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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열ll조회 26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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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북한에 끌려가 탈북할 때까지 51년간을 북한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함경북도의 집단 수용소로 끌려가 시멘트 공장 노역에 강제 동원됐습니다.

(김성태 어르신) 내가 그걸 이야기해야 해요. (몸이) 너무 약해져 가지고 내 앞에 한 사람이 얼마나 힘이 들었던지 주저 앉더란 말이에요, 주저 앉아. 오후 5시가 돼서 같이 수용소로 돌아 오는데 주저 앉더란 말이야. 주저 앉더니 죽었어, 죽었어.
(이혜민 작가) 아니 어디서요? 시멘트 공장에서?
(김성태 어르신) 네, 네, 네. 너무 과도한 일을 하다 보니까
(이혜민 작가) 제대로 못 먹고...?
(김성태 어르신) 그럼 그럼. 제대로 못 먹고 약해지니까.

탈출을 시도했지만, 붙잡혔습니다.

(이혜민 작가) 탈출 생각은 어떻게 하셨어요? 누가 주변에서 탈출을 했었나요?
(김성태 어르신) 아니 난 북한에 있는 동안 계속 고향 때문에 넘어오려고 그랬단 말이야.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해서...

북한 당국은 김 어르신을 13년 동안 교화소, 즉 교도소에 가뒀습니다.

교화소에서도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김성태/ 국군포로 (2022년 생전 인터뷰)
1954년 4월입니다. 일은 힘들지, 배는 고프지. 내가 죄가 없다고, 내가 무슨 죄가 있는가 (그 생각이) 내 머리를
지배해서 도망을 쳤단 말이에요. 여기(남한)로 넘어오려고 혼자 그랬었는데 그게 실현이 안 되고...
그때 얻어 맞았어요, 많이 맞았어요. 구타를 많이 당했다고. (교화소 간수들이) 어떻게 그렇게 도주를 하는가 하며 말이지. 야 그래서 잘못했습니다. 이제 교화를 잘 받겠습니다.

〈인터뷰> 이혜민/ 작가
13년 동안 교화소(교도소) 생활을 하셨어요. 그런데 13년 동안 이 한 번 닦아보지 못했다. 이빨 한 번. 그리고 목욕도 못 해봤다, 옷을 그냥 푹 쪄서 벌레 정도만 없애주고 입고 그리고 독방에 갇혀서 정말 이렇게 웅크리고 앉은 채로, 앉아서 보름, 한 달, 이렇게 탈출을 시도하다가 잡혀서 보름 동안 독방에 계셨었는데...“

석방된 뒤에는 탄광으로 끌려가 굴을 파는 노역에 강제 동원됐습니다.

(이혜민 작가) 27년 동안 탄광에서 일하신 거에요?
(김성태 어르신) 응.
(이혜민 작가) 27년 동안 그러면 굴진공으로 일하시면서 거기 그때 얘기 좀 해 주시겠어요 27년 어떻게 보내셨는가 기억나세요?
(김성태 어르신) 땅굴 팠지 뭐. 발파 해서 그 다음에 삽질 하고 굴진공이라는 건 동발(지지대) 세우고.
(이혜민 작가) 목격한 것들 또 좀 말씀해 주세요.
(김성태 어르신) 아니 생지옥이라니까, 생지옥. 뭐 다른 게 지옥이 어디, 지옥이 어디 따로 있어? 그게 지옥이지.

〈인터뷰> 이혜민/ 작가
내가 진짜 역사적인 어떤 사명감을 갖고 기록해야겠다 이런 것보다는 이렇게 참혹한 일을 경험했는데 이걸 가슴에 묻고만 가면 얼마나 속상할까 나에 대한 어떠한 흔적도 남길 수 없는데 너무나 참혹한 일을 경험한 이의 심정은 어떤 걸까. 그 사람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

지난 해 늦가을 김성태 어르신은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쟁 포로였던 자신이 왜 51년간 북한에서 고통 당해야 했는지, 왜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았는지.

어쩌면 김 어르신은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울분을 떨쳐내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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