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야동] 왕따 혹은 직장상사 18
-
“이호원온다니까 그쪽 집에갈수있을거에요.”
“퍽이나 고맙네요.”
명수는 제앞에 앉아서 태연스레 안주로 나온 과일을 집어먹는 성열을 보며 억울해 미칠지경이였다.내가 시발 장동우를 욕한것도 아니고,때린것도 아니고 술 몇잔(이 좀 과했지만) 먹인것가지고 이딴대접받아야돼?이호원한테는 또 이호원한테로 깨질텐데 같이온 애새끼들은 다들 저 살겠다고 도망가서 있는사람이라고는 꼴랑 나혼자고!!!짜증이 머리끝까지 차올랐다.장동우는 벌써 1시간이 넘도록 저자세 그대로 움직일 생각을 안하고…이호원 저거보면 또 존나 빡칠텐데.아.
“…그쪽하는일뭐에요?”
“저요?”
한참 망했다싶은 명수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자학하고 있는데 갑자기 성열이 명수에게 관심을 보이며 하는일을 물었다.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명수가 지금 나한테 물어본거냐며 손가락으로 저를 가르키는데 성열이 테이블위에 턱을 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갑자기 왠 관심.완전 벌레보듯이 볼때는 언제고.이제와서 내 얼굴에 빠진건가. 명수가 괜히 헛기침을 하고 목에 힘을줬다.
“…뭐…아버지가 물려주셔서 작게 사업하나하고있어요.”
“흠 무슨사업이요?”
“그냥 의류쪽이요.가끔씩 모델일도 하고.”
“…아아.”
“왜요?”
“난 또 백수인줄알았죠.”
아니면…사모님 지갑뜯는 제비? 성열이 기분좋게 웃으며 말했다. 제,제비라고? 당연히 저에게 관심이생겨 물어본줄알았는데…명수는 화낼생각도 못하고 다시 패닉상태로 빠져들었다.
**
“이게 뭐하는짓이야 김명수.”
꽤 다급한 걸음으로 술집에 들어온 호원이 동우의 모습을 보더니 명수에게 목소리를 낮게깔고 물었다.예상은 했다지만…동우의 무방비한 모습을 보니 괜스레 한숨이 나온다.진짜 가지가지해라 너.화가 꽤 차올랐지만 오늘 시킨것도있고해서 호원은 겨우 화를 꾹꾹 눌러담았다.술을 얼마나 먹인거야 장동우 술냄새가 여기까지 오네.일단 동우를 챙겨야겠다싶은 호원이 ‘다음에 말하자 ’ 상황을 정리하고 동우를 안아들었다.
“야…잠시만.동우 일행있어…화장실갔으니까 같이가….”
왠지 시무룩해보이는 명수가 동우를 안아든 호원을 말렸다.장동우 일행?호원이 무슨소리냐는듯이 인상을 찡그리자 명수는 아있어 장동우친구! 하면서 그대로 자리에 엎어져버렸다.그리고 분하다는듯 테이블을 쾅쾅 내리치는데 …저새끼 미친거아니야?호원은 명수를 한심하다는듯이 쳐다봤다.
“어?누구세…아 혹시 동우회사 팀장…님?”
“아….아 네 안녕하세요.”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호원은 고개를 돌렸다.키도 훤칠하고 꽤 잘생긴 남자가 손을털며 자신을 보는데 아마 명수가 말한 친구일것이라 판단한 호원이 어색하게나마 인사를 건넸다.장동우 친구라.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대학교친구일까?아니면 회사들어와서 친해진 사람일까?날 모르는걸봐서는 회사동료는 아닌것같은데.호원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귀찮게 만들어서.”
명수에게 행동한것과는 다르게 성열은 매우 조심스럽고,또 죄송하다는 눈빛을 가득담아서 호원에게 사과를 건넸다.그걸 지켜보는 명수만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호원은 성열의 사과가 약간 머쓱한듯 괜히 큼큼 목을 가다듬다가 동우를 힐끔 바라봤다.고등학교때 친구라고 해야되나,그냥 부서팀장이라고만 해야하나.골치아픈 호원이 인상을 찡그리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김명수 저새낀 뭘잘했다고 저렇게 날 째려보고있어?(사실은 호원뒤에있는 성열을 째려보는거였다.)
“동우 집주소 가져오셨다고….”
“아.네”
“제가 오늘 귀국해서 동우네집에서 몇일 묵기로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버렸네요…아이고 죄송스러워라.
주소지만 주세요!제가 동우데리고 택시타고 갈게요.”
장동우 집에서 잔다고?호원의 눈이 동그래졌다.집에서 잘만큼 친한사인가?손을 내미는 성열을 한참이나 멍하니 바라보던 호원이 정신을차린듯 헛기침을 하며 밤도 늦었는데 데려다줘야죠 하면서 동우를 다시 고쳐들었다.성열은 한껏 죄송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테이블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던 명수만 속이 타는지 다시 자신의 술잔에 술을 따라 원샷 또 원샷. 크으…쓰다.써!!!
“그럼 집까지…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럼요.나가시죠.”
호원은 동우 집에서 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열이 안좋게보이기 시작했다.애써 사람좋게 웃어보이며 문을 가르키는데 뒤에서 계속 졸졸졸 술따르는 소리가 들린다.어우 저 병신 혼자서 자작하고 자빠졌네.동우를 한번더 고쳐안은 호원이 뒤를 돌아 명수에게 말했다.
“그만 마시고 너도 들어가.내일 중요한 거래처 약속있다며.”
병신.내일 속 한번 뒤집어져야 정신차릴라나.호원이 혀를차며 걸음을 옮겼다.
-
불쌍한건 명수뿐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맞다.권태기가 드디어 완결이 났습니다. 완성된 텍파본은 이소설이 끝나면
제소설 아껴주신 분들에게 선물식으로 끼워드릴게요!!빠요!!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