐창고에 세령을 내려놓습니다
정신을 잃은 세령
자신의 방으로 올라온 승유
펼쳐진 누런 종이 위에 글자를 써나가요
수양
경혜공주 사저
정종과 금성을 기다리며 초조하게 마당을 서성이고 있는 경혜
어찌 아무 소식도 없단 말이냐..
그 때 중문으로 들어서는 금성과 정종
세령이가 사라지다니요?
누군가 세령 아가씨를 납치했습니다
누가 그런 일을..?
신부가 갑자기 사라지는 통에 혼례가 연기되고 거사를 감행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누구의 소행이란 말입니까?
수양숙부에게 대항하는 이가 우리 말고 또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수양대군의 사랑채..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한성부에서 놈을 뒤쫓고 있으니 기다리는 수밖에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이리 되면 금성대군의 음모를 알고도 놓친 꼴이 됩니다!
이번에는 운 좋게 금성대군의 음모를 사전에 알아챘다 하지만..
다음에는 또 무슨 일을 꾸며 대군을 노릴 지 알 수 없는 노릇 아닙니까
세령 아가씨를 납치한 놈이 어떤 자이든.. 이번 일을 꾸민 주모자는 금성대군이 돼야 하옵니다!
주모자는 금성이 돼야한다라...
당장 한성부에 고해 금성을 잡아들이게!
그리고 잠시 후, 공주 사저 마당에 들이닥친 한성부 군사들
금성대군을 하옥하라는 수양대군의 명이 계셨습니다!
뭐라!! 이놈들!!
금성숙부가 하옥되었다니요? 이번엔 무슨 연유로 금성숙부를 하옥한 것입니까?
수양대군이 한성부에 그리 명했다 하옵니다
이제는 나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일을 처결하겠단 말입니까!
이번에는 내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수양숙부가 이번에도 무고한 숙부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울 것 아닙니까!
전하, 실은 금성대군께서 일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예? 일이라니요?
오늘 있을 혼례를 틈 타 수양대군을 제거하려 하였습니다만 혼례가 갑작스레 연기되는 통에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 그렇다면 금성숙부의 계획이 수양숙부에게 발각 되었단 말입니까?
왜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입니까?
.. 송구하옵니다
우선 금성숙부를 의금부로 옮기라 하세요. 한성부에 있었다가는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모릅니다
금성숙부마저 잃을 수는 없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숙부를 지켜내야 합니다
다시 빙옥관의 폐창고
세령이 의식을 차립니다
손에 엮인 끈을 느슨히 해보려고 갖은 애를 쓰는 세령
그리고 검을 손질하고 있던 승유
잠시 손놀림을 멈추더니 골똘히 생각에 빠져요
[내가 그분의 그림자가 되어드리고, 그분이 내 그림자가 돼주시길 바랐어..]
다 들었음
병풍 뒤에서 세령의 울먹이던 말을 생각하는 승유
결국 세령을 가둬놓은 창고에 와봐요
그 때, 안간힘을 쓰며 손에 묶인 줄을 풀려고 애쓰고 있는 세령
드디어 줄이 풀립니다
그런데 그 때 밖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
다급히 주위를 둘러보다 날카로운 나무 조각을 얼른 집은 세령
재갈을 다시 물고 팔도 다시 묶인 척 하고... 기절한 척 눈을 감습니다
창고 안으로 들어온 승유
기절해 있는 세령을 쳐다보더니
다시 밖으로 나가려 등을 돌립니다
세령이 벌떡 일어나서 나무 조각으로 승유의 뒷머리를 찌르려하는 순간
천천히 돌아서서 세령의 손을 확 붙들어 버리는 승유..
승유는 기둥 쪽으로 세령을 질질 끌고 가 세령의 팔을 다시 기둥에 단단히 묶어요
어찌... 어찌...
정녕 스승님.... 이십니까? 정녕... 살아계신 것입니까?
배가 침몰하여 돌아가신 줄만 알았습니다
어째서 알려주시지 않았습니까? 어째서 살아계신다는 것을...
네가 알던 김승유는...
이 세상에 없어!!
스승님!
그 때 승유가 세령의 혼례복을 경멸이 담긴 눈으로 훑어봅니다
어떻게든 감추고 싶어 움츠러드는 세령
내 아버지의 원수의 딸과 나를 배신한 벗의 혼사라..
참으로 어울리는 한쌍이군
부디 살아남아... 죽이러 와 달라 하지 않았나?
.. 스승님..
내 손에 죽을 날을 기다리겠다고도 했었지
그저... 말뿐이었나?
네가 그토록 바라던 그 날이 왔을 뿐이야
기다려. 곧 죽여줄 테니까
스승님!
더 소리 질러봐.. 당장이라도 죽고 싶으면...
그리고는 세령의 입에 다시 재갈을 물려요
[네가 알던 김승유는... 이 세상에 없어! ]
그 사람이 변했다... 아니 그 사람은 죽었다...
세령의 입에서 흐느낌이 새어나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세령을 쫓아 결국 빙옥관에 도착한 신면의 군사들
- 이런 곳에 수양대군 딸이 오겠어?
- 또 모르지 끌려왔는지도..
잠시 후 세령을 찾다말고 투덜대는 군사들
수양대군의 딸?
그리고 군사들을 피해 폐창고로 향하는 승유
세령을 끌고 나옵니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향하려 하는데
조석주가 둘의 앞을 가로막아요
잠시 후, 빙옥관 객방 말없이 서있는 두 사람
. 저 여인이 수양대군의 딸이냐?
.. 맞소
너란 놈 정말 대책 없는 놈이구나. 어쩌겠다는 거냐?
네 놈의 복수란 것이 고작 이런 방법이었어?
아무 죄도 없는 힘없는 계집을 미끼로 추잡한 복수를 하시겠다.. 그렇게 애타게 부르던 네 아버지에게 부끄럽지도 않냐?
함부로 떠들지 마!
.. 가라! 여기 식구들한테까지 피해주지 말고 썩 꺼져!
다른 방에 있던 세령에게 온 승유
세령의 앞에 옷을 내던져요. 노비들이나 입는 허름한 갈옷
갈아입어
죽고 싶지 않으면 갈아입어!
그래도 세령이 자신을 바라보자 세령의 옷고름을 확 뜯어내버리는 승유
그런데 그 때 세령의 품에서 뭔가가 떨어져요.. 작은 비단주머니
놀라는 세령의 얼굴을 보고 주머니를 홱 집어 올리는 승유
뒤집어보면 그안에서 깨진 가락지 조각들이 떨어지네요
[제가 은애하는 분의 증표입니다]
깨진 걸 뭐 하러 주워 담아! 얼른 옷이나 입어!
하지만 세령은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주워 담네요
승유, 참지 못하고 세령의 팔을 홱 잡아 일으키려는데
놓으십시오! 설혹 깨졌더라도 제겐... 어느 분께 받은 온전한 마음입니다...
.. 어제 승법사에 계셨습니까? 내내 저의 뒤를 으신 것입니까?
하루 내내 스승님을 생각했는데 스승님은 제 뒤를 따르고 계셨군요..
참으로.... 감사합니다.. 살아 있어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말 들어!
승유는 밖으로 나가고
세령은 천천히 옷을 갈아입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주위를 살피며 세령을 끌고 가는 승유.. 말쪽으로 다가서려는데
갑자기 세령이 승유를 확 잡아끌어 골목 안으로 몸을 감춥니다
승유 놀라서 세령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니
어두운 곳에서 걸어 나오는 신면이 있습니다
말을 달려 어느 산속에 도착한 두 사람
승유는 힘겨워하는 세령을 돌아보지도 않고 성큼성큼 앞장서서 걸어가요
그리고 한참을 걸어서 산속 폐가에 도착하는 두 사람
방에 들어온 세령, 여기저기 아픈지 얼굴을 찡그리며 주무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승유
.. 아프지 않으니 그리 보실 필요 없습니다
.. 착각하는 건 여전하군
저를 언제 죽이려 하십니까?
.. 내가 나의 아버지를 죽이는 미끼가 되었듯.. 너도 네 아비를 죽이는 미끼가 될 것이다
그리 끔찍한 아비여도 죽는 건 싫은가? 피로 칠갑을 한 네 아비가 그리 좋으냔 말이다!
그렇게 보지 마! 순진한 척, 아픈 척, 다 아는 척!
그런 식으로 날 보지 말란 말이야!!
눈이라도 도려내줘야 말을 듣겠어?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내 말을 듣겠어?!!
네 아비나 너나 똑같아!!
네 아비의 가슴에 칼을 박고!! 네 식구들의 목을 베고 나면!!
너도 잔인하게... 잔인하게 죽여줄 거야!!
알아? 갈갈이 찢어죽여줄 것이야!!
미친 듯이 발악하는 승유의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던 세령
갑자기 와락 승유를 안아버려요
.. 얼마나...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어찌 견뎌내셨습니까...
.. 제 목숨이라도 취해 그 고통을 잊으실 수 있다면...
천 번... 만 번이라도 달게 죽겠습니다...
맘을 다잡듯 세령을 떼어내고는 칼을 세령의 목에 갖다대는 승유
그리고 그 때 세령의 목에 난 흉터가.. 눈에 들어오는 승유
[그 여인이 널 살리려 목숨까지 걸었다면 믿겠냐?]
그리고 생각나는 신면의 말
그리고 수양대군의 사랑채, 모여있는 수양의 무리들
수양, 네놈의 딸을 데리고 있다. 모시에 인왕계곡 갖바위로 혼자 나와라
만일 군사들을 대동하거나 섣부른 짓을 하면 네 딸은 그 자리에서 죽을 것이다
승유의 서찰을 읽고 있습니다
나가셔선 아니 되옵니다. 분명 대군을 노릴 것입니다
- 은밀히 군사들을 보내는 것은 어떤가?
- 저들의 규모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군을 움직이는 것은 상황을 더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 자중들 하시지요
..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갖바위로 출발하려는 승유
세령의 손을 다시 묶어요
복수는!
저 하나를 죽이는 것으로 끝내주십시오!
부디 제 목숨을 취하시고, 이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나십시오
허튼 소리 마! 네 아비는 마땅한 죗값을 치러야 해
제 아버지가 저지른 참혹한 일은 용서받을 수 없으나, 스승님의 참형을 막아주신 분 또한 그분입니다
참형을 막았다?
그렇다면 수많은 목숨을 태운 배를 바다 한가운데서 수장시킨 것은 누구란 말이냐?
.. 그것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버님은 스승님의 목숨만은 구명하여 주셨다고...
네 아비의 본모습을 아직도 모르고 있구나. 유배를 가장하여 나를 비롯한 네 아비의 적들을 한꺼번에 죽였다!
그럴리가...
그 놈을 먼저 공격해서는 안 되네
세령이의 목숨을 구하는 것뿐 아니라 반드시 그 자를 생포하여 배후를 밝혀야하네!
내 명이 있을 때까지 절대 그 자의 목숨을 끊지 말게
수양의 명을 받고 인왕계곡으로 출발하는 신면과 군사들
잠시 후, 신면과 그의 부하들, 갖바위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갖바위 주변, 세령의 팔을 붙든 채 앞세워 끌고 올라가는 승유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이미 군사들을 준비시켰을 것입니다
상관없어. 네 아비를 죽일 수만 있다면
.. 어찌 살고자 하지 않으십니까?
너희들을 죽여 내 가족의 원수만 갚을 수 있다면 목숨 따위엔 미련 없다
.. 살아남은 가족이 있습니다!
어린 조카와 형수님이 스승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 또 무슨 거짓을 꾸며내는 것이냐? 더는 너에게 속지 않는다!
진정, 진정입니다. 이대로 달려가 형수님과 아강이와 함께 부디 먼 곳으로 떠나십시오
그것만이 스승님을 위하는 길일 것입니다
네가 진정!!
그리고 갖바위에 도착한 두 사람
폭포 앞에 서있던 승유, 하늘을 한 번 올려다봅니다
쨍쨍한 하늘... 긴장된 순간...
네 아비가 오지 않으면 너는 죽는다
세령, 마지막으로 눈에 담으려는 듯이 하늘을 올려다봐요
그리고 다시 승유를 쳐다보는 세령
죽음을 각오한 듯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죄 없는 내 딸을 놔줘라!]
그런데 그 때! 들려오는 수양의 음성!
복면 뒤에 숨을 만큼 용기도 없는 자가, 감히 내게 대적하겠다는 것이냐?
네 딸을 풀어주는 대가는 네 목숨이다!
그렇겠지. 어서 풀어주고 내 목숨을 거둬가거라
그 화살이 향할 곳은 내가 아니냐? 무엇을 망설이느냐?!
당장 쏴라! 왜 못 쏘느냐!
으아악!!!
댓글 잘 보고 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고 갈게요 ^^ 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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