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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진ll조회 15285l 1
이 글은 5년 전 (2019/1/12)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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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생존한 것으로 밝혀진 시인 | 인스티즈

1990년대까지 생존한 것으로 밝혀진 시인 | 인스티즈




일제시대 정지용에 버금가는 토속적인 서정시로 명성을 날렸던 민족시인 백석(白石·본명 백기행).


1963년을 전후해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을 뿐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백석의 북한에서의 행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90년대 중반부터 중국과 일본을 돌며 백석의 행적을 취재했던 소설가 송준씨(39)는 최근 백석의 미망인 리윤희 씨(생존시 76세)와 장남 화제 씨가 1999년 2월 중국 조선족을 통해 보내온 서신과 말년의 백석 사진 두 점을 공개했다.


◇소설가 송준씨 北유족 통해 서신·사진 입수 공개


이에 따르면 백석은 1963년 북한 협동농장에서 51세로 사망한 것으로 국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압록강 인근인 양강도 삼수군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문학도들을 양성하다가 1995년 1월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탄생 1912년 7월 1일)


백석이 오랫동안 생존했다는 사실은 함께 공개된 사진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백석이 70대 중반이었을 즈음, 집 근처에서 부인 리씨, 둘째 아들 중축, 그리고 막내딸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과 북한 인민증에 붙어있던 독사진이 그것이다. 청년기 때 사진에서 볼 수 있던 그의 맑은 인상이 말년에도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국내 문단에는 백석이 일제 말기에 만주에서 살았으며 해방 이후 국내로 들어와 신의주와 평안북도 정주에 거주했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 행적은 거의 전해지지 않았다.


부인 리윤희 씨에 따르면 백석과는 1945년말 북한에서 결혼했으며 슬하에 3남2녀를 두었다는 것. 리씨는 백석의 두 번째 부인이다.


리윤희 씨는 둘째 아들 중축씨가 대필한 편지를 통해 남한에 알려지지 않았던 백석의 거취를 상세하게 적었다.


리씨는 편지에서 “남편과 결혼한 이후 평양시에서 살다가 1959년 ‘붉은 편지 사건’ 이후 삼수 관평리로 옮겨와 현재까지 살고 있으며 남편은 95년 83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붉은 편지 사건’이란 북한에서 ‘천리마 운동’이 한창이던 1959년 당성(黨性)이 약한 것으로 지목받은 작가들을 지방 생산현장으로 내려 보낸 운동이다.


한편 백석은 1959년 이전까지 평양 동대원구역에 살면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외국문학 번역창작실’에서 러시아 소설과 시 등 번역과 창작에 몰두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인 리씨는 “글 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던 백석은 삼수군으로 내려와 농장원으로 일했지만 농사일을 제대로 못해 마을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전했다. 백석은 도리깨질을 못해 처녀애들에게 배웠을 정도였으며, 너무 창피해서 달밤에 혼자 김매기를 연습했다.


하지만 백석은 ‘하루에 한 사람을 열 번 만나도 매번 가슴에 손을 얹고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지나가곤’ 할 정도로 성품이 겸손해 삼수군 사람들 중 백석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그 후 백석은 삼수군 문화회관에서 당시 문학에 포부를 지닌 청소년들에게 문학 창작지도에 힘썼으며, 그에게 문학을 배운 많은 청년들이 중앙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백석은 평양을 떠난 이후 거의 창작 활동을 하지 않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1961년 북한의 조선작가동맹이 발행하는 문학지 ‘조선문학’ 12월호에 ‘돌아온 사람’ 등 농촌 정경을 담은 시 세 편을 발표한 것이 마지막이다.


백석의 집에는 그의 창작 노트 등 그에 관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남 화제 씨는 송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버지가 생존시 남겼던 번역소설 원고도 이젠 많은 세월이 흘러오면서 다 휴지로 써 버렸다”고 말했다.


‘백석 전집’(창작과비평사·1987년)을 펴낸 이동순 교수(영남대 국문과)는 이들 자료를 검토한 뒤 “편지에 담긴 내용이 기존에 단편적으로 알려져온 백석의 행적과 시간적 논리적으로 딱 맞아 떨어진다”면서 “지금까지 나온 백석의 연표를 모두 새로 써야할 만큼 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송준씨는 2년이 지난 지금 관련자료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제는 이산가족이 오고갈 정도로 남북 관계가 좋아져서 지금 편지를 공개해도 북한의 유가족이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생각됐다”고 말했다.



1990년대까지 생존한 것으로 밝혀진 시인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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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신기하다...
5년 전
반달가슴곰  ☞♥☜
와 엄청난 발견이네요
5년 전
아니 고흐의 보리밭같은 머리스타일이라뇨 ㅋㅋㅋㅋㅋㅋ
5년 전
2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33
4년 전
와 괜히 뭉클해지네요..
5년 전
이태리오빠예욥  Italy oppa
자료가 없다니 아쉽다ㅠㅠㅠ
5년 전
헐....
5년 전
작품이 남아있길 바랬는데...ㅠㅠㅠㅠㅠ
5년 전
n0
만약 살아계신다면 가장 만나뵙고 싶던 시인이셨는데...
5년 전
고흐의 보리밭같은 머리스타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김남준보조개  에 빠져 죽고 싶다
휴지로 다 써버렸다니ㅠㅠㅠ 안타깝다
5년 전
옹뇽뇽  냠냠
헐 백석씨가 그렇게 오래 살아게셨다니
5년 전
달밤에 김매기 연습한 거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슈가의시선  푹 REST 중!
와 대박
5년 전
미망인 단어 불편..흡
5년 전
빙고구마  거창의 왕자
우와...
5년 전
스마트스마트보이  도겸ㅇ.< ♡
와 ㅠㅠㅠ
5년 전
고흐의 보리밭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휴지로 써버렸다니 진짜 안타깝네요..
5년 전
와.... 진짜 신기하네요 저렇게 오랫동안 살아계셨다니 마지막 사진도 진짜 처음보는 사진
5년 전
오 맞췄다
5년 전
와...뭔가 뭐라해야되지 너무 신기해요...
5년 전
준 마츠모토  사랑아 아라시해 !
사진보고 바로 알았다.. 와.. 문학시간에 배우면서 정말 인상깊었는데 정말 오래 살아계셨군요....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
5년 전
머리가.....음오아예
5년 전
헐 뭔가 밭매기 못했다는 부분읽으니 백일의 낭군님 생각나요
5년 전
윤두준(89 )  HIGHLIGHT
헐.........흰바람벽이있어...
5년 전
유어더원  ♡INFINITE♡사랑해우현♡
와..
5년 전
와...
5년 전
천재 아이돌  변백현
와, 진짜 엄청나네요.
5년 전
휴지로 써버렸다니..
5년 전
맑은 인상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거 같아요. 정말 맑고 다정한 느낌.. 신기해요 나이들면 얼굴이 변하던데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요.
5년 전
마지막 사진이 왠지 모르게 뭉클하네요.
5년 전
사무치게 아름다운 그대야  우리 인생은 길어
그걸 휴지로..왜..하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헐...?
5년 전
예쁘지훈  LOVELY WOOZI
국어 문학 책에서만 보던 인물의 행적이 꽤 가까이 있어서 놀랐어요 개인적으로 여승이라는 시 좋아했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5년 전
제목보고 맞춰서 예감 상승했네요...정말 작품들이 예쁜 느낌이 나는..
5년 전
늙은 모습도 멋지시네요. 좋은 작품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잠시나마 같은하늘 아래 살아 있었다는 생각에 무척 설레고 기쁩니다!
5년 전
To.  💜💜💜💜💜
휴지로...쓰셨다니...
4년 전
헐 대박 교과서에 있는 사진 찢어서 필통에 넣고 다녔었는데..
4년 전
휴지..휴지로...(오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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