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 본격 추진
코로나19 이후 업계 적자 규모 더욱 커져
200~300원 오를 듯…거리비례제 유지
기관 협의공청회 이후 서울시의회 심의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2015년 요금 인상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민 경제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서울시의회가 인상에 반대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시는 연내 기관 간 협의, 공청회 등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내년 초에는 인상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요금 요금 인상을 위해 수도권통합환승요금제를 적용받는 경기, 인천을 비롯해 코레일, 대도시 광역교통위원회 등 기관들과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시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요금 인상폭은 200~3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제정된 서울시 대중교통 기본조례 제14조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장은 대중교통 요금 수준의 적정여부를 2년마다 주기적으로 분석해 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원가수준, 적자규모, 수도권 지역 대중교통 요금과의 형평성, 물가 상승률,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시는 조례를 준용해 대중교통 인상적정성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올해는 이를 반드시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카드 결제 기준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은 각각 1250원, 1200원. 지난 2015년 각각 200원, 150원 요금이 인상된 이후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 만약 요금이 200~300원 요금이 인상되면 지하철 요금은 1450~1550원, 버스 요금은 1400~150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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