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기를 도둑맞은 사람
깊은 산중 암자에서 3년간 공부하고 하산 하는 도련님
집에 도착했는데 대체 뉘시냐고 묻는 집안 머슴 덜렁쇠
본인이 이 집 도령 수동이라고 말하며
혼내는 도련님
(지금부터 수동1 이라고 하겠습니다)
덜렁쇠
말을 삼가하시오!!
우리 도련님은 벌써 석달전에 집에 돌아와 계시는데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릴 하시는거요?
막무가내로 들어온 수동1
집안에서 본인과 똑같이 생긴 도령을 본다
(수동2 라고 하겠습니다)
수동1
당신은 누구요??
수동2
그러는 당신은 누구요??
밖이 소란스러워 나와본 부모님은
깜짝 놀라시고
수동1
아버지 어머니 접니다 수동이에요
절 받으세요
아버지
아니 우리 아들 수동이는 여기에 있는데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게냐??
서로가 가짜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
부모님은 수동1 에게
나이와 생일을 물어보는데
정확하게 대답하는 수동1
아버지 어머니는 둘을 따로 불러 같은 질문을 한다
아버지 어머니
우리 아들은 어려서 죽을뻔 한적이 있는데
그게 몇살때 무슨일로 그리 되었는지 말해보게나
수동1
예, 다섯살때 눈속에서 길을 잃어
얼어 죽을뻔 했습니다
수동2
다섯살때 눈밭에서 길을 잃고
얼어 죽을뻔 했습니다
아버지
이쪽은 정확했소!
어머니
저쪽도 맞아요!
어머니
내가 지난달 장롱을 새로 맞췄는데
그 장롱은 어느 산 무슨 나무로 만든 건지 아는가?
놀라며 대답하지 못하는 수동1
수동2
예, 월출산 범바위 밑 오동나무로
김목수가 짰습니다
결국 대답하지 못하고 덜렁쇠에게 잡혀
쫓겨나는 수동1
까비: 누가 진짜인지 나도 모르겠다
은비: 지금 쫓겨난 도령이 진짜야
까비: 그걸 어떻게 알어?
은비
장롱 문제를 못맞췄으니까!
장롱은 한달 전에 새로 맞췄는데
진짜 도령은 3년만에 바로 오늘 도착했으니
알턱이 없잔아?
까비: 아아 그러니까 가짜라면 그런 것까지 다
외워 놨을 거라는 거지??
은비: 그럼!! 가짜는 틀림없이 요물일 테니까
그런 정도는 쉽게 알아낼 수 있어
집에서 쫓겨나 갈 곳이 없어진 수동1
은비
별봉 별봉 신비봉
이수동 도령이 곤경에 처하게 된
이유를 가르쳐 주십시오
별봉 별봉 신비봉 이얏!!
산속 암자에서 하산하기 몇 달 전
손톱 발톱을 깎고 있는 수동 도령
스님
손톱을 다 깎으셨나 보군요 도련님
그걸 함부로 버리시면 안됩니다 도련님
스님
전에도 몇번 말씀을 드렸지만
손톱 발톱에는 사람의 혼이 깃들어 있으니
잘 싸서 깨끗한 곳에 버리셔야 합니다
수동
칫, 이까짓 손톱 발톱에 무슨
혼이 깃들어 있단 말이야!
(스님 몰래 손톱 발톱을 버린 수동)
그날 밤 의문의 그림자..
은비: 어어 저..저..저건??
까비: 들쥐였구나!!
오갈데 없는 처지가 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수동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는데..
누군가 수동을 잡아 살려줍니다
도사
(위에 나오는 스님 아님)
너와 똑같이 생긴 도령 때문에
집에서 가짜로 몰려 쫓겨 났지?
말하지도 않은 자신의 처지를
알아본 도사님께 도움을 청하는 수령
도사
좋아 그럼 도와주지
자 이걸 받아라!
도사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그 고양이를
가짜 도령앞에 내놓도록 해라
수동
예 스님!!
덜렁쇠 수난시대..
고양이와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온 수동1
놀라는 수동2 와 아버지 어머니
갑자기 화난 듯한 고양이와
유난히 무서워 하는 수동2
수동2
아버님 어서 저 녀석을 쫓아내세요!!
수동1
아버님 어머님 누가 진짜인지
가려낼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번 주십시오!!
수동1
자!! 가거라!!
야~옹!!
수동2
살려주세요!! 아!! 무서워!!
아버님 살려주세요!!
두발로 뛰던 수동2 는
고양이에게 쫓기자 네발로 뛰기 시작하고
고양이한테 잡힌 수동2
아버지
아..아니 저저저 저것은??
쥐로 변한 수동2
덜렁쇠
아이고머니나 저저저 저것은 들쥐잖아?
어머니: 니가 진짜 아들 수동이구나ㅠ
아버지: 니가 그동안 고생이 많았구나
이 어리석은 아비를 용서해라
수동: 아닙니다 아버님
그렇게 자신을 찾은 수동 도령
고양이를 데리고 다시 도사님을
찾아가는 수동과 덜렁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고양이를 돌려주는 수동
도사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려면은
너의 좋지 않은 습관을 고쳐야 하느니라!!
수동
예?? 습관이라니요??
도사
손톱 발톱!!
수동
하오면은 제가 손톱 발톱을 깎아
아무데나 막 버리는 습관을 말하시는 건가요?
도사
그렇다! 자고로 손톱 발톱에는
사람의 혼령이 깃들어 있어서
함부로 버리면 아니되느니라!
도사
너는 암자에 있을 때도 그것을 함부로 버려서
그때 100년 묵은 들쥐가 주워 먹고
니 혼령을 받아 둔갑을 했던 것이니라
도사
끝으로 한 가지 더 말해두겠는데
밤에 손발 톱을 깎고 길을 걸으면
누군가 뒤에서 따라오는 소리가
들리게 되느니라
음..명심하렸다!!
수동
예 스님!
계시는 곳이나 성함을 알려달라고 청하지만
떠도는 구름은 정한곳이 없다며 떠나는 도사님
사실 그 도사님은 까비였습니다~ㅎㅎ
까비
또 한번 착한일 했어 신난다!!
자 착한일 하러 다시 출~발!!
아마 이 에피소드 때문에 아직도
손발톱 아무데나 막 못 버리게 된 사람
많을것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