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76903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정보·기타 이슈·소식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1082

 

젊음이라고는 없었을 것 같은 얼굴이다 | 인스티즈

햄버거 가게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 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탓에 가게 주인의 부탁으로 그들은 합석하게 되었다. 세진은 맞은편에 있는 노인을 힐긋거리며 햄버거가 나오길 기다렸다. 노인은 가방에서 노란색 손수건을 꺼내 목에 둘렀다. 노인은 꼭 아이 같기도 했고 노인 같기도 했다.

세진은 햄버거를 먹다가 무언가 떠오른 듯 할머니에게 말을 건넸다. '할머니. 어떻게 하면 그때까지 살 수 있어요?' 노인은 악의 없는 세진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 보다가 말없이 탄산음료를 들이켰다. 음료를 빨아들일 때마다 주름이 짙어졌다가 옅어졌다. 젊음이라고는 없었을 것 같은 얼굴이다. 세진은 그것에 시선을 빼앗겨 노인이 자신에게 대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살다 보니 여든이던데."
"잘 사는 방법은 없어요?"
"나 김 말숙이야. 다른 놈들이 할매, 김씨네 아내, 영식 엄마라고 불러도 말숙이야. 이름만 기억하면 돼."
"… 말숙 씨라고 불러도 돼요?"
"좋지. 학생은 이름이 어떻게 돼?"세진은 세진에 대해 곰곰히 생각했다. 어릴 적부터 그녀는 자신을 부를 때 반 박자 늦게 뒤돌아보곤 했다. 얼굴도 모르는 남녀가 지어 준 이름을 쓰는 게 찝찝했고 동시에 부끄러웠다. 그들을 꼭 부모라고 인정하는 꼴이 되었으니까. 어디서 나온 이름일까. 자신을 버리기 직전에 본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름만 기억하면 된다는 말숙의 말에 세진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세진 말고 다른 게 필요했다.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말숙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눈, 코, 입이 달린 햄버거의 모자에 알파벳 J가 쓰여 있었다.

"재이. 저는 재이예요."
"어이이야? 아이이야?"
"뭐가 중요하겠어요. 재이인 게 중요하죠."
"그래. 좋은 이름이네." >

대표 사진
익인1
재이... 스치는 바람에...
3개월 전
대표 사진
익인2
무슨 글이에요?
3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친구 남편 바람나서 이혼하라고 했더니
0:40 l 조회 5
이상과 현실
0:37 l 조회 435
남친이 헤어지자 하고 가려는데
0:32 l 조회 1055
지키기 힘들다는 루틴
0:29 l 조회 891
인생에 정답은없어..포기해..jpg
0:29 l 조회 116
고백 참는거 참 어렵네요
0:27 l 조회 1352
E가 부담스러운 I2
0:26 l 조회 1074
서른 넘었는데 운전면허
0:24 l 조회 760
입양해서 키운 중학생 아들 파양하고 싶어요2
0:23 l 조회 2848
결혼지원을 한푼도 안해주신다는 부모님
0:19 l 조회 1834
내가 가족을 지키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혼이라니1
0:15 l 조회 4707
한국인이 불안한 순간 TOP9
0:14 l 조회 2271
궁금궁금 한국은 대체 왜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0:10 l 조회 785
어머니 삼행시
0:10 l 조회 252
편견이 너무 없는 친구
0:05 l 조회 3296
고속노화 나타내는 증상9
0:05 l 조회 14563
옆집 할머니가 매일 맨발로 길에 나왔던 이유.Manhwa2
0:04 l 조회 4055 l 추천 1
눈 마주쳤더니 윙크1
12.28 23:58 l 조회 1544
과묵한 부녀
12.28 23:57 l 조회 1019
잔액부족 할머니 승객 태우고 기사님이 받은 쪽지1
12.28 23:53 l 조회 4401 l 추천 6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