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엔클렉스(NCLEX)’에 응시하는 국내 간호사가 최근 4년 새 약 6배 급증하면서 숙련 간호사들의 ‘탈(脫)한국 엑소더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간호사의 날’인 12일 국내 간호사 10명 중 7명가량은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되면서 간호 인력 공백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간호사국가시험원(NCSB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간호사 시험에 응시한 한국인 간호사 수는 24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396명) 대비 약 6.3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현지 병원 취업을 위해선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의 분야에서 최소 2년 이상의 임상 경력을 요구한다. ‘필수의료’ 현장에서 숙련된 경험을 갖춘 간호사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전체 160개가량 되는 응시 국가 중 우리나라 응시자 수가 3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간호사들이 미국 등 해외로 이직을 희망하는 이유는 국내보다 보수와 근무 여건이 낫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는 강모(26) 씨는 “간호사가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한국에서 밥도 못 먹고 근무시간을 초과해서까지 힘들게 일하면서 받는 월급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응시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간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간호사 정모(29) 씨도 “미국에서는 내가 일한 만큼 벌 수 있고, 무엇보다 존중받으면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곳에서 일하면서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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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정채연이 추구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