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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국에선 살릴 수 없다는 달리를 데리고 유일하게 살릴 수 있다는 일본으로 건너가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한달 반이 지나고 드디어 안정적이라는 주치의의 소견을 받고 귀국 비행편에 올랐습니다.
추가수하물 가격을 결제하면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석 운임비가 크게 차이나지않아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하려했지만 아시아나 비즈니스석의 경우 반려동물은 이착륙시 무조건 머리위 짐칸에 넣고 닫는 것이 규정이라하여 그 규정을 따를 수 없어서 이코노미에 탑승한 것이고 위급상황 발생 전까지 규정에 따라 발 밑 가방에 두고 한번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 때 달리가 비행 중 의식을 잃은 상황이 발생했고 응급조치를 위해 케이지에서 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달리의 의식이 돌아온 직후 승무원 분께서 발견하셨고 빨리 케이지 안에 넣으라고 말씀해주셔서 왜 꺼낼 수 밖에 없었고 왜 바로 넣고 있지 못 했는지 설명드렸지만 빨리 넣으라고 재차 말씀하셨고 이 때 주변 승객 분의 도움을 받아 달리에게 물을 챙겨주고 기절하며 터진 소변으로 다 젖은 케이지 속에 비닐을 깔고 다시 케이지 안에 넣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경과를 검사하기 위해 달리는 또 일본에 가야합니다. 또 같은 상황이 발생할까봐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 이번에는 운이 좋게 옆승객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다음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규정 아래 케이지 안에서 강아지가 죽어가는 것을 봐야하는지 안타깝고 야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행 중 사람에게 위급상황이 생기면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듯 동물에게도 대응 메뉴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썼던 글이 승무원에 대한 저격글로 오해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규정을 따라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위급상황이었다고 설명드렸을 때 강아지가 위급상황이라고 주변 승객분들께 안내와 함께 알러지 등 불편하신 분은 안계신지 양해를 구해주시고 필요한 조치를 다 했는지 물어봐주신 후 케이지에 넣게 유도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원망이 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특정 항공사나 승무원을 저격한다거나 불이익을 주고싶다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승무원을 욕해달라할 의도로 글을 쓰고 지켜본 것이 아니라 귀국 과정 있었던 일에 대해 자기 전에 글을 작성하고 자고 일어나니 많은 댓글이 남겨져있었고 블라인드에 해당 항공사 직원이 남기신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유명 인플루언서라며 특혜를 바랐고 항상 규정을 어기던 진상승객이라고 쓰신 것을 보고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련서류 제출 후 공식적으로 꺼내놔도 되는 미주행조차 주변에 다른 승객이 있으면 꺼내둔 적이 없었고 고맙게도 달리가 케이지 안에서도 편히 잘 있어주고, 굳이 말이 나오거나 승무원분께 지적받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누구보다 조심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규정을 어겼다고 도는 사진에 대해서도 미주행에서 배변을 위해 허락받고 배변패드를 가지고 화장실에 데려갔던 것과, 물과 음식을 넣어주기 위해 지퍼를 잠깐 열었던 타노선 사진이고 케이지 밖으로 아예 몸을 꺼낸 적이 없었습니다.
장거리 노선에서 화장실에 데려가거나 물이나 음식을 넣어주기 위해 가방 지퍼를 여는 정도는 문제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도 노출했던 것인데 그 부분 역시 잘못되었다 하니 앞으로는 같은 실수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글을 보고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는 승무원분들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도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