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05528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F(x) -  미행 

 

 

  

  

  

01 

  

  

  

  

  

〃야, 찌질. 대체 왜 카톡 1이 사라지지 않는 거야? 응?〃 

 

  

〃...〃 

 

  

〃나 답장 개느린 거 싫어해. 알고 있지?〃 

 

  

〃우응.. 

 

  

〃알고 있으면서도 답장 늦게 보낸 거야? 심지어 어제 주말이였어. 주말에 찌질, 한가하잖아.〃 

 

  

 

  

 

  

 

  

아니 씨부럴... 저기여. 제가 주말에 한가하다구여? 네, 한가한 사람 맞긴 맞는데여.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콕 찝어서 말 안 하셔도 되거든여???? 참나, 그리고 저 이름 찌질 아니거든여???? 저희 부모님이 예쁘게 지어주신 이름 있거든여?????? 내 이름은 OOO이라구염. OOO!!!! 후... 월요일 아침 상쾌하게 이번 일주일도 잘 보내자! 다짐을 하고는 학교에 왔는데 교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다짐은 무슨. 이번 일주일 그냥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내 카톡 답장 좀 빨리 빨리 해줘.〃 

 

  

 

  

〃응.. 알게써...〃 

 

  

 

  

 

  

 

  

 

  

내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자 바로 내게 달려와서는 자신의 자리 옆자리로 다짜고짜 끌어와서 앉히더니, 어제. 일요일. 오후 2시 41분에 보낸 답장을 왜 아직도 안 보고 있는 거냐며, 하루가 지났는데도 1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거 내 폰이 고장난 거야? 찌질. 말 좀 해봐. 내 눈을 똑바로 맞추며 말하는 찬열이의 눈을 어색하게 피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내가 답장 했으면 나와서 놀자고 했을 거쟈나.. 나 끌고 다니면서, 찌질. 이거 할까? 표정이 왜 그래 마음에 안 들어? 그래도 이거 해. 윽,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나는 주말에 혼자 집에 있는 게 편한데!!!!! 좀 쉬고 싶은데!!!!!!! 왜 자꾸 놀자는 건데!!!!!!!!!!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방법이 잠수 타기. 나름 좋은 방법인 듯 싶으나, 월요일 아침에 부작용이 나타난다. 


 


 


 


 


 

〃찌질. 좋은 아침.〃 

 

  

 

  

 

  

 

  

  

하하.. 좋은 아침이야^^! 올라가지도 않는 입꼬리를 억지로 올려 경수에게 인사를 했다. 어이, 도경 왔냐? 변백현 하욤. 경수를 뒤따라 들어온 백현이가 찬열이와 내가 나란히 앉아있는 것만 쓱 보더니 자신의 자리에 가방만 던져 놓고는 곧 바로 반을 나갔다. 저 새끼는 내가 상큼하게 굿모닝 인사를 해줬는데 지금 씹고 나간 거야? 씨이발.. 존나 상처. 백현이의 무반응이 충격이였는지 찬열이가 급 상처 받은 아침 드라마 여주인공 표정을 지으며 내 오른쪽 손을 가져가 나오지도 않는 눈물 닦는 척을 한다. 이 미친놈은 뭐지.. 손이 없는 연기를 하는 건가..? 존나 당황스럽다... 순간 찬열이 얼굴 쪽에 가있는 내 오른쪽 손으로 찬열이의 뺨을 때리고 싶다고 생각 했다. 낄낄. 그냥, 생각만... 


 


 


 


 


 

〃박찬열 병신아, 그 손은 놓지. 

 

〃알빠. 

 

 

 

 

 

가볍게 찬열이가 경수의 말을 무시하고는 보란 듯이 내 오른쪽 손을 고쳐 잡아 깍지를 꼈다. 아니 썅.. 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내가 지금 여기서 혀를 깨물고 뒤져야 하나, 저 창문으로 뛰어내려 뒤져야 하나.. 아니야 그냥 가만히 있으면 죽게 되겠지. 저 여자얘들 눈빛 좀 봐.. 눈으로 살인을 하고 있잖아. 으악! 우리 엄마 주걱 들고 나한테 소리 지르는 것만큼 개지린다! 당장 이 손 깎지를 안 풀면 내 미래를 보장 못할지도 모르겠어! 

 

 

 

 

 

〃ㅈ,저기! 이 손 좀.. 

 

〃찌질. 설마 손 놓자고? 

 

〃어 그래 박찬열 내가 놓으라고 했지 찌질이는 뭔 죄. 

 

〃도경수 넌 좀 조용히 해. 

 

〃씨발. 뭐. 

 

〃찌질 고나리질 그만 두고 니 여친 관리나 하셈. 

 

〃어. 

 

 

 

 

 

잡고 있던 손을 들며 갑자기 내 얼굴 앞으로 쑥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고는 '설마 손 놓자고?' 이렇게 말을 하는데. 솔직히 조온나 잘생겨서 순간 설렐 뻔 했다. 근데 사실 설렜다ㅋ. 왜 여자얘들이 박찬열, 박찬열 하는지 새삼 느꼈다. 근데 찬열아 너 잘생긴 건 알겠는데 제발 이 손 좀 놔주면 안될까? 입 밖으로 못할 말을 마음 속으로 100번은 한 것 같다. 정말 이 손 놓고 싶다. 진심으로. 하.. 아, 맞다. 사실 경수는 여친이 있다. 실제로 봤었는데 조또 예쁨.. 무슨 예술 작품인 줄... 어! 그리고 백현이도 여친이 있다. 그래서 이 둘은 다른 얘들보다 더 나랑 거리를 두는 것 같다. 거리를 두는 것보다 그냥 지켜야 될 선? 그리고 뭐랄까 약간 무뚝뚝? 그나마 경수가 나은 편이다. 근데 백현이는 레알 무섭다. 정말 정말 너무 무섭다. 그래서 백현이를 보면 저절로 눈을 깔게 되더라... 이거 비밀인데염. 사실 변백현이랑 얘기해본 적 코딱지만큼 업숨. 

 

 

 

 

 

〃야 너 어디가. 

 

〃니가 여친 관리 하라며. 지금 3반으로 오랜다. 

 

〃오냐. 갔다 오셈. 

 

〃응. 나 없는 동안. 내 찌질 건들면 뒤진다. 

 

〃꺼져. 

 

 

 

 

 

나 갔다 올게 기다리고 있어, 찌질. 경수가 내 앞으로 오더니 찬열이와 잡고 있던 깍지를 친절하게 풀어줬다. 그리곤 내 머리를 조심히 쓰다듬더니 교실을 나간다. 순간 머리 쓰다듬어 주는 게 때리는 줄 알고 움찔 댔더니 옆에서 찬열이가 그런 나를 보고 개쪼겠다. 역시 찌질. 넌 찌질이야. 아, 존나 귀엽네 진짜. 뭐가 그리 웃긴지 킥킥 거리며 치아를 자랑하며 웃는 찬열이를 따라 나도 하하.. 뻘쭘하게 따라 웃었다. 찬열아 그거 알아..? 아까부터 말해주고 싶었던 건데 이에 고춧가루 꼈어.. 오늘 아침에 김치찌개 먹었니..? 아니, 김치를 먹었나..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따라 웃는 내 모습이 호구 같은 찌질이라며 더 신나게 웃어 재낀다. 나중에 이빨에 고춧가루가 꼈다는 사실을 알면 조온나 쪽팔리겠다.. 힘내 찬열아... 

 

 

 

 

 

〃쟤는 여친도 있는 게 뭐하는 짓이야. 그치. OO아. 

 

〃어..? 

 

〃뭐야. 김준면 언제 왔냐. 

 

너네 깍지 끼고 박찬열 지랄하고 있을 때쯤? 

 

〃미친. 개소름. 

 

 

 

 

 

왔으면 인사를 하고! 어? 친목을 다져야지 귀신 놀이가 취미세요? 왜 인기척 없이 있냐. 찬열이가 이상한 사람 보는 듯이 준면이를 쳐다봤다. 엇.. 저건 마치 내가 항상 찬열이는 바라보는 눈빛과 매우 흡사해..! 준면이는 약간 피곤하다는 듯, 아니 반에 들어오자마자 좆같은 게 보이는데 어떡해 그럼. 눈을 느리게 떴다 감았다를 반복하며 말했다. '좆같은 거? 뭐가 보였는데. 거울?' '아니, 너랑 OO이랑 손 잡고 있는 거.' 준면이가 손 잡고 있는 것을 좆에 비유하자 그것을 듣고 있던 찬열이가 안 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더니 어떻게 그게 좆같을 수가 있어!!!!!!! 내가 찌질이랑 손 잡은 게 좆같아????? 좆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거 봤어???????? 라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니 잠시만 찬열아.. 꼭 그걸 크게 말해야 게써...? 제발 잠시만 닥쳐 봐.. 얘들이 이상하게 보잖아... 내가 미안해.. 응...? 

 

 

 

 

 

〃조용히 해 시끄러워. 

 

〃찌질. 좆같았어? 응? 말해봐. 

 

〃우응..? 난, 그게.. 

 

〃됐어. OO아 이리 와. 

 

〃야 김준면 뭔데 찌질 데려가. 

 

〃내가 너 OO이 찌질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지. 

 

〃어쩔. 얘 찌질 맞잖아. 찌질. 귀엽고 얼마나 좋은 애칭이냐. 

 

 

 

 

 

내가 '찌질'이라고 언제부터 불리게 됐더라.. 아, 맞다. 고1 전학 왔을 때부터다! 그때 내가 불행하게도 찬열이와 백현이가 있던 반으로 반배정을 받았는데. 담임쌤께서 진부하게 자기소개를 하라길래 이럴 줄 알고 준비해 왔던 자기소개를 했더니, 존나 찌질해!!!!!!!!!!!!!!! 라며 맨 뒤에 앉있던 찬열이가 안 그래도 확 튀는 목소리로 크게 소리를 질러서 반 아이들이 다 깔깔 웃었던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고 어쩔 줄 몰라하자 이런 내 모습을 본 찬열이가 씨발 귀엽다!!!!!!! 쟤 오늘부터 내 찌질이다!!!!!!!!!!!!! 건들면 너네 다 인생 마감할 줄 알아!!!!!!!!!!!!!!! 지랄을 해대서 나는 전학 오는 날부터 우리 학교 이슈가 되었다. 그렇게 되면서, 찬열이와 친한 친구인 도경수. 오세훈. 김종대. 김종인. 변백현. 모두의 찌질이로 레벨 업 했고. (아! 준면이만 날 찌질이로 대하지 않는다!) 이제 아예 선생님들과 우리 학교 아이들이 가끔 가다 내 이름을 까먹고 찌질이라고 부른다. 가끔 여자 얘들은 희대의 찌질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날 욕하는 이유가 뭐 뻔하지ㅎㅎ 경수랑 백현이 여친 있는 거 알면서도 꼬리를 존나게 친다던가 뭐 내가 얘들한테 막 들이대고 붙어댄다던가..? 걍 복도 한 번 지나가면 내 욕 하는 게 다 들린다! 솔직히 얘들이 다 너무 잘생겨서. 인기가 많다. 그래서 내가 욕을 많이 먹는다. 아 갑자기 서럽네..? 아니 근데 님들아 내가 붙는 게 아니거든여? 내가 맨날 떨어질려고 얼마나 노력을 하는데 싯팔.. 모르면 다 닥쳐염. 찌질이로 살아봐야 알지 너네가... 

  

  

  

  

  

〃찌질이라고 부를 거야.〃 

  

〃OOO. 이름 있는데 왜 그렇게 부르냐고.〃 

  

〃어? 뭐야 김준면 와있었네.〃 

  

〃와, 마침. 잘 왔다. 도경수 이리 좀 와 빨리.〃 

  

〃왜.〃 

  

〃김준면이 찌질이라고 부르지 말라잖아!!!!!!!!!〃 

  

〃어 그렇게 부르면 안되지.〃 

  

〃미친? 너도 찌질이라고 부르잖아.〃 

  

〃도경수 맞는 말 하네.〃 

  

〃그냥 찌질이가 아니고 내 찌질인데?〃 

  

〃씨이발...〃 

  

〃여친 있는 새끼가 지랄을 한다.〃 

  

〃그니까.〃 

  

  

  

  

  

제발, 얘들아 난 준면이 말대로 찌질이가 아니고 OOO이야.. 아, 맞다 그리고.. 아직 종대랑 종인이랑 세훈이가 안 왔던가...? 그래? 그럼 내가 어디서 머리를 박아야 되니..?

 

 

 

 

 

 

 

 

 

 

 

※ 이렇게 쓰는 거 맞아여..? 이렇게 올리는 것도 맞나여...? 저 뭐 잘못 했나여...? 무슨 문제 있으면 알려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77.221
찌질이라는 호칭이 귀엽게 보이는건 처음이네요ㅎ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대박.....아...작가님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작이나올것같은예감ㅠㅠㅠㅠㅠㅠ짱이에여!!!신알신하구갑니당!!!작가님납치하거싶댱♥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저이런거완전좋아해요 특히 학원물 완전좋아하는데 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갑니당 저도 엑소의 찌질이가되고싶습니다....♥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ㅋㅋ뀌여워 근데 백현이 경수는 여친이있다는데....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학원물 진짜 오랜만이에요 ㅋㅋㅋㅋㅋ 기대할께여♥♥ 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ㅋㅋ뀌여워 근데 백현이 경수는 여친이있다는데....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헐 생각보다 훨재밌네요 신알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헉 이거도 계속 보고싶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