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시작합니다~~
이제 한회 남았어요 흐미
오늘 마저 다 올릴게요!
즐감하세요~
잠시 후, 몸을 떼고 품에서 가락지를 꺼내는 승유
나의 지어미가 되어 주겠소?
..저의 지아비가 되어주시겠습니까?
우린 이제 부부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줄 것이오
그런 승유를 쳐다보다가 반지 하나를 빼서 승유의 손가락에 끼워주는 세령
평생 우리는 한몸 입니다
다음 날 아침, 말을 타고 달려가는 두 사람
도착한 곳은 수양의 사저에요
서로의 손을 잡은 채 애틋하게 바라보는 두 사람..
세령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는 승유
공주마마.. 어찌 이른 아침에..?
숭이 안에 있느냐..
그럼요. 어서 드시지요. 어서 어서요
사저 안, 병색이 완연하여 앓고 있는 숭
누님!
왜이리 누워있는것이냐.. 어서 일어나야지..
저는 괜찮습니다. 어찌 오신 것입니까? 김승유와는 헤어지신 겁니까?
..보이지않아도 내 곁에 계신 분이다..
한성부
나으리! 공주마마께서 사저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잠시 후 사저, 세령.. 숭에게 줄 약을 달이고 있어요
그때 사저로 들어오는 신면
세령, 그런 신면을 못본체하고 계속 약을 달입니다
대역죄인 김승유는 어디 숨어있습니까
그분은 저의 지아비이십니다. 말씀을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지아비?
그리고 그때 신면의 시야에 들어오는 세령의 가락지
이미 멀리 가셨습니다. 저에게 무엇을 알아내려 하신 듯 소용없을 것입니다
신면, 세령의 손목을 거칠게 낚아채요
가락지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 말이오?
마마와 백년가약을 맺을 사람은 그놈이 아니라 나요!! 이깟 가락지 따위!!
가락지를 뺀다하여 마음을 끊어낼 순 없습니다
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소? 둘이서! 무슨 짓을 한게요?
우리 둘 사이에 일은 알 필요 없으십니다
우리?
난 더 이상 마마의 마음 따위를 가지려 들지 않을 것이오!
허나 그 몸뚱이만은 내 것이 될 것이오!
정종의 봉분을 매만지고 있는 경혜
그때 승유가 경혜 곁으로 다가와요
오셨습니까?
이리 나와 계셔도 괜찮으십니까?
관비로 전락한 주제에 이런 외유가 가당키나 하냐는 이 말씀이십니까?
공주마마!
예전에 공주였다하여 종종 일탈을 허하여 주더이다
함길도로 모시고자합니다. 관노로 계시는 것보다 나으실 것입니다
마음씀씀이는 고마우나 저는 가지 않을 것 입니다
..아이에게 아버지를 자주 보여줘야지요
그마저 하지않는다면 쓸쓸히 계신 서방님이 참으로 안쓰럽지 않습니까?
마마!
도모하고자 하는 일은 끝내 해내십시오. 그것만이 아이와 저를 위하는 일일 것입니다
..함길도로 향하신다면 세령이는 어찌 되는 것입니까?
그날 밤 수양의 사저로 수양과 윤씨가 들어서고 있어요
잘돌아왔다. 세자는?
들어가보십시오
세자가 있는 방으로 다급히 들어가는 윤씨
그래. 얼마나 좋더냐?
니 아비, 니 동생을 버릴만큼 김승유 그놈 곁이 좋았느냐 이말이다
그리 또박또박 말대답 잘 하던 니가 어찌 말을 삼가느냐?
죽이려던 아비를 보게되니 새삼 송구한게냐?
..아버님을 죽이려한 적은 없다 말씀드렸습니다
네가 또!
그저 아버님께서 더 늦기 전에 제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와 주시길 간절히 바랬을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자애로운 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와 주시길 애타게 바랬을 뿐입니다.
그 모습도 이 모습도 나이니라...
[세자! 세자!]
그런데 그때, 방에서 윤씨의 비명과 같은 외침이 들립니다
허공을 향해 손가락질 하고 있는 숭
아바마마..
그래! 말해보거라
꿈을 꾸었습니다.. 상왕전하와 문종대왕께서 환히 웃으시며 이리 오라 손짓하시더이다...
몹쓸 꿈을 꾸었구나
저기.. 저기.. 계시질 않습니까?.. 저기.. 저기..
정신차리거라.. 저기엔 아무것도 없다
저기.. 저기..
그러다 그대로 숭의 눈이 감기고 손이 바닥으로 떨어져요
숭아.. 어찌 이러느냐.. 어서! 어서 일어나거라!
숭아!
숭아.. 숭아!!
숭아!!..숭아!! 내 아들 숭아!
숭아..
여기서 잠깐! ^^
세조에게는 실제로 아들이 둘있었는데 둘 다 몸이 약했어요
이숭은 특히나 세조 즉위 후 아비의 잔인한 살상에 충격을 받아서 병세가 더 악화됐다고 해요
실제로 꿈에 죽은 단종의 모후 현덕왕후가 나타난 후로 증상이 심해졌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아들이 죽고 난 후 세조가 현덕왕후의 능을 파헤치는 패륜을 저지르기도 해요
이숭은 세자시절에 죽기 때문에 세조 사후에는 이숭의 동생이자 세조의 둘째 아들인 해양대군이 왕위를 물려받습니다
이게 예종이에요.. 19세에 즉위해서 어머니 윤씨의 수렴첨정을 받습니다
(정희왕후 윤씨는 조선 최초로 수렴첨정을 하는 대비에요)
근데 예종 역시 몸이 약해서 일찍 죽습니다
죽을 때 예종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예종 사후에 예종의 장자가 왕위를 물려받은게 아니라
지금 나오는 이숭의 둘째아들인 자을산군이 왕위에 올라요
상식적으로 왕의 아들이 둘이나 있었는데 조카가 왕위 계승을 한다는게 좀 이상하지요?
이게 그때 수렴첨정을 하던 윤씨와 한명회의 정치적 결탁이라는 것이 정설이에요
한명회는 큰 딸을 예종의 비로 시집보내서 국구(왕의 장인)+영의정으로 최대권력을 휘두르는데
예종이 빨리 죽는 바람에 임금의 장인 자리는 내놔야했어요
근데 이미 자을산군한테 둘째 딸을 시집보내놨었거든요 ㅎㅎ
한명회는 국구가 하고 싶으니 자기 사위를 왕 시키고 싶고
정희왕후는 어차피 자기 손자 아무나 해도 괜챦은데 왕권의 안정이 최우선이니까
실세였던 한명회랑 일종의 딜을 한거..
정희왕후 윤씨는 태종의 비였던 원경왕후 민씨 뺨치는 정치적인 여인이었어요
실제로 계유정난때도 수양의 갑옷을 챙겨주고 독려했다고 합니다
하여튼 이런 연유로 자을산군이 왕위에 오르는데 이 사람이 바로 세종 이후 조선 최고 성군이라 일컬어지는 성종이에요
그 성군이 세조의 핏줄이라니 아이러니하지요..
근데 성종 아들이 희대의 폭군 연산군인건 또 함정 ㅋ
햐튼 이숭은 나중에 죽고나서 아들이 왕 되는 바람에 덕종으로 추존됩니다
글고 그의 아내가 그 유명한 왕과비의 인수대비에요 ^^
손자인 연산군한테 헤딩 당하고 홧병으로 죽었다고 알려져있는..
그리고 궁안, 숭의 영정이 놓여져있는 방
그때, 문이 열리더니 세령이 들어와요
무슨 낯으로 여길 들어서느냐!
니가 김승유와 어울려 다니더니 기어이 동생을 잡아먹었구나.. 이제 속이 시원한 것이냐?
승지는 들라!
부르셨습니까. 전하
그간 기록된 모든 사료에서 세령이에 관한 흔적을 남김없이 지우거라!!
예?
세령이가 공주였단 사실을 지우라 이 말이다!
전하! 그만 하십시오. 이제는 딸마저 잃으려 하십니까?
나에게 딸은 하나요
다시는!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마라!
그리고 몇개월 후
여리가 어느 관가 앞 마당을 안절부절하며 서성이고 있어요
그안에서.. 경혜가 출산중입니다
안절부절 기다리다가 곧 반가운 얼굴이 되는 여리
사내아이셔!
그때, 정종이 남기고 간 아이의 이름을 펼치는 은금
정..미수.. 네 아버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옥중에서 네 이름을 지으시느라..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셨겠느냐..
부디 아버님 바람대로 강건하고 어여쁘게 자라다오.. 미수야..
..세령이는 어찌 지내느냐..
대답을 못하고 난처한 표정을 짓는 여리
그리고 그날 밤, 어느 대가댁 마당.. 세령과 여리가 함께 있어요
무사히 도련님을 낳으셨습니다
참으로 잘 되었구나.. 다행이야..
경혜공주마마께서 마마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갓난아이를 키우시려면 마마가 더 걱정이지...
너는 이만 궐로 돌아가
싫습니다. 중전마마께서 마마곁을 지켜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어찌 지내고 계셔?
승하하신 세자저하때문에 아직...
저.. 판관나리 들어오셨습니다. 불호령 떨어지기 전에 어서 나오십시오!
그런데 그때, 중문을 열고 들어와 다급히 세령을 찾는 노비
잠시 후 세령은 주인을 맞는 노비들의 줄 끝에 섭니다
세령의 주인은 신면이에요 ㅠ
폐서인 당하고 신면의 노비로 주어진 이후에 복권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세령의 신분은 노비입니다 ㅠ
그리고 이곳은 함길도
승유의 군대가 관군들과 전쟁을 하고 있어요
잠시 후, 막사 안으로 들어가
함길도 절제사를 베어 버리는 승유
그때, 반군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이시애
(이시애 : 조선 전기의 무신. 북방민 회유정책으로 중용되었으나 세조가 북방민 등용을 억제하고 중앙집권 체제를 강화하자 반란을 일으켰음)
장하시오. 절제사가 죽었으니 이제 함길도는 수양의 힘이 미치지않는 무법 지대가 됐소!
남으로, 남으로 내려 가야합니다
그럽시다. 이런 기세라면 도성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오
아직 함흥이 남아있습니다. 그곳을 손에 얻어야 함길도가 온전히 우리 수중에 들어올 것입니다
함흥으로 신임 절제사가 부임할것이오. 그곳을 공략할 계획을 세웁시다
그리고 그날 밤, 막사 자신의 방에 혼자 앉아 있는 승유
[평생 우리는 한 몸입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우린 이제 부부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줄것이오]
함길도 절제사 강호문이 살해 당했다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그렇다면 함길도가 이미 반군들의 손에 넘어갔다 말인가?
송구하오나.. 함흥을 제외한 회령 이북은 이미 저들에게 넘어갔다하옵니다
또 내게 반기를 드는 자들이 누구인가?
함길도 전 회령부사 이시애라는 자와..
어찌 머뭇거리는가! 어서 고하시게!
...김승유이옵니다
김승유!! 대체 그놈의 이름이 언제까지 내 귀에 들려야하는것이오!
대체 그대들은 뭣하는 사람들인가! 내가 보위에 있는 내내 김승유와 반란세력을 진압하는데 진을 다 빼게할셈인가!
신판관!
예, 전하!
이 모든것이 신판관이 김승유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 아닌가!
송구하옵니다
송구하다는 말은 더 듣고싶지 않네. 내 신판관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것이야
그대를 함길도 절제사로 제수할터이니 반드시 김승유의 목을 거두고 반란을 진압하게!
예!
날 더이상 실망시켜선 안될 것이야
다들 나가시고 도승지만 남으시게
자넨 병조의 군사를 이끌고 신판관의 뒤를 밟게
어인 말씀이십니까? 전하
더이상 신판관을 믿을 수가 없네. 한때 벗이였던 김승유를 죽이지 못하고 또 주저할지 모르는일 아닌가?
아니, 틀림없이 그럴 것이야
이 판국에 그럴리가 있겠사옵니까?
결정적인 순간에 자네가 놓치지말고 김승유 목을 거두게
상황이 여의치않으면 신판관을 희생해도 무방하네
사냥개가 사냥을 못하면 더 이상 쓸모가 없는것이겠지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신면
이제 오느냐
예
전하께서 도승지에게 병조를 이끌고 니 뒤를 따르라하셨다는구나. 아무래도 널 못 미더워하시는거 같다..
짐작하고 있사옵니다
한번 눈밖에 나면 의심의 여지를 거둘 분이 아니시다
이번에 김승유의 목숨을 거두지 못한다면 오히려 네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다
반드시 김승유의 목숨을 거두고 돌아오거라
그런데 그때, 곁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
돌아보면 겁에 질린 표정의 세령이 서있어요
어딜 가느냐
나으리 방에 침수준비 해드리러 가는길입니다
대답하고는 가로질러 가는 세령
대체 어찌하려 하느냐?
제 노비이니 제 뜻대로 하겠습니다
함길도까지 데리고 갈 작정이냐?
그리고 세령.. 신면의 이부자리를 깔고 있어요
아까 엿들은 신숙주의 말을 떠올리는 세령
[이번에 김승유의 목숨을 거두지못한다면 네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다. 반드시 김승유의 목숨을 거두고 돌아오거라]
그때, 방으로 들어오는 신면.. 세령, 서둘러 다시 이불을 깔아요
함길도로 가고 싶으냐..
어찌 답이 없느냐.. 그리 오매불망 그리던 정인과 함께 할수 있지 않겠느냐?
곁에 있지 않는다하여 함께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조용한 세령의 대답에 폭발한 신면.. 세령에게 달려가 손목을 움켜쥡니다
난 널 반드시 데리고 갈것이다. 니앞에서 그놈을 찢어죽여 영영 잊지 못하게 해줄것이다.
제 지아비는 그리 쉽게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 가자. 같이 가서 니말이 맞는지 내말이 옳을지 확인해 보자꾸나
세령.. 조용히 신면의 손을 뿌리치고 방에서 나와버리네요
경혜의 처소, 경혜가 우는 아이를 달래고 있어요
아가.. 이 어미가 변변치않아 미안하다. 응?
에휴.. 처음이라 자꾸 네 밥때도 놓치고... 그만 울어.. 다시는 서럽게 안하마.. 응? 미수야
그때, 갑자기 들어오는 상궁
놀란 경혜가 입구쪽을 쳐다보면
중전 윤씨가 걸어 들어오고 있어요
잠시 후, 방안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이런 곳에서 아이를 낳게 했구나.. 미안하구나..
어쩐 걸음이십니까..
궐로 들어가자.이 아이를 봐서라도 관비로 살순 없지 않느냐
내 전하께 청하여 면천을 하게 해줄것이다
그리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 네 가슴에 맺인것이 단숨에 풀릴리 있겠느냐?
허나 너도 이제 어미가 되었으니 네 뜻대로 살수만은 없을 것이다. 궐이 싫으면 절로라도 옮기자꾸나
이제 와서 이러시는 연유가 무엇입니까?
.곧 세령이가 함길도로 떠난다
남의 자식눈에 피눈물나게 하였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말은 없다만은...
세령이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마음에서 묵은 원한을 풀고자 왔다.
내 자식들을 위해서 그저 어미로서 말이다
경혜가 관비가 됐느냐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한데
여러 기록을 살펴보면 확실한건 결국엔 공주에 준하는 종친의 지위를 회복한걸로 보여요
나중에는 사저도 돌려줬다고 본거 같아요
(사저 부분은 확인해본 사실은 아니라 흘려 들어주시고요 ㅋㅋ)
그리고 극중에서는 정종의 유복자가 아들인데
실제로 경혜와 정종사이에는 1남 1녀가 있었고 정미수가 장남이에요
경혜가 딸을 가졌을때 정종이 처형당했어요
정미수는 정종 사후에 윤씨와 세조가 데려가서 궁에서 성장합니다
그래서 후에 왕이 되는 자을산군(성종)과 베프먹고 자라요 ㅎㅎ
벼슬도 성종, 연산군을 거쳐 두루두루 하고.. 중종반정때는 정국공신이 되기도 합니다
어머니 경혜공주에게는 지극한 효자였던걸로 전해지고 있어요 ^^
며칠 후 신면의 집.. 절제사로 떠나는 신면의 짐을 꾸리느라 분주합니다
세령을 만나기 위해 그곳에 온 경혜
신면, 걸어나오다 경혜를 보고 멈춰섭니다
그런 신면을 본척만척하고 지나치려는 경혜
세령아가씨를 찾아오신 것입니까?
그 아이가 종이의 아이입니까?
이름이 무엇입니까?
그 더러운 입에 아이의 이름을 담게 할 수 없소
들어가 보시지요..
잠시 후, 안채 마당에서 마주치는 경혜와 세령
그리고 방안에 들어온 두 사람, 세령이 아이를 안고 경혜는 세령이 만든 아기의 덧신을 보고 있어요
참으로 앙증맞구나. 언제 이것을 다 만들었느냐?
고맙게 잘 신기마
약소하지만 제 정성이 담겨있으니 그리 해주십시오
..어쩌면 아이를 안은 품새가 꼭 네 어미를 닮았구나
얼마전에 네 어미가 찾아왔었다. 날 면천해준다더구나.
미수때문에 받아들였다.. 곧 승법사로 옮길것이다
잘 하셨습니다
...함길도로 간다 들었다
..예
김승유를 만나러 갈 것이냐? 혹 이미 다 잊은게냐?
어찌 잊을수가 있겠습니까?
멀리 있어도 늘 곁에 있는듯.. 다정한 눈빛, 따뜻한 손길, 정겨운 목소리가.. 날이 가고 달이 찰수록 생생합니다
나도.. 나도 그러하다
그분의 무덤에만 가도 꼭 나를 반겨주실것만 같다..
다시 함길도.. 반군의 산채
승유.. 군사들이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어요
그때, 승유에게 다가오는 이시애
신임 도절제사가 곧 도착한다하오. 아이들을 보내놓았으니 동정을 살피고 올것이오
그리고 잠시 후, 회의중인 승유와 이시애의 무리들
새로 온 함길도 절제사가 신면이 확실한가?
아는 자요?
수양의 밑에 있는 충복중에 충복입니다
수양이 급하긴 급했나보군
길주쪽에 군사들이 합류할때까지는 충돌을 피하는게 좋겠소. 그동안 우리도 잃은 손실이 꽤 크니까 말이오.
일단 저들의 움직임을 주시하시지요. 신면 그자가 반드시 먼저 움직일것입니다.
그리고.. 함길도에 도착한 신면
죽은 김종서의 땅인 이곳을 반드시 전하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
쓸만한 놈들로 골라서 회령과 마천령 산세가 험준한 숲에 척후로 보내거라. 반군들의 은신처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예!
이시애와 김승유만 없애면 나머진 오합지졸일것이다. 서두르거라!
그런데 때, 신면의 노비행렬 끝에 서 있던 세령이 그 곳을 지나갑니다
도둑고양이처럼 무엇을 엿듣고 있었던 것이냐?
네 지아비라는 그자에게 전하기라도 할셈이냐?
가서 전해라. 곧 저승에서 제아비와 만나게 될거라고
다시 반군의 산채.. 마주 앉아 있는 승유와 석주
신면이 너를 ?아 여기까지 왔구나.. 참 징한 인연들이다..
나를 따라나선 것을 후회하지 않소?
후회는 무슨..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고향?? 여기가 고향이요?
아주 먼 얘기같구나.. 김종서 장군이 이 척박한 땅의 육진을 개척하고 마땅히 머물 백성이 없자..
태어날때부터 뼛속깊이 노비였던 우리 아버지,어머니를 면천시켜 떳떳한 이주민으로 받아주셨지..
내 아버진 너의 아버지를 임금보다 더 높은 어른으로 알고 평생을 감사한 마음으로 사셨다..
이제 그 빚을 자식인 내가 갚게 되는건가?
좀 떨어진 숲에서 노걸이 보초를 서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노걸의 눈에 뜨인 신면이 보낸 척후병들
잠시 후, 그들 앞에 나타나는 승유와 석주
순식간에 가차없이 칼로 베어 처리합니다
함길도 절제사청
앞을 지키고 있던 송자번이 무언가를 보고 놀라요
그건 말에 실린채 돌아온 척후병들의 시체였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짐을 풀고 있는 여리와 세령
세령.. 자꾸만 불안해져요
[가서 전해라. 곧 저승에서 제아비와 만나게 될거라고!]
아까 신면의 말을 떠올리는 세령
어찌 그러세요, 마마?
기를 쓰고 죽이겠다는 칼을 비켜가실수 있을까?
..마마께 돌아온다고 하셨잖아요. 약조를 지키는 분이시라면서요?
그러다 속이 메스꺼운지 가슴을 문지르는 세령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드셨는데도 속이 무거우세요?
괜찮아지겠지..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안 되겠어요. 나가서 환약이라도 찾아봐야지..
그리고 신면에게 보고 중인 송자번
척후가 죽어서 돌아왔단 말이냐!
나으리의 예측이 적중했습니다. 회령의 숲속에 반란군의 본거지가 있는거 같사옵니다!
험준한 숲속에 몸을 감추었다면 지형에 어두운 우리로선 속수무책이 아니냐?
그렇다면 숲밖으로 끌어내면 되는것 아닌가?
그때, 신면의 거처로 한명회가 들어옵니다
김승유를 숲밖으로 유인하면 끝날 일 아닌가?
마땅한 방도가 있겠습니까?
신판관께서는 최상의 미끼를 가지고 있지 않는가?
무슨..
사내를 꾀어낼수 있는것은 명분아니면 계집이겠지
그래. 세령아가씨일세!
정인을 이용한다면 김승유가 어찌나오겠는가? 어차피 김승유만 잡으면 이번 싸움은 우리것이나 마찬가지일세!
내일 당장 회령 숲속에 숨어있다는 반군들의 소굴에 서찰을 뿌리시게!
세령아가씨가 여기있으니 김승유보고 데려가라고.. 군사도 병장기도 없이 혼자 말이야
꼭 그 방법을 쓰셔야겠습니까?
전하께서 날 보내신 이유를 이제야 알겠구먼! 이번에도 김승유를 놓쳐 전하의 진노를 살텐가?
서찰이라니? 나를 빌미삼아 그분을 이곳에 끌어들이고자 한단 말이야?
예. 회령 숲에 있다는 소굴로 내일 당장 서찰을 보낸다 했습니다
군사도 병장기도 없어야 공주마마를 살릴수 있다고요
안 된다.. 안돼
잠시 몸을 감추십시오. 마마께서 안계시면 별 탈 없으실 것입니다
그리 끝날 일이 아니야. 내가 없어도 있다고 서찰을 쓸 위인들이지
..설마 그렇게까지..?
직접 가야겠다.. 가서 알려드려야겠어
예!? 회령 숲 어디라고 밖에 모르는데 대체 어디 계시는줄 아시고요..?
말이 어디 있느냐?
잠시 후, 절제사처 앞을 지키고 있던 송자번
소란한 소리에 돌아보면
말을 탄 세령이 달려가고 있어요
앞을 막아서려 해보지만 이미 늦은 송자번
공주마마가 사라져?
말 위에 오르신 채 달아나셨습니다. 막아보려 했으나 막무가내로 달리시는지라..
혹 우리의 대화를 들으신것은 아닌가?
만일 그렇다면 김승유를 찾아간것이네.. 참으로 겁없고 당돌한 공주님일세!
자번아! 군사들을 풀어 회령숲을 샅샅히 뒤지거라!
예. 나으리!
아니다! 당장 내가 갈것이다!
그리고, 말을 달려 회령 숲에 도착한 세령
그때, 세령의 앞을 가로막는 그림자
반군1 : 뉘시오?
반군2 : 어디서 온 계집이냐!
어디 분들이십니까? 혹 반군들이십니까?
알려 드릴 일이 있습니다. 김승유라는 분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저 여자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났어
신임 도절제사 노비야. 어제 정탐 나갔다가 분명히 보았어
이제 사내들이 안 되니 계집을 첩자로 보내는군
세령을 첩자라고 오해한 반군들.. 세령을 포박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시각 반군의 산채.. 승유와 이시애가 회의 중이에요
정찰나온 놈들의 목이 달아났으니 저들도 함부로 움직이진 못할 것이오
방심하고 있을때가 아닙니다. 한명회라는 자가 병조의 군사들을 이끌고 오지 않았습니까?
산채가 발각되기전에 선제 공격을 감행해 적의 팔다리를 잘라내야 할것입니다
알겠소. 더욱 구체적인 계획은 내일 세웁시다
예를 표하고 회의장을 나서는 승유와 석주
그런데 그때, 이시애의 부하들이 안으로 들어서요
말을 타고 숲으로 들어온 계집하나를 붙잡았는데 아무래도 첩자같습니다!
첩자라니?
신임 도절제사의 노비가 분명한데 자꾸 김승유 나리를 만나게 해달랍니다
뭐라? 노비가?
어찌 할까요? 지난 번처럼 죽여서 돌려 보낼까요?
그리 하라!
그리고 밖으로 나온 승유, 석주, 노걸..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뒤로 이시애에게 인사하고 떠나는 반군들
밤공기가 아주 좋구만
신임 도절제사의 여노비를 내 부하들이 잡았소
여노비요?
필경 첩자라고 생각해서 죽여서 돌려 보내라고 했소. 여인치고는 대담하더군.
말을 타고 달려와서 자네 이름을 대면서 할말이 있다고 했다더군
신면의 여노비가 말을 타고 왔다 이말입니까?
그렇소
그때, 그게 누구인지를 깨달은 승유
그리고 세령.. 반군들에게 끌려나오고 있어요
제발.. 제 말을 들으십시오.. 김승유 그분을 한번만 만나게 해주십시오
이 가락지만 봐도 제가 누군지 아실 것입니다. 제발 말씀만이라도 전해주십시오.
절제사가 보낸 거짓 서찰에 절대 속지 마시라고 말입니다
그때, 이시애에게 갔던 반군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미친 듯 말을 달려가는 승유
제발 부탁입니다. 그분을 한번만 만나게 해주십시오!!
말고 고이 가시오
우리니까 험한 꼴 안 당하게 하고 고이 죽여주는 게요
반군이 칼을 들어 세령의 목을 치려는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나 그 칼을 제지하는 승유
나으리! 왠일이십니까?
승유.. 고갯짓으로 반군들에게 물러가라 이릅니다
뉘십니까? 목숨을 구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청이 하나 있습니다. 저를 김승유나리께 데려다 주십시오. 그분께 꼭 전해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 분의 목숨이 위태로우시니 제 청을 좀 들어주십시오.
세령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 승유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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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디원 김건우 자필 사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