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교육 안 통하면 왕따’ 진위 확인 안된 청와대 청원 20만명 박나래 등 논란 학교에서도 이어져 ‘교사 집단이 은밀하게 페미니즘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고자 사상 주입이 잘 통하지 않는 학생들에겐 따돌림을 당하게 유도하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하루 만에 답변 기준(20만명)을 넘긴 글의 일부다. 이 청원글이 올라온 뒤 서울대 사범대 대표자연석회의는 ‘사범대 학우들이 분개하고 비판하는 사안인 만큼 사실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아동세뇌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는 의결 내용을 밝혔다가 학내 비판을 받고 지난 10일 사과 성명을 내놓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최근 방송인 박나래씨가 유튜브 예능에서 남자 인형을 이용해 성적 묘사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당하고 지에스(GS)와 경찰청 홍보물의 집게손가락 이미지가 ‘남성 비하’의 의도를 담아 제작됐다는 주장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등 페미니즘 ‘백래시’(반발성 공격) 현상이 잇따르면서 학교와 관련해서도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백래시성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12일 경찰청에 이 글의 진위를 확인해달라며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아직 피해자가 없어 수사 의뢰 요건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빨리 진위를 가려 불필요한 논란을 가라앉히자는 취지다. 경찰 조사로 청원글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교육당국이 심각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 14일 성명서에서 “교사가 학생의 따돌림을 조장하는 행위는 어떠한 목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아동학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선 이 청원글의 진위와 상관없이 이미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 교사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 3학년인 진아무개(17)양은 16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얼마 전 남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모여서 박나래씨를 두고 ‘분명히 메갈(지금은 문을 닫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줄임말)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44692?type=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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