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花樣年華) :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후크' 선장, 그녀에게도 화양연화가 있었다.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예를 들어 2020년 12월 16일.
권진영은 그날, 가장 '찬란한' 명품매장 루이비X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자탕을 주문했다. 다음은 그녀가 매니저에게 보낸 카톡.
권(진영) : 성수감자탕 가서 중 짜리 포장 하나 해와라. 국물 따로 싸달라 하고.
매(니저) : 대표님. 포장 후 바로 루이비X으로 보내면 될까요?
권 : 포장 후.
매 : 네 알겠습니다. 바로 루이비X으로 가라고 하겠습니다.
권진영은 루이비X 청담 매장 3층에서 감자탕을 해치웠다. 적어도 이날 뼈다귀에 살~은, 베럴 댄 루이비X 아니었을까.
권진영 대표는 이 매장의 VVVVIP다. 그녀와 친구들은 3층 라운지에서 쇼핑을 하고, 밥을 먹고, 수다를 떨었다.
그들은 어떻게 루이비X을 장악했을까. 비밀은, 법카(법인카드)에 있다. 그도 그럴 게, 권진영 대표의 법카 한도는 월 8,000만 원. 이승기 팀보다 40배 많다.
'디스패치'는 권진영이 쓴 법카 사용 내역을 입수했다. 2016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6년 동안 약 28억 원을 유용했다. 그 기간 연봉으로도 26억 원을 챙겼다.
권진영은 친동생을 (가짜) 직원으로 등록, 4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모친에게도 500만 원짜리를 줬다. 심지어 루이비X에서 일했던 여성 A씨에게 1,000만 원 한도의 법카도 선물했다.
화양연화. 권진영과 패밀리는 법카 찬스로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영위했다.
◆ 1월 1일은 일본이다
2016년 1월 1일. '후크' 패밀리는 일본에서 새해 아침을 맞았다. B이사는 도쿄 안다즈 호텔에서 먹는 '모밀' 사진을 올리며 일이 술술 풀리기를 기도했다.
"한국은 새해에 떡국을 먹고, 일본은 모밀을 먹는다네."
일본 새해 여행 숙박비는 1,100만 원. 권진영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그 해(2016), 권진영이 긁은 호텔비용은 2,400만 원. 모두 법카 찬스였다.
권진영은 7년 동안 호텔 숙박비로 2억 원 넘게 썼다. 물론, 출장 명목도 있다. 하지만 출장을 곁들인 '사적 여행'이 더 많았다. 회삿돈을 개인 여행에 쓴 셈이다.
"애프터눈티, 여심공략"
"안다즈 복도가, 포토존"
"휴양지의 묘미, 스콜까지 신나"
"애정하는 친구들과 식도락"
"호캉스를 해보았습니다"
권진영의 횡령 혐의는 이사들이 (친절하게) 남긴 게시물에서도 확인된다.
◆ 베럴 댄 루이비X
"그녀는 루이비X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일으키는 고객이다." (매장 관계자)
"감자탕? 나는 자장면까지 배달시켜 먹는 것을 목격했다." (패션 관계자)
권진영은 루이비X의 VVVIP다. 3층 VIP 라운지에서 감자탕을, 심지어 자장면까지 주문할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다.
법인카드가 일등 공신이다.
'디스패치'가 확인한 법카 결제 금액(2020~2022년)은 대략 2억 7,000만 원. 루이비X 청담동 매장에서만 2년 동안 48회를 결제했다.
하지만, 권진영 패밀리가 루이비X만 편애하는 건 아니다. 에르메X, 샤X, 프라X, 디X, 생로X, 구X, 펜X, 버버X 등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다.
"마이 베프 정윤기가 소개하는 생로X"
"분더샵에서 산 스마일. 우리 집에 데려옴"
"바야흐로, 내 사랑 컬러의 계절"
"라스베가스 도착, 콘서트 보고"
권진영이 6년간 명품 쇼핑에 쏟아부은 금액은 대략 18억 4,000만 원. 물론, 오롯이 혼자 쓴 건 아니다. 후크 이사도 대표 법카 찬스를 (같이) 활용했다.
◆ 개인카드 유도는 없다
2019년 2월 27일. 매니저와 권진영 대표의 대화다.
매 : 승기형 저녁으로 샌드위치와 커피 먹는다고 하여 27,000원 결제하겠습니다.
권 : 일과 후나 전 식대는 개인카드로 유도해!
그 시각, 권진영의 절친 D씨는 청담동 H스파에서 187만 원을 썼다.
(여기서, D씨는 누굴까. 그는 권진영의 고교 친구다. D씨는 권진영 절친이라는 이유로 '감사'로 재직. 월급을 받고 법카를 썼다.)
2019년 8월 16일 대화는 다음과 같다.
매 : 승기형 SSG에서 간식 및 에너지바 구매 부탁하여 29,800원 결제했습니다.
권 : 개인적인 건 개인카드로 유도해!
그러나 5일 전인, 8월 11일. 권진영의 모친은 안성에 있는 갈비집에서 17만 8,000원을 긁었다. 권진영이 제공한 (후크) 법카가 안성에서 쓰인 것.
권진영은 이승기 입에 들어가는 간식(비용)도 아까워했다. 반면 그녀는 식대(1,129회)로 1억 7,200만 원을 지출했다. 생필품을 사는데 4,200만 원(690회)을 썼다.
"그 어려운 예약을 해내신 노희영 고문"
"후크선장님 대가족 여행에 함께한 주말"
"아침부터 미역국. 저녁은 갈비"
여기서 주목할 지점은, 계약 조건이다. 후크는 이승기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7:3 계약을 맺었다. 즉, 이승기의 간식비를 아끼면, 그들이 쓸 돈이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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