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가 도입한 티키타카가 현대 축구의 대세로 등극할 무렵, 위르겐 클롭은 과거 명문팀이었지만 이젠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맡아 게겐 프레싱 전술을 도입했다. 전방부터 압박하여 공을 뺏어내고 공격을 가하는 것은 과르디올라와 비슷하다. 하지만 두 사람 간에는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과르디올라는 뺏어낸 공을 주고 받으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을 둔 반면, 클롭은 공을 뺏자마자 빠른 역습을 가서 끝을 내는 데 목적을 뒀다. 그가 이끄는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왕성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삼아 상대를 사방에서 에워싸 공을 탈취하고 곧바로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
클롭이 도입한 게겐 프레싱은 그 전까지의 압박 전술과는 확실히 상이하다. 기존의 압박 전술은 단순히 여러 명이서 상대를 에워싸 공을 빼았는 것이었다면, 게겐 프레싱은 4면으로 재압박을 가하여 공을 뺏은 후 바로 빠른 역습을 가하는 스타일이다. 이 전술은 약팀이라고 해서 마냥 뒤로 물러나지 않아도 강팀을 상대로 충분히 선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그렇게 클롭은 현대 축구의 흐름을 바꾼 탁월한 전술가로 추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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