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에서 냈던 출근 시간 퀴즈 답은 잡담에~
냐하~
징어쌍둥이썰5 |
"뭐? 또 가려고?"
"응, 오빠도 갈래?"
"..엄마가 또 가면 너 밥 안준다고..."
"아아아아아아아- 안들린다아아아-"
"풋, 그래 그럼 셋이서 가자"
놀러갈 생각이 어디를 가려는건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민석이 놀란 얼굴로 너징어에게 물었어. 몇 일 전, 여고생들에게 말했다싶이 민석과 종대의 엄마 즉, 너징어의 이모는 너징어가 가려는 곳에 종대와 너징어가 가는걸 탐탁치 않아했어.
물론 너징어와 종대가 즐거워하는건 좋았지만 혹시나 둘이 가서 사고를 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이모를 떠나지 않았거든. 그런 이유를 말하면서 너징어와 종대를 밥으로 협박한 이모에게 너징어는 그게 이유임?하고 말했다가 계란말이를 하려 달궈놓은 프라이팬으로 맞을뻔했지.
하지만 민석이 함께 간다면 이모의 반응도 다를게 분명했어. 민석은 여태껏 사고 한번 안쳐서 이모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있는 사람이였거든. 종대와 함께 다니며 사고를 치곤했던 너징어와는 다르게 말이야.
"김종대!!"
"엉?"
"오늘 밤에 가자!"
"헐 진짜?"
"응 민석오빠가 같이 가준대!"
"와- 내가 가자할때는 절대 안된다더니 형 뭐야!!!"
"너랑 징어랑 같아?"
"맞아. 너랑 나랑 같아?"
"다를건 뭔데!!"
종대에게 민석과 함께 간다는 말을 하니 민석에게 투덜대기 시작했어. 그러자 민석이 어이없다는 얼굴로 답했지. 너징어는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민석의 말을 그대로 따라했어. 그러자 종대는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지.
너징어와 종대가 동갑인데다 똑같이 사고를 많이 저지르고 다녔는데 그때마다 민석이 너징어는 이모의 잔소리 폭탄에서 구해주고 종대는 내버려두었어. 이렇게 직접 민석이 말 할 때도 있지만. 종대의 재롱 아닌 재롱을 보면서 웃던 너징어는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돌리다 이씽과 눈이 마주쳤어. 전처럼 그리움이나 애처로움이 담겨있지는 않았지만 무언가 곧은 시선이여서 그대로 모르는척 피하기엔 뭔가 그랬지. 그래서 후다닥 닦던 컵들을 다 닦고선 수건을 내려놓고 이씽에게로 갔어.
총총총- 펌을 해놔서 뛸때마다 머리가 통통 튀었어. 게다가 너징어의 걸음이 독특해서 뒤에서 이씽에게 가고 있는 너징어를 본 민석과 종대는 너징어 모르게 서로를 보며 키득 웃었어. 알고보면 성격이 독특하기는 했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는 너징어는 충분히 귀엽게 느껴졌거든.
"까꿍"
"..."
"왜 그렇게 쳐다봐요?"
"그냥.."
"아 맞다 이씽도 오늘 밤에 같이 갈래요?"
"어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
*
*
*
"징어, 여기가 징어가 제일 좋아하는 곳?"
"네. 여기서 나랑 저기 비글닮은애 있죠? 쟤랑 공연해요!"
"공연?"
"음.. 나는 Dance, 종대는 Sing A Song!"
"진짜? 징어 Dance?"
"진짜!"
너징어 무리가 온 곳은 카페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번화가 중심부였어. 밤임에도 번화가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지. 그런 곳 중심에 무대가 마련되있었는데 이씽이 그 무대를 보고 휘둥그레진 눈으로 너징어에게 물었어. 너징어는 몰랐지만 이씽은 이보다 더 큰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있었으니까 말이야. 무대 위에 오르지 않은지도 1년이 넘은 이씽은 눈 앞에 있는 작디 작은 무대에 가슴이 뛰는걸 느꼈어.
이씽은 노래도 노래였지만 춤으로 더 유명했어. 무대 위에서의 이씽은 '장이씽'이 아닌 '레이'가 되어 사람들을 매료시켰지. 춤 추는게 즐겁고 춤을 춘다하면 괜히 시선이 더 가는건 이씽에겐 어쩔 수 없는 본능이였어.
춤을 춘다는 너징어의 말에 이씽은 진짜?하고 되물었어. 그리고는 진짜!하고 답하는 너징어를 자세히 보기 시작했지. 그 때는 너징어를 언징이라고 생각하고 봤던터라 '진짜' 너징어는 보이지 않았었거든.
천천히 쭉 훑어보면 너징어에게선 춤 추는 사람 특유의 느낌이 느껴졌어. 쿵쿵 울리는 음악에 반응하는 것 하며 다른때보다 무대를 보고선 한층 더 밝아진 얼굴, 이 두가지만해도 이미 자신과 같은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걸 이씽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
"징어 아, 아니 언징은?"
"어? 우리 언니 노래 못 들어봤어요?"
"아.."
"우리 언니는 종대처럼 노래를 더 좋아했어요. 그래서 함께 살았을때 둘이서 약속했었죠"
"..약속?"
"오늘의 종대와 나처럼 언젠가 우리가 크면 언니는 노래를, 나는 춤을 추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자구요"
무대를 보면서 생기있는 눈과 웃음, 몸짓을 보여주는 너징어를 한없이 쳐다보고있던 이씽은 올라가자며 너징어를 부르는 종대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려. 너징어가 손을 들어 어!하고 답하고는 두어번 통통 튀어보여. 그리고는 이씽을 향해 씨익 웃으며 말하지.
"오늘은 우리 언니가 내가 춘 춤 중에 제일 좋아했던거 보여줄게요"
말을 마치자마자 무대 뒤편으로 뛰어간 너징어는 곧 종대와 함께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어. 그러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어. 웃는 낯으로 두 손을 흔들어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던 너징어의 표정이 종대의 제스쳐에 단번에 변해.
곧 종대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시작하면 너징어도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해. 그 모습은 여태껏 봐왔던 너징어와 너무도 달라서 이씽은 넋을 놓고 무대 위의 너징어만 쳐다봐.
“She is my babe 좀 더 널 내게 보여줘 don't lie
조금은 끈적해진 너징어의 눈과 딱 마주친 이씽은 화르륵 달아오르는걸 느껴. 그러면서도 절대 눈을 떼지 않는게 어느새 이씽의 눈에도 너징어와 마찬가지로 생기와 즐거움이 공존해있었어. 그런 이씽이 저도 모르게 중국어로 중얼거렸어.
[춤, 추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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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징이가 또 왔눼!!!!!!!!!!! |
나 왔어!
3편에서 내가 출근시간 맞춰보랬잖아?
8시 30분이라는 사랑이가 있었는데 답글에도 달아놨듯 그 시간까지면 내가 행복에 겨워 춤을 추지...
복징이 출근시간은 새벽 5시까지야 하하하핳
둘째날부터는 차 얻어타고 다녀서 집에서 4시 30분이면 나간다네~
진심... 죽것슈...
벗뜨 곧 익숙해지리
오늘도 2편 올리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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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