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고다.
현재 더 없이 행복하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스스로가 좋고, 내 삶이 아름답고, 내가 기특하다.
그 누가 부럽지도, 다른 누가 되고 싶지도 않다.
나보다 대단한 친구들을 보면 놀랍고 어떻게 저럴까 궁금하지만 그들을 축하, 축복해줄 수 있다.
그런다고 해서 나의 가치와 아름다운 삶이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생각이, 외모가, 지식이 나보다 뛰어난 많은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보며 나는 조급해지거나 초라해지지 않는다.
그들과 다른 나만의 빛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내게 주어진 가치와 능력과 상황에 감사하기에도 벅찬 날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사람의 축복을 빌어줄 수 있다. 나를 떠났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아님을 안다. 사람의 마음은 언제든 바뀔 수 있음을 인정한다.
영원한 사랑이 없듯 완벽한 상대도 없다는 것 역시 안다.
나 역시 완벽한 상대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나’로서 아주 완전하고 ‘나’ 자체인 삶을 살고 있다.
나의 성적이 아주 뛰어나든 아니든, 부와 재물이 넘쳐나든 아니든, 일들이 모두 뜻대로 풀리든 아니든,
내 곁에 내 편이 있든 아니든 그 모든 ‘변수’들을 뛰어넘어서 나는 언제나 나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을 아주 깊숙한 곳에서부터 기억하고 있다.
나는 절대로 뒤처지거나 잘못된 길로 가고 있지 않다. 나는 절대로 낮아지거나 약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가는 길이 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정답이기 때문이다.
매사에 당당하면서도, 여유를 부리고 그러려니 할 수 있다.
나는 그럴 줄 아는 멋진 사람이니까.
나의 곁에 있고 싶어 하며, 함께 하면 즐거운 사람들과 만나며 기쁨을 나누고 고민을 나누며 그 가운데 열심과 여유를 동행시킬 수 있다.
그래서 나를 떠나는 사람을 좋은 마음으로 기꺼이 떠나보낼 수 있으며 붙잡지 않고 이해할 수 있다.
왜 마음이 바뀌었냐고, 묻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잡지 않아도 내게는 또다시 아름다운 만남들이 올 것을 아니까.
이러한 평온 역시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것을 안다. 또다시 견디기 힘들 정도의 시련이 올 수 있음도 안다.
그때가 되면 나는 또다시 무너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거나, 아니면 차라리 무너지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고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상황이 어떤 모습이든, 그 때의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미래의 나는 나 자신을 절대 놓아버리지 않을 것임을 안다. 나를 믿고, 그 때의 나를 지지할 많은 사람들을 믿는다.
그래서 나는 잠시나마 찾아와준 고마운 평온을 느끼며 스스로를 칭찬해준다.
지금의 내가 자랑스럽고, 나를 응원해준 사람들이 진심으로 고맙다.
그래서 인생은, 그냥 이런 거 아닌가 싶다. 나는 이 굴레를 무한 반복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나라서 그저 고맙다
나는 내 삶이 너무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