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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8/1/01) 게시물이에요








쌀쌀한 밤에 어울리는 시 한 편 | 인스티즈





밤눈
                                       기형도


네 속을 열면 몇번이나 얼었다 녹으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또 다른 몸짓으로 자리를 바꾸던 은실들이 엉켜 울고 있어.

 땅에는 얼음 속에서 썩은 가 실눈을 뜨고 엎드려 있었어.

 아무에게도 줄 수 없는 빛을 한 점씩 하늘 낮게 박으면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엇을까.

 아무도 너의 영혼에 옷을 입히지 않던 사납고 고요한 밤 

얼어붙은 대지에는 무엇이 남아 너의 춤을 자꾸만 허공으로 띄우고 있었을까.

 하늘에는 온통 네가 지난 자리마다 바람이 불고 있다.

 아아, 사시나무 그림자 가득찬 세상

 그 끝에 첫발을 디디고 죽음도 다가서지 못하는 온도로 또 다른 하늘을 너는 돌고 있어. 네 속을 열면. 




쌀쌀한 밤에 어울리는 시 한 편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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