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만남자와 결혼해 대만에서 아이를 출산한 한국인 글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말로만 듣던 무서운 대만식 산후조리를 시작했습니다. 제 경우엔 입맛이 좀 까다로와서(?) 산후조리원에 있는 아줌마가(저보다 6살이나 어린 새댁인데 아이가 벌써 3명이나....) 저희 집으로 출퇴근하면서 제 입맛에 맞는 식사랑 딸아이 챙겨주고, 간단한 집안일도 해주고 그랬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산후조리를 안해봐서 친구들이 한 거랑 비교해서 대만 산후조리의 다른 점을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기간 : 제 친구 보니까 보통 산후조리원에 있을 경우엔 보름 정도 있던데, 여기선 30일짜리랑 40일짜리 산후조리로 나뉘더군요. 2. 먹는 것 : 여기선 주로 麻油鷄湯(닭 + 米酒 + 참기름), 생선탕, 돼지고기랑 木瓜로 만든 탕을 먹습니다. 모든 탕엔 米酒라는 술이 들어가서 먹자마자 온몸에 땀이 주르륵 흐르지요. 근데 제 고집대로 계속 미역국만 먹었는데 모유가 계속 잘 안나오니까 결국엔 미역국 대신 앞서 말한 술국(?)들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산후조리 때 꼭 먹는 음식들이 정해져 있어서 그것들만 먹었습니다. (제가 고기를 잘 안먹어서 아줌마한테 모든 요리를 할 때 기름기를 다 빼고, 찜으로 할 수 있는 건 찜으로, 볶는 거 대신 뜨거운 물에 데쳐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과일도 수박, 배, 토마토 같은 찬 과일이나 망고, 리쯔 같은 더운 과일도 못먹게 하더군요. 그래서 1달 내내 포도, 체리, 사과만 먹었습니다. 3. 입는 것 : 물론 긴 팔에 긴 반지, 거기에 잘 때도 양말신고 잤습니다. 에어컨을 24도로 맞춰놓긴 해도 하루에 네다섯번 술국 먹으면 옷이 흠뻑 다 젖어서 하루에도 두 세번씩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4. 기타 생활상 : 1) 산후조리 기간엔 무조건 눕게 하더군요. 밥 먹고나서도 바로 누우라고....술국 때문에 땀이 뻘뻘 나는데 무조건 침대에 누우라고....진짜 돼지가 된 것 같았어요.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정말 아이 낳는 것보다 힘들더군요. 이렇게 40일 동안 먹고 자고 했더니 몸무게가 딸아이 낳기 전이랑 별 차이가.....비참비참비참.... 2)한국에선 1주일 지나면 머리도 감고 샤워도 한다는데, 여기선 무조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있었을 때랑 집에와서 3일(총 10일) 간은 스프레이처럼 생긴 드라이샴프를 쓰고, 타월목욕을 했습니다. 드라이샴프는 제가 죽어도 머리는 꼭 감아야겠다고 떼를 썼더니 남편이 인터넷을 뒤져보고 찾았냈습니다. 스프레이처럼 뿌리고 머리 빗으면 샴푸하는 거와 비슷한 효과를 본다고....효과는....음....그저 그런대로 1주일 정도는 견딜만 하더군요. 그래도 결국 집에 와서 3일 후에 제 고집대로 그냥 물에 머리도 감고 샤워도 했습니다. (그때도 물 때문에....여기선 물을 우선 팔팔 끓이고 식힌 다음에 그 물로 머리도 감고 샤워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생각해 보세요. 머리 감는 건 어떻게 하겠는데, 샤워를 하려면 물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근데 그 많은 물을 어떻게 끓여서 식힌 다음 쓰냐구요....) 3) 산후조리 기간 동안엔 밖에 절대 나갈 수 없습니다. 30일이 지난 다음엔 공공장소나 장 보러 외출해도 되지만 40일까지는 어두워지기 전에 꼭 돌아와야 하고, 다른 집 방문은 피해야 합니다. 2. 대만 산후조리원은요,,, (다른분) 신생아실이 따로 있구요. 아이는 24시간 신생아실에 두고, 저는 모유를 짜서 가져다주면 신생아실에서 시간마다 알아서 먹입니다. 엄마 젖을 물리라고 하는데,,,셋째다보니, 병원에서 퇴원해서 아이를 안을 힘도 없더라구요(40시간 진통) 산모는 산모방에서 따로(침대, TV,화장실,,,원룸형) 쉬고 3시간마다 모유만짜면 되지요, 먹는 것은 6끼를 제공하는데 사진과 같이 세끼와 세번의 간식입니다. 1.머리 바람쐬지 말라고, 모자를 실내에서도 계속 쓰고 있었구요 2.양치질도 하지 말라고 해서 소금으로 가글만하고, 3.머리는 30일만에 감았구요 4.손에 닿는 모든 물은 끓인물을 사용했으며, 5.간을 하지 않은 음식을 먹었고,,(먹고 싶다고 표현하신 회원님들 계신데,,,보기에 먹음직스러워도 모든 음식에 전혀 전혀,,,,간을 하지 않았습니다. 맛은....밍밍,,,) 6.앉아있지도 말라고 해서,,누워만 있었구요 (30일을) 7.찬 물은 손도 데지 않았구요,, 8.시력이 나빠진다고 TV도 절제했구요,,,(회사일로 이메일은 가끔 썼음) 위와 같이 조심 또 조심, 제 평생에 이렇게 아무일도 안하고, 쉬기만할 때가 언제 있을까싶어 정말 한달 잘 쉬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회사다닐 체력이 생기네요,,, 먹는 것은 모두 한약재가 들어가는데,,(황기, 구기자,,등) 맛이 너무 밍밍하지 말라고,,,.참기름이나, 생강을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대만여자들 덜 늙고, 젊게 사는 것 보면,,,다른 것은 몰라도,,산후조리,,,평생가는것 같습니다 --‐--‐ 산모를 애지중지 하는건 좋은데 넘나 사육ㅎㅎㅠㅠ 첫번째글은 집에서 두번째글은 산후조리원에서 받은 글인데 대만분 글보니 보통은 산후조리원 가나봐요 산후조리 음식도 우리랑 좀 다르고요(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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