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i A 04
아리아 04
찬열은 한참 CF 촬영중인 백현을 뚫어져라 보고있었다. 여태 뮤지컬에서 진한 화장을 한 모습밖에 못본지라 화장을 거의 하지않은 지금의 모습은 생소했던 탓이다. 하지만 뮤지컬과는 다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백현은 찬열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듯 했다. 컨셉은 생각했던대로 맑고 순수한 분위기였다. 세훈의 말대로 웃는 모습이 꼭 잘 어울렸다. 넋놓고 백현을 보며 핸드폰을 들고있던 찬열이 옆에서 들리는 세훈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백현씨 너무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
"본부장님 역시 보는 눈이 끝내주시네요!"
"오대리."
"네?"
"오늘 내로 시말서 제출하세요."
"……예?!"
찬열이 세훈에게 으름장을 놓고 돌아서 본부장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마터면 자신이 백현의 사진을 찍는 것을 세훈에게 걸릴 뻔 했다. 다른사람도 아닌 세훈에게 걸리면 오늘 내로 온 회사에 박찬열이 변백현 사진을 찍더라, 하고 소문이 날 것이 뻔했다. 백현을 두고 온 것이 서운했던 찬열이 본부장실에 들어와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세훈이 오기전에 한장 찍은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여긴 찬열이 앨범에 들어가 자신이 찍은 백현의 사진을 봤다. 본디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남자를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었다. 찬열은 오랫동안 보고있어 화면이 꺼진 액정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몇일 전 백현을 만나러 가는 길에 백현과 종인이 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 난 검은 머리가 좋더라. 단정해 보이기도 하고… 섹시하잖아, 하는 백현의 말을 들은 찬열이 백현을 만나기 전에 검은 머리로 염색을 하기위해 같이 온 세훈에게 중요한 일이 있었다며 무작정 가게를 나와 미용실로 향했다. 백현이 좋아한다기에 무작정 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한 검은색 머리가 어색했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업무를 보려는데 세훈에게서 메신저가 왔다.
[본부장님, 제가 정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지은 죄라면 어제 미용실에 염색한 본부장님을 대신해 백현씨와 미팅하고 계약을 성공시키고 온 죄밖에 없습니다.
아니, 그니까 이건 제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자비로운 본부장님께서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만 알려주신다면 완벽하고 깔끔한 시말서 제출하겠습니다.
본부장님, 제발 도와주세요 ㅠㅠ]
찬열은 세훈의 쓸데없는 장문의 메신저를 반도 다 읽지 않고 화면을 노려보듯이 하며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일을 하려 보고서 같은 것을 둘러보던 찬열이 세훈의 이름을 더블클릭하여 쪽지창을 열어 또 하나의 쪽지를 보냈다. 그 뒤로 찬열은 조용히 일할 수 있었지만 세훈은 그렇지 못했다.
[ ]
세훈은 바로 오는 답장에 놀라 모니터를 봤지만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 큰 쪽지창을 채운 공백은 뭐지? 설마 스페이스 바…? 세훈은 순간 불안함이 급습했지만 에이, 아니겠지 하며 답장으로 본부장님, 답장이 잘못온것 같으……, 하고 입력하던 세훈의 손가락이 굳어지고 말았다.
[또 보내면 벌점 올라갑니다.]
세훈은 책상위에 엎드려 자신의 머리를 헤집는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성사시킨 CF를 방송에서 볼 수 있다며 좋아했던 세훈은 순식간에 울고싶어졌다.
*
"수고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촬영 때 뵈요!"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오늘 분량의 CF를 다 찍은 백현이 스태프와 촬영 관계자들에게 인사하며 촬영장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밖에 나와서 아까 주차해 두었던 벤이 없는것을 본 백현이 그제서야 몇시간 전 매니저형이 아내가 애를 낳기 직전이라며 돌아간 것이 생각났다. 형수님은 괜찮으려나, 선물은 뭐 들고 가야지 하고 생각하며 가는길에 선물을 미리 사려던 백현은 주머니에 지갑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이 지금 남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갑, 어디다 뒀지? 백현은 다시 회사 안으로 들어가려던 때, 찬열이 자신 쪽으로 오는 것을 발견했다. 점점 가까워지는 찬열에 백현은 그저 인사만 하고 지나치려고 했다.
"안녕히 가세요, 본부장님!"
"백현씨."
"…네?"
"여기, 지갑이요."
"어? 어디서……."
"아까 촬영하던 곳에 잠깐 갔는데 두고 오셨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감사합니다!"
"저기…."
백현이 뒤를 돌아 택시를 잡으러 가려던 차에 찬열이 다시 백현을 불렀다. 백현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찬열을 봤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집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백현은 찬열이 자신의 팬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고는 살짝 미소지었다. 그리고 찬열에게 다가가 활짝 웃으며 그러면 저야 좋죠, 감사합니다! 하고 말했다. 찬열의 차에 탄 백현이 어디쯤 사냐고 물어오는 찬열에게 자신의 집 위치를 말하자 그 뒤로 아무런 말 없는 찬열에 창 밖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곧 보이는 아기용품점에 백현이 찬열에게 말했다.
"잠시만요, 잠시만! 여기 잠깐만 세워주실 수 있으세요?!"
"예? 여기는 왜…."
"저희 매니저 형이 오늘 아빠 됐거든요. 선물 좀 사려구요!"
찬열이 차를 세우자 차에서 내려 이미 좀 지나쳐온 아기용품점에 들어갔다. 찬열은 사이드미러로 가게에 들어가는 백현의 뒷모습을 보았다. 아예 들어간 뒤에도 백현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계속 가게 앞을 보고있었다. 하지만 한참 지나도 백현이 나오지 않자, 찬열은 문을 열고 내려 가게 쪽으로 갔다. 가게로 가까이 가자 가게 안에서 백현이 손에 두가지 신발을 들고 고민중이었다. 찬열이 계속 그 모습을 바라보자 백현이 시선을 느꼈는지 곧 찬열과 눈이 마주쳤다. 백현이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자 찬열이 머뭇거리다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찬열이 들어오자 백현이 손에 있던 두 가지 신발을 보여주며 말했다.
"뭐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여자애 라는데, 이게 나을지 이게 나을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이거."
"그래요? 사실 저두 아까부터 이게 좀 더 나은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
"이걸로 계산해 주세요!"
백현이 점원과 같이 계산대로 가 계산을 하고 찬열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앞 쪽에 있는 차로 가기 위해 둘이 나란히 길거리를 걸었다. 아무런 말 없이 걷던 둘 사이의 정적을 백현이 깼다.
"근데 본부장님 염색 하셨어요? 저번에 팬싸인회에서는 갈색이었던 것 같은데……."
"…네. 원래 검은머리인데 잠깐 갈색으로 염색 했었어요."
"그렇구나……. 검은 머리도 잘 어울리세요!"
찬열은 끊임없이 이것저것 물어오는 백현에 검은 머리가 어색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잊었다. 이런 설레이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찬열은 차를 좀 더 멀리 주차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핳 짧죠..
사실은 오늘도 컴퓨터 키고 생각하고 쓰고 생각하고 쓰고 햇어요ㅠ
왜 저는 차녈이가 나오면 종인이가 안나오구
종인이가 나오면 차녈이가 안나올까여
저를 욕해주세여 여러분들..
글구 브금 달달한고 아시는 분 잇나여..? 쓸 브금이 없써요..우려먹기의 1인자가 될거가타요ㅠ
저 이제 낼부터 자주 못와요!!!!!!!!!!!!!
진짜라능 이건 진짜라능!!!!!!
그러타구 저 잊지 말아여ㅠㅠㅠ제발..
그래두 저 댓글이랑 금손님들 신작 확인하러 계속 올끄에여..단지 연재를 자주 못하는것 뿐이랍니다 ! 홓홓
매일매일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사랑해여ㅠㅠㅠㅠ♡ 힁 만약 텍파 나눔하게 대면 암호닉분들만 줄테닷 얍얍! 힣
그리고 이 밑에는..제가 첨으로 포토샵을 인터넷으로 배워가면서까지 한그에여..
컴퓨터 되게 오래잡구 잇엇는데 이거 하느라 시간 다까먹구 이제 끌시간되서 글은 조금바께 못썻다능 ㅠㅠ
근대 글도 똥 사진도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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