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시작합니다~
그러다 붙잡히면 어쩌려 그러십니까?
.. 여긴 또 어찌 나타난 것이냐
할 말이 있어 왔습니다
돌아가
살아는 있었는지..
.. 궁금하지도 않으셨습니까?
형님! 어디 가슈? 큰 형님이 작은 형님 못 찾게 무조건 막으랬어
어디선가 나타나 승유를 잡는 노걸
어? 그 때 작은 형님 대신 화살 맞은... 살아계셨네!! 우리 형님이 말은 안 해두 걱정 많이 했는데
잠깐 빙옥관에서 기다리세요
한성부
몇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이게 다 공칠구라는 놈의 모함이라구!
마포나루에서 이 조석주 모르는 놈 아무도 없어!
한성부 관리가 그것도 모르시나? 운종가 하면 청풍관의 한명회, 마포나루 하면 빙옥관의 조석주란 말이야!
.. 강화부로 가는 호송선을 탄 적이 없단 말이냐?
탔지! 그 배에 탔다가 바다에서 물귀신 될 뻔하다 간신히 살아남았지. 그것도 잘못인가?
그 배는 대역 죄인들을 태우고 있었다
웃기지 마! 내 눈엔 이유도 모르고 끌려온 왈패에 모리배들이 더 많더군
네 놈 얘기는 그들이 이유 없이 끌려왔다는 말이냐?
그건 공칠구한테 물어보시지!
확인해 보거라
예
말이 안 통한다는 듯 허공을 보며 후 한숨을 내쉬는 석주
잠시 후, 송자번이 돌아와요
호송선에 타야 할 대역죄인들 중에 이미 고신을 당해 목숨을 잃은 자들이 상당수였다 하옵니다
의금부 나장이 공칠구한테 뇌물을 받고 그 빈자리를 다른 놈들로 채운 것 같습니다
. 그 배에 좌의정 김종서의 아들이 타고 있었다. 기억하나?
김종서의 아들놈이 누군지 내가 어떻게 아나? 아무튼 나 말고는 다 죽었어!
분명한 사실이냐?
내가 속일 이유가 있나?
큰 형님!
너한테 여기는 위험하다. 자리를 뜨자
승유는 스쳐지나려다 말고 세령을 끌고 밖으로 나갑니다
가족을 만나고 싶지 않으십니까?
아강이와 형수님이 살아계신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가셔서 스승님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지요
가시지요. 조금 먼 곳입니다
잠시 후, 결국 말을 타고 함께 달리는 두 사람
그런데 세령은 빠른 속도에 몸이 울리자 등이 고통스러운지 얼굴을 잔뜩 찌푸려요
알아챈 승유의 시선이 세령의 등을 쳐다봅니다.. 자기 대신 활을 맞은 곳..
저도 모르게 한쪽 손을 가까이 대보려다가 금세 손을 거두는 승유
그러더니 워워- 갑자기 말을 멈춰요
등이 아픈 세령을 위해 말을 달리는 대신 걷게 합니다
궐 안, 강녕전 동온돌
곧 전하의 왕위 등극을 승인할 명나라 황제의 사신이 도착할 것입니다
명국 황제의 고명만 받으시면 전하의 등극에 왈가왈부 하던 집현전 학자들도 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물 것입니다
어린 조카에게 억지 양위를 받은 상황이라 명나라의 승인이 절실한 상황이에요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명국에서 어린 조카의 왕위를 빼앗았다 트집을 잡으면 낭패이질 않습니까?
만에 하나 명나라 사신들이 머무는 시기에 또 다시 이런 사건이 벌어진다면 사신들이 어찌 나올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전하, 이 모든 사태가 상왕이 살아있기에 헛된 꿈을 꾸는 자들이 있어 벌어지는 일 아니옵니까?
전하께서 무사히 명국의 고명을 받으신 후에는 반드시 상왕을 폐하고 나아가 그 존재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승유와 세령
잠시만 멈춰주십시오
하더니 말에서 내려 어느 좌판 앞에 서는 세령
곧 두 사람은 어느 한적한 초가 앞에 도착해요
저 곳입니다.. 몸소 확인해보시지요
.. 진정... 살아있단 말인가?
.. 저 집은 신판관이 구해준 곳이니 거처를 옮기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 때, 갑자기 뒤편에서 와장창 깨지는 물동이 소리
.. 삼촌?
아강아!
삼촌!
진짜 우리 삼촌이십니까?
어머니, 삼촌입니다. 삼촌이 맞습니다
.. 살아계셨습니까?
아가씨께서 옥에 갇혀 죽을 뻔한 아강이도 의원에 데려가주시고, 그 짐승 같은 놈 집에서도 빼내주셨습니다
그 때, 승유 품에 안겨있던 아강이가 세령에게 달려가요
저와 함께 가시지요. 험한 곳이나 여기보다야 나을 것입니다
아무리 험한들 가야지요. 가족 아닙니까...
다시 꽃신 한 켤레를 들고 함빡 웃으며 달려온 아강이
곱지요? 언니가 줬어요
그 말에 세령이 있던 자리를 보면.. 어느새 자리를 뜨고 없는 세령
아픈 일은 다 잊으래요. 멀리멀리 가서 우리랑 행복하게 살래요
만나게 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도 못 드렸습니다
.. 고맙소.. 허나 더는...
마주치지 말았으면 하오
신나서 꽃신 신어보는 아강이 ㅋㅋ
.. 아가씨와 연모하는 사이셨습니까? 어느 댁 규수인지...
아닙니다. 더는 볼 일이 없는 사이입니다
그리고 세령은 궁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혜공주를 찾아와 있어요
와서는 안 될 곳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무데도 갈 데가, 말 할 데가 없었습니다
갈 데가 없다니, 네 집이 될 곳은 이제 궐이 아니더냐?
왜? 내 말이 듣기 고까운 게야?
고개를 젓는 세령
.. 그간 철딱서니 없던 제가 얼마나 미우셨습니까? 아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고 날뛰던 제가 얼마나 거슬리셨습니까?
.. 네가 이제야 철이 드는가보구나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공주책봉이 네 맘대로 피해지는 일이더냐?
더는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궐에 들어가 마마께서 제게 물으셨던 질문을 끊임없이 되물을 것입니다
무슨 질문을 말이냐...
제게 아버지를 대적할 수 있겠느냐? 하셨었지요
아버님께서 하시는 양을 세세히 보고 그 답을 얻을 것입니다
임금된 자가 더는 인간의 도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제 힘껏 막을 것 입니다
세령아...
제게 이 나라의 공주는 경혜공주마마 한 분 뿐이십니다. 그 말씀을 드리러 왔습니다
형수님과 조카입니다. 잠시만 제 방에 머물게 하겠습니다
객식구는 딱 질색이야. 밥값 하려면 있고 아님 말고...
뭘 잘 해?
밥도 좀 지을 줄 알고 청소도 하겠습니다
좋아
방을 하나 내주지
남는 방도 많잖아
.. 그러든가
초희 츤데레
잠시만 견디시면 편한 곳으로 옮기겠습니다
괜찮습니다. 돌아가신 분들에 비하면 여기도 고대광실이지요
도련님께서 살아오신 것이 아무래도 아버님과 형님의 도움이시지 싶습니다
.. 그런데 그 아가씨께서 진정 도련님의 정인이 아니십니까?
.. 더는 만날 일도, 만나서도 안 될 사람입니다
미소지으며 꽃신을 바라보던 세령
그리고 눈물 어리며 돌아서던 세령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결국 입궁한 세령은 수양과 윤씨앞에 앉아있습니다
전하, 세령이와 신판관의 혼사를 서둘러야겠습니다
두 분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평생 누구와도 혼례를 치르지 않을 것입니다
핵폭탄 투척
뭐라?
네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게야?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것은 공주가 된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제는 제 마음에 따라 살고자 합니다
네 방자함이 도가 지나치구나. 당장 길례를 진행할 터이니 그리 알고 썩 물러가거라!
앞으로는 저를 마음대로 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흔들릴 필요 없네. 자넨 이미 내 부마일세
왠일로 오늘은 피하지 않으십니까?
이미 신판관께서는 변치 않을 제 마음을 알고 계시질 않습니까?
내게는 부마라는 자리보다 마마의 마음이 더욱 중요합니다
살아 있는 내가 죽은 그놈보다 못한 것입니까?
제 가슴 속엔 또렷이 살아 계신 분입니다
.. 뭐요?
신판관께는 몹시 죄송합니다
허나 마음에 품은 한 사람을 온전히 생각하는 일이 때로 다른 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주십시오
자신의 처소로 온 세령.. 예전에 경혜공주가 쓰던 자미당이에요
[그러시는 마마는 다 신지도 못할 비단신들을 왜 자꾸 모아들이십니까?]
[저도 마찬가집니다. 타고 싶으니까. 타고 싶은데 타지 말라니까 더 타고 싶습니다]
그리고 빙옥관 술창고.. 혼자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 승유
그 때 조석주가 들어와요
넌 어째 허구헌날 여기로 출근을 하냐?
.. 네가 김종서의 아들이냐?
한성부 관리 하나가 네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애타게 찾더라
.. 발고하지 그랬습니까?
정나미 떨어지는 말하고는..
그건 그렇고 오늘 그 여자가 왔었다며?
듣기 싫소. 나가시오
제 목숨까지 건 여자야. 거짓 마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흔들리냐? 흔들리지? 그 여자 애비고 뭐고 막 달려가서 안아버리고 싶지?
진짜 징한 놈
그리고 빙옥관 밖으로 나온 승유는 천천히 어둠속으로 묻힙니다
청풍관 앞, 공신으로 인정돼 관복차림으로 걷고있는 칠갑과 막손
그런데 승유가 그 모습을 담장 위에서 보고 있어요
김종서의 목 값을 이제야 제대로 받았어
그 죽을 때 생각나? 지하에서 어쩌구... 그래봤자 칼 먹고 황천길 갈 주제에 끝까지 잘난 척은...
웬 놈이냐?
너, 너는....
잠시 후 승유는 빙옥관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제 오느냐?
어둠 속을 다니는 일이 꽤 익숙해 보이는구나
여긴 어찌... 무슨 연유로 오신 것입니까?
네게서 나는 피내음이 짙어졌구나. 또 누구의 목숨을 끊은 것이냐?
이만 돌아가시지요
아무리 많은 사람을 죽인다한들 네 칼끝이 수양에게 가 닿을 수 있겠느냐? 차라리 큰일을 도모하여라
대체 무슨 일을 벌이시려는 것입니까?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있다
수양을 몰아내고 상왕전하를 옹립할 것이다. 함께 하지 않겠느냐?
스승님 같은 학자들이 어찌 수양을 대적하겠습니까? 그 자는 뼛속 깊이 간교하고 악독한 자입니다
그러니 큰 힘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힘을 합친다면 어떤 적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벗에게도 배신당한 저입니다. 누구도, 아무도 믿을 수 없습니다
... 종이와 나도 못 믿겠느냐?
수양을 만만히 보지 마십시오
화장실을 가려고 졸린 눈을 비비며 나오는 아강이와 류씨
류씨, 순간적으로 아강이의 입과 눈을 가립니다
다음날 아침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는 저자거리 한복판으로 신면과 송자번이 황급히 말을 달려오고 있어요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건 칠갑과 막손의 시체
역시 이번에도 시체위에 쓰여 있는 ‘大虎’라는 선명한 두 글자
- 벌써 몇 번 째야?
- 대호라니, 진짜 죽은 사람이 한 짓이란 말이야?
- 모르지. 억울하게 죽은 귀신이 원한 풀러 돌아왔는지
빙옥관
승유의 방으로 류씨가 간단한 먹거리를 들고 방으로 들어와요
아강이가 먹고 싶다기에 만들어보았습니다
.. 어젯밤 객장에 홀로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 혹 대호가 도련님이십니까?
..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
그들을 처죽이고 싶은 마음을 어찌 제가 모르겠습니까?
허나 도련님께서 택하신 방식이 무모하지는 않은지, 깊이 헤아려 보셨으면 합니다
만일 아버님이셨다면 어찌 하셨을지...
대호라는 함자가 부끄럽지 않도록 신중히 행동하십시오
그리고는 조용히 일어나 나가는 류씨
그리고 궐안
세령이 공주 강론방으로 향하고 있어요
[공주강론방에 네가 들겠다? 어찌 그런 상상을, 가당키나 한 일이냐?]
[... 실은... 직강 김승유가 제 낭군감이랍니다. 제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어서요]
그리운..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는 세령
그 때, 강론을 위해 이개가 들어옵니다
오늘부터 공주마마의 강론을 맡게 된 이개라 하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효경부터 강론을 시작하겠습니다
.. 지난 날...효경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한 직강께서 목덜미에 입술연지를 묻히고 들어오셨지요
.. 제 제자 중에서도 그런 놈이 한 놈 있었습니다
... 그 분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 번듯한 얼굴로 하고 다니는 짓은 어찌나 한량 같은지...
허나 천성이 밝고 벗을 목숨처럼 아낄 줄 아는, 구김살 없는 녀석이었습니다
.. 그 분을 참으로 아끼셨나봅니다
.. 오늘따라 그 녀석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창덕궁, 단종을 알현하고 있는 경혜와 정종
대호라 했습니까? 대체 누굽니까? 이미 세상을 뜬 좌상의 별칭을 쓰는 자의 정체가 말입니다
대호의 정체는 바로 좌상의 자제 김승유입니다
김승유요? 그가 살아있다는 말입니까?
죽을 고비를 넘어 살아 돌아와 부친의 원수인 수양대군과 대적하겠노라 애를 쓰고 있사옵니다
전하께 힘이 되어줄 신하들이 있으니 부디 힘을 내시옵소서
.. 지하에 계신 아바마마를 뵐 면목이 없습니다
전하, 이제 수양대군의 운도 끝이 날 것입니다
명나라 사신을 위한 연회에서 저와 뜻을 같이하는 전하의 신하 몇몇이 수양대군을 제거할 것입니다!
소신이 전하의 곁을 단단히 지킬 것이니 아무 염려 마십시오
자형..!
그리고 빙옥관, 자신의 방에 있던 승유
복면을 집어 들고 생각에 잠겨요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한들 네 칼끝이 수양에게 닿을 수 있겠느냐.. 차라리 큰 일을 도모하여라]
[대호라는 함자가 부끄럽지 않도록 신중히 행동하십시오]
스승과 형수의 말을 떠올리는 승유
그리고 이개의 집에 모여있는 대여섯명의 학자와 신하들.. 정종도 함께 있어요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수양이 명국의 고명을 받으면 반드시 전하를 해하려 들 것입니다. 그 날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수양의 목을 이 손으로 베게 됐으니 지극한 광영이 따로 없네
전하께 보위를 되찾아드려야 합니다
우리를 돕겠다 한달음에 달려온 이가 있습니다
들어오너라
.. 왔느냐
대체 저자가 누구입니까?
돌아가신 김종서 대감의 아들 김승유입니다
..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왔습니다
정녕 살아있었단 말인가
갖은 고초를 다 겪고 기어이 돌아왔습니다
그럼 혹 세간을 떠들석하게 한 대호가 바로 자네인가?
무슨 마음을 먹고 발길을 돌렸느냐
제 아버님을 그리 만든 자들을 남김없이 죽이고자 했습니다
허나 그것은 진정 아버님을 위한 복수가 아니라 제 분풀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수양의 폐위를 도모하고 전하를 다시 옹립하는 일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할것이니 무엇이든 맡겨만 주십시오
대가댁 자제로 태어나 아무 부러움 없이 지내온 자네가 창졸간에 그런 일을 당했다니 얼마나 힘드셨는가
참으로 장하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도 자네를 장히 여기실 것이네
김종서 대감을 그리 가시도록 내버려둔 우리를 용서하시게나
대호는 어찌 되었다더냐? 혹 잡혔다더냐?
아직은 오리무중이라 들었습니다
대체 누가 그 분을 막을 수 있는지...
.. 부마께서 설득하실 수 있을지도 몰라
어찌 이 어미를 다 찾았느냐?
.. 경혜공주 마마를 좀 뵙고자 하옵니다
뭐라? 궐 안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출궁 타령이야?
어찌 지내고 계신지 몸을 보할 약재를 좀 지어 마마를 뵙고 와야겠습니다
다녀오너라
너라도 왕래하면서 경혜공주와 돈독히 지내는 것이 남 보기에도 좋지 않겠느냐
네 노력이 아바마마의 치세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번거로운 것은 싫으니 여리만 데리고 단촐히 다녀오겠습니다
그리고 경혜공주의 사저, 승유와 정종, 경혜가 함께 있어요
살아있는 승유를 보고 놀란 경혜
보고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죽었다 생각한 사람이 이리 살아 돌아오다니..
자꾸 그리 보시면 샘이납니다.. 지난 날 저를 제치고 부마감에 올랐던 놈이 아닙니까
혹 인연이 닿았다면...
그런데 그 때, 사저로 들어서는 사육신들
전하를 위해 애써주시니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할지..
은혜라니 당치도 않은 말씀이십니다.. 공주마마
하늘은 옳은 자의 편이 아니겠습니까.. 너무 심려치 마시옵소서 마마
그리고 잠시 후, 비장한 얼굴로 논의중인 사육신들
연회에서 엄밀히 무장을 할 수 있는 이는 수양의 뒤에서 운검을 설 유대감뿐입니다
(운검: 임금의 좌우에 서서 호위하는 2품 이상의 임시관직)
수양의 목을 베라고 하늘이 내린 호기입니다
유대감께서 수양을 제거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아주시고, 전하의 안위를 지키는 일은 나와.. 부마가 맡을 것입니다
삼군도진무 김문기 대감 휘하의 군사들이 우리와 뜻을 같이 하네..
그들의 통솔을 맡아줄 자가 필요한데...
승유야 네가 해보면 어떻겠느냐.. 병법과 검술에 익숙하지 않느냐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수양이 죽고 나면 자네가 군사들을 몰고 들어와 한명회, 권람, 신숙주를 차례차례 처단해주시게!
창덕궁 담을 돌며 침입이 용이한 곳을 미리 봐두었습니다
군사들과 함께 몸을 감추고 기다리면 될 것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닿을수 있는 일은 다한듯 싶네만.. 과연 하늘의 뜻이 우리에게 있을지...
회의가 끝나고 경혜의 사저를 나서는 사육신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것이야.. 반드시 성사시켜야지
수양 네 놈의 간악함을 더 볼날도 멀지 않았다
근데 그 때 막 들어오려던 세령이 그들을 봅니다
거사일까지는 더욱 조심하는 것이 좋겠구나
.. 회합을 저의 거처에서 하시지요
기녀들이 가득한 유곽에서 말이냐?
좋다. 좋아. 눈으로는 기녀들을 보며
마음으로는 결의를 다지니 이거야말로 일거양득 아니냐?
한술 더 떠서 농을 치는 정종
[뭐라 하셨습니까?]
그런데 그 때 뒤에서 들리는 경혜의 목소리
농, 농이오!
승유야, 말 좀 해다오
못 말린다 싶어 웃는 승유
.. 그 웃음을 다시 보니 참으로 좋구나
이제야 좀 예전 같은 얼굴이십니다
거사를 앞둔 마음이 어떠하냐
수양을 죽이기 위해 살아온 저입니다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목숨이라도 내어놓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 뒤에서 사르륵- 뭔가 떨어지는 소리
모두들 놀라서 세령을 바라보는 그 때, 다급히 뛰어 들어오는 은금
마마, 신판관 나리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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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주의) 그알 역사상 최악의 아동학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