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주의] 쓸데없이 야한 생크림 카스테라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12/12/1/3/c/13cd6e47b1595f329fa0ff88973cbedf.gif)
매끈하고, 끈적거리는 노른자가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맨몸을 내보였다. 너를 받아들이는 데 망설임이라고는 없어. 때 타지 않은 흰자와 진한 노른자가 한몸이 되는 것은 당연한 섭리마냥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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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깊이 밀려들어온 노른자에 한창 취하던 순간. 흰자는 갑작스레 밀려온, 치명적일만큼 달콤한 설탕의 속삭임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진다. 이렇게 달아도 되는 걸까. 이렇게나 황홀해도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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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색을 잃어버린 채, 새롭게 마주한 자신의 모습에 왠지 모를 희열과 짜릿함이 온몸을 감싸오는 흰자였다.
조금 더 날 섞어줘, 자극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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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방식은 한가지 뿐만이 아니지. 노른자와 설탕, 아찔한 교집합을 한차례 겪고 난 흰자는, 차마 설탕만의 달큰한 향을 잊을 수가 없었다. 결국 저지르고야 만 단 둘의 밀회. 원래, 달고 맛있는 건 위험한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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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강렬한 환희를 지나온 그들은 마침내, 완전한 하나가 되어 미끄러져 내려오기 시작했다. 어디든 좋아, 당신과 함께라면.
꽤나 자극적으로 흘러내리는 그것들에, 지켜보던 유산지마저 조금씩 젖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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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듯이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그들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단정히 몸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그도 잠시. 뒤늦게 달뜬 숨소리와 함께 매혹적인 몸놀림으로 자극해오는 무언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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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깊숙이 들어와선 안을 헤집어 놓던 그것은, 또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카스테라의 여린 속상을 느끼며 엄청난 양의 부드럽고 흰 크림을 한참이나 내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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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의 뜨거운 흔적을 감싸안은 채, 카스테라는 혼미해진 정신을 붙잡아가며 가볍게 흩뿌려지는 슈가 파우더의 촉감을 어렴풋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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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벗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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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나이프가 생경한 촉감과 함께 접근한다. 나를 벗기고, 파헤치고, 얼마든지 어루만져도 돼.
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어, 다시 한번 날 자극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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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을 내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부끄러운 일이었구나. 카스테라는 수줍은 얼굴을 한 채 아직까지 남아 있는 흰 크림의 잔재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이걸 봐요. 그가 남기고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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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림이 모두 사라지고 나면, 다시 날 찾아와줬으면 해.
뜨겁고 자극적인 다른 무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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