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다정한데 개같은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2

*글 전개상 비속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다정한데 개같은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2

다들 안녕! 나 또 왔어!!!!!!!!!! 은근 여기에다 우리 얘기 쓰는 거 재밌다!!!!! 시간 남을 때마다 와서 꾸준하게 글 써야지 ㅎㅎ

음 오늘은 어제 있었던 얘기해줄게!!!!!!!

현이랑 나랑 방학도 했겠다 요즘 거의 맨날 만나는데 우리 둘 다 어디 가고 싶은 곳도 딱히 없고 더워 죽겠구만 비까지 와서 안 그래도 찝찝한데 더 찝찝하고 ㅠㅠ 그래서 전날에 그냥 내가 백현이한테 너네 집에서 놀자고 했는데 백현이가 그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백현이 집에 가서 놀기로 했어! 아, 그리고 백현이 자취해 ㅎㅎ.... (음흉) ^^ 원래 부모님이랑 작년까지 같이 살았는데 어머니가 공기 맑은 곳에서 살고 싶다고 하셔서 부모님만 지방으로 내려가셨어! 백현이는 안 내려가고~ 그래서 백현이 올해부터 자취하기 시작했어 ㅋㅋㅋㅋ 처음에는 부럽고 편하게 놀러갈 수 있으니까 좋았는데 백현이가 집을 너무 더럽게 써... 치워주는 사람도 없는데... 그래서 내가 대신 치워준다... 후 여튼 아침에 대충 준비하고 백현이한테 이제 출발할 거라고 톡을 보냈는데 얘가 십 분이 넘어도 읽을 생각을 안 하는 거야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안 받아 ㅠㅠ 또 게임만 하다가 해 뜨는 거 보고 늦잠 잤을 거라고 추측을 하고 차피 집 비밀번호도 아는데 내가 못 갈 이유가 없어서 그냥 우산 들고 백현이 집 갈려고 나왔어 ㅎㅎ

〃야 ㅇㅇㅇ 뭐야 너 왜 여깄어〃

〃헐 미친 박찬열〃

〃아침부터 어딜 그렇게 가〃

〃나 변백현 집 가는 중〃

〃아 그 새끼 지금 자고 있을걸〃

〃응 전화도 안 받더라〃

〃밤 늦게까지 게임만 처해서 그래〃

우리 집에서 백현이 집까지 갈려면 걸어서 한 10분? 15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에 약간 규모 큰 마트가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마트 지나가는데 마트 앞에 익숙한 인영이 있는 거야 실눈 뜨고 자세히 봤더니 박찬열이였어

아 박찬열이 누구냐고???????? 백현이 부랄친구!!!!!!!!!!

나는 백현이 통해서 알게 됐는데 워낙 박찬열 성격이 좋아서 금방 친해졌어~ 백현이가 우리 사귀기 전에 한참 썸 타고 있을 때 나한테 박찬열 소개 시켜줘서 지금은 알고 지낸 지 꽤 됐어 ㅋㅋㅋㅋ 그래서 나랑도 엄청 친해!

〃박찬열 넌 여기서 뭐하냐〃

〃오세훈이랑 피씨방 갈려고〃

〃오냐 즐겜해라〃

〃오늘 계속 변백현 집에 있을 예정?〃

〃예쓰 아마 그럴 예정〃

〃좀 있다 게임 다 하고 갈게〃

〃응 맛있는 거 사와〃

〃예 예 그럼요〃

오세훈은 나중에 설명해줄게ㅎㅎㅡ절대 귀찮은 거 맞음ㅡ

저러고 박찬열이랑 바이 바이하고 바로 백현이 집으로 갔어! 현관에서 우산 툭툭 털고 자연스럽게 내 집인 것처럼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갔는데 눈으로 대충 봐도 집이 엄청 더러워 보이는 거야 얼마 전에 와서 내가 청소해줬단 말이야 어쩜 며칠 사이에 이렇게 더러워질 수가 있을까 진짜 변백현 대단하다 감탄하면서 일단 빨리 청소나 하자 이 생각으로 쓰레기 봉투 찾아서 거실부터 눈에 보이는 쓰레기 다 정리하고 있는데 음.. 저게 머져ㅎ? 티비 앞에 담배가 있네 ^^ ...? 분명 한 달 전인가 그때 나한테 담배 걸렸었거든? 그래서 빌면서 다시는 안 피겠다고 끊겠다고 했던 제 남자친구 어딨죠 ㅋㅋ? 백현이가 담배를 좀 옛날부터 접해서 끊기 힘들다는 거 나도 잘 알고 백현이 친구들 있잖아 박찬열도 그렇고 오세훈도 그렇고 김종인이랑 뭐 다른 얘들도 담배 피거든? 씨발 그러고 보니 쟤네를 언제 다 설명해주냐 ㅎㅎ..... 그건 나중에 차차하고 지금 문제는 백현이 친구들도 담배를 하는데 혼자 끊기가 더 힘들 거 아니야 ㅠㅠ 그래도 백현이가 하도 담배 때문에 나랑 싸우니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줄여서 끊겠다고 한 게 몇 년 전이더라? 하하

담배를 하는 사람이 잘못됐다는 건 아닌데 아직 백현이는 미성년자잖아 담배를 하는 건 나이에 맞지 않는 일이고 또 내 남자친구인데 건강이 걱정되는 게 사실이고 나는 진짜 백현이 생각에서 끊으라고 하고 화도 내고 그런 건데 정작 당사자는 끊을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고 백현이가 맨날 나 속이고 담배 폈다는 생각을 하니까 진짜 너어어어무 화가 나는 거야 더 어이 없는 거는 내가 박찬열 김종인 오세훈한테 백현이 담배 끊었지? 자주 물어보는데 걔네 항상 나한테 변백현 담배 이제 손도 안 댄다고 그랬단 말야... 개새끼들.... ^^

아마 인간이 화가 날 수 있는 분노치가 100이라면 난 한 3423412정도 넘어선 상태였어 ㅎㅎ

당장이라도 백현이 집에서 박차고 나오고 싶었으나 그 와중에 우리 백현이 집 내가 아니면 누가 치워주나 싶어서 일단 담배 식탁 위에 올려놓고 쓰레기 마저 다 치우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로 한 번 싹 다 닦고 바닥 밀고 설거지까지 다 하고 분리수거 할려고 쓰레기 봉투 들고 우산 챙기고 분리수거만 하고 집 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나왔어 청소할 때 많이 소란스러웠을 텐데 그것도 모르고 잠만 자는 백현이가 원망스럽더라 ㅋㅋ ㅠㅠ

세훈 〃요 변백현 여친님~〃

찬열 〃또 청소해줬냐 해주지 말라니까〃

세훈 〃내가 너 좋아하는 포카칩 치즈맛 여섯 개나 사왔다 쩔지〃

찬열 〃비도 오는데 변백현 불러서 같이 하지 왜 혼자 우산 들고 힘들게 이러고 있어〃

세훈 〃다 한 것 같은데 빨리 들어가자 습한 거 극혐이야〃

마지막 쓰레기까지 다 분리수거하고 이제 집 갈려고 뒤 돌았는데 박찬열이랑 오세훈이 아까 변백현 집 온다고 했잖아 딱 내가 집 갈려는 타이밍에 온 거야 분리수거장이 백현이가 사는 동 바로 앞이거든 아마 내 생각에는 바로 아파트 들어갈려고 하다가 분리수거 하고 있는 날 발견하고 온 것 같았어 평소였으면 갓세훈 이러면서 포카칩이라니 엄청 좋아해야 되는데 내가 아무 말 없이 쳐다보기만 하니까 이상했나봐 박찬열이 내 눈치 보더니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더라 ㅋㅋ 솔직히 어이가 없잖아 얘네도 변백현이랑 똑같이 나한테 거짓말하고 나 속인 건데 어쩜 아무렇지 않게 저럴까 괜히 계속 부정타게 되면서 더이상 상할 기분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기분이 끝까지 다 상하고 배신 당한 것 같고 날씨도 우울하고 벅차서 눈물나올 것 같고 ㅋㅋㅋㅋ 얘네 앞에서 울긴 싫고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였어 ㅜㅜ

〃너네 웃긴다〃

세훈​ 〃야 너 목소리 왜 그래〃

찬열 〃울어?〃

〃변백현 담배 안 핀다며〃

찬열 〃뭔 소리야〃

〃왜 거짓말 쳐?〃

세훈 〃ㅇㅇ아〃

〃좆같다 정말〃

찬열 〃...왜 그러는데〃

〃내가 왜 그러는 지 알고 싶으면 변백현 집 가서 식탁 확인하던가〃

저기서 더 이상 쟤네랑 얘기하면 다 터져버릴 것 같아서 울음 참을려고 입술 꾹 물고 우산 고쳐 잡고 바로 집으로 뛰어갔어 ㅠㅠ 집에 오자마자 엄마가 백현이 집 간다고 일찍 나가더니 왜 벌써 와? 물어보길래 몰라!!!!!! 변백현 나쁜 새끼!!!!!!!!!! 이러고 방 들어갔다 ㅋㅋ 우리 엄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

사실 나도 방학이라 새벽까지 페북도 하고 카톡도 하고 인티도 하다가 늦게 잤는데 백현이 집 갈려고 4시간 정도 밖에 못 자고 일찍 일어난 거였단 말이야 그래서 많이 피곤한 상태였어 차라리 이렇게 된 거 잠이나 자야지 하고 대충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는데 진짜 피곤했던 건지 바로 잠이 오더라

다정한데 개같은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2

몇 시간 잔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어나서 창문 보니까 어두운 게 밤인 건 확실했어 ㅎㅎ 정확하게 시간 확인할려고 옆에 있는 핸드폰을 잡았는데 핸드폰이 개뜨거운 거야 깜짝 놀라서 뭐지 왜 이러지 당황하다가 홀드 버튼 눌렀는데 시간 보니까 11시 조금 넘었더라 내가 거의 1시쯤에 잤던 걸로 기억하거든? 12시 반에 우리 집 도착했으니까 아마 그쯤 잤을 거야 존나 대단하지 않냐? 열 시간 동안 처자다니...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이 사실인가봐ㅎㅎ 씨팔! 잠깐 배터리는 왜이래 또... 분명 자기 전에 배터리가 90퍼 넘었거든? 근데 왜 8퍼밖에 안 남았지...? (날벼락) 그리고 알림은 또 왜이리 많이 와있어... 내가 이렇게 인기쟁이였나. 정신 차리고 알림을 대충 확인하는데 변백현이랑 박찬열이랑 오세훈이랑 또 김종인까지 전화에, 문자에, 카톡에, 페북에까지 뭐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란 수단은 다 동원해서 나한테 연락한 것 같아보였어.

아, 맞다.... 담배.

푹 자고 일어나서 아까 있던 일은 생각도 못하고 기분 좋게 있었는데 갑자기 담배부터 다 생각이 나니까 순식간에 기분이 다운 다운 다운 다운 뷰.... (sorry) ^^*

핸드폰 충전기에 꽂고 일단 알림부터 하나씩 봐야될 것 같아서 천천히 그동안 연락 온 거 확인하는데 무슨 이렇게 많이 했는 지 확인하기도 힘들었어

-facebook-

변백현

ㅇㅇㅇ이랑 연락되는 사람 제발

좋아요 201 댓글 42

박찬열 미친새끼 진짜 넌 씨발이야

김종인 야 내 전화도 안 받아

변백현 김종인 내 자기가 니 전화를 왜 받아?

오세훈 좆 떼라 걍

김종인 변백현 ㅋㅋ

변백현 ㅋㅋ

변백현 씨발

오세훈

너한테 이럴 면목 없는 거 아는데

우리 진짜 걱정하고 있으니까

연락이라도 받아줘 제발ㅡㅇㅇㅇ님과 함께.

좋아요 186 댓글 63

변백현 미치겠다 내가 쓰레기네 좋아요 81

박찬열 변백현 알면 좀 잘하지 그랬냐 어?

오세훈 ㅅㅂ ㅇㅇㅇ 집에 있는 건 확실하냐

변백현 오세훈 내가 어머님한테 전화해볼게

변백현

어머님이랑 통화했는데

ㅇㅇㅇ 집에 없대

아침에 나 보러 간다고 나가고 안 들어왔대

나는 왜 살까

좋아요 301 댓글 20

김종인 너 진짜 왜 사냐

박찬열 아 오바 진짜 이건 아니야

오세훈 아까 울먹거릴 때 눈치 깠아야 됐는데

박찬열 오세훈 ㅇㅈ

변백현 야 ㅇㅇㅇ 울었어?

오세훈 변백현 운 건 아닌데 울먹거리고 눈물 참는 거 티 났음

변백현

ㅇㅇ아 내가 정말 미안해 잘못했어

만나서 얘기하자 연락 좀 받아 응?ㅡㅇㅇㅇ님과 함께.

좋아요 354 댓글 4

박찬열 거짓말해서 미안해

오세훈 포카칩 먹으면서 화해하자

김종인 내가 생각이 짧았어 미안해

변백현 ㅇㅇㅇ 나 너무 불안해요 자기야

분명 나 집 들어온 거 엄마가 확인했는데 내가 아직 집에 안 들어왔다는 소리는 뭐지...? 페북 내용 보니까 뭔가 약간 이상한 부분이 있길래 엄마한테 물어볼려고 방에서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어.

〃엄마 백현이한테 전화 왔었어?〃

〃응〃

〃나 아직 집에 안 들어왔다고 했어?〃

〃응~〃

〃왜?〃

〃너 오자마자 백현이 욕하면서 소리 치길래 싸운 것 같아서 집에 있다고 하면 백현이 찾아올 게 뻔하니까 그랬지〃

〃...〃

〃백현이 오면 너 싫어할까봐〃

〃엄마 정말 개짱이야...〃

〃개짱은 무슨 말이나 예쁘게 하시죠 공주님~?〃

〃네~〃

엄마 사랑해 ㅠㅠ 우리 엄마 눈치 진짜 짱이지! 엄마 옆에서 잔망 떨다가 확인 못한 알림 확인해야지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는데 페북은 도저히 다 확인을 못하겠는 거야 변백현 박찬열 오세훈 김종인 글 보고 얘들이 나한테 무슨 일 난 줄 알고 나 태그해서 무슨 일 있냐는 글이 엄청 올라와서 ㅠㅠ 페북 확인하는 건 포기하고 카톡 온 거 보는데 변백현 포함한 네 명한테만 엄청 와있더라 내용은 뻔하고 뻔한 내용이지 뭐... 속여서 미안하다 거짓말해서 미안하다 걱정된다 연락은 왜 안 받냐 무슨 똑같은 말만 그렇게 반복해서 보냈는지 쟤네 채팅방 다 +300 떠있었어 아니 이렇게 나중에 와서 후회를 할 거면 미안할 짓을 하지 말던가 너무하지 않냐 정말

아, 어쩌지...

그래도 우선 백현이랑 얘기를 하는 게 옳은 일인 것 같아서 전화를 할려는데 괜히 무서운 거야 나는 진짜 잘못한 거 1도 없는데 왜 쫄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때는 왠지 모르게 무서웠어 ㅠㅠ 그래도 차피 해야될 일은 해야되는 거니까 어쩌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무작정 전화해서 갈팡질팡 어순 안 맞게 말하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 말할 걸 다 생각하고 전화하는 게 낫겠다 싶은 거야 그래서 무슨 말부터 꺼내야될까 고민을 하는데 내가 백현이 일에 신경을 안 쓰고 개입하지 않으면 싸울 일도 없지 않을까? 남자친구한테 이러기 쉬운 거 아니라는 거 나도 잘 알고 있지만 내가 계속 백현이 일에 귀찮게 하니까 자주 싸우고 백현이도 솔직히 싫은 면이 없지 않아 있을 거 아니야...... 이러다 나 질린다고 하면 어쩌지? 씨발? 어? 어쩌지? 변백현 개새끼...... 처음에는 할 말 정리한다는 게 안 좋은 생각만 하게 되면서 뭐 별 게 다 걱정되기 시작하고 우울함은 극치를 도달하고 혼자 이러고 있으면 끝이 안 보일 것 같아서 에라이 모르겠다 백현이한테 전화할려고 핸드폰 드는 순간 운명인 건지 바로 백현이한테 전화가 왔어.

내가 전화할려고 했긴 했지만 갑자기 전화가 오니까 당황스러운 거야 마음의 준비도 다 안 됐는데......... 어쩔 수 없이 눈 질끈 감고 전화 받았다 ㅠㅠ

〃여보세요?〃

〃...〃

〃…여보세요?〃

〃어?〃

〃...〃

〃씨발 지금 받은 거지? 맞지?

〃어...〃

〃ㅇㅇ아 미안〃

〃...〃

〃정말 미안해〃

〃...〃

〃전화 말고 만나서 용서 구하고 싶은데 만날 수 있어?〃

〃응?〃

〃늦었으니까 내가 너네 집 앞으로 갈게〃

나.. 가도 될까? 목소리까지 떨면서 조심스럽게 물어보길래 나도 모르게 알겠다고 했어 ㅠㅠ 백현이가 오 분 뒤면 도착한다고 나올 준비하고 있으라는 거야 그래서 내가 준비할 것도 없다고 조심히 오라고 말하고 끊었다...

가디건 걸치고 나갈려고 하는데 엄마가 이 밤에 어딜 나가는 거냐고 묻는 거야 그래서 백현이가 우리 집 앞으로 오기로 해서 잠깐 얘기하러 간다니까 엄마가 알겠다고 지금 비 안 오긴 하는데 혹시 모르니까 우산 챙기라고 해서 응 알겠어 엄마~~~~ 손으로 오케이 표시 엄마한테 보내고 우산 챙기고 슬리퍼 신고 나왔어 내가 19층 살아서 엘베 타고 로비층 내려갔는데 백현이가 안 보이는 거야 그래서 아직 안 왔나보다 하고 할 거 없어서 우산으로 바닥 툭툭 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좀 몇 분 있다가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고개 들어서 보니까 내 앞에 변백현이 서있더라

〃먼저 나와있었네〃

〃응〃

〃오래 기다렸어?〃

〃아니 별루〃

둘 다 말 없이 엄청 어색하게 서있는데 백현이가 먼저 적막을 깨고 말하기 시작했어

〃그 있잖아〃

〃...〃

〃왜 연락 안 받았어?〃

〃자느라 연락 오는 지 몰랐어〃

〃그렇구나...〃

백현이가 나랑 얘기하는 중간에 계속 불안한 애처럼 손가락 입에 물고 내 눈 못 쳐다보고 그러는 거야 내가 백현이 손 잡아서 손톱 뜯지 말라고 내려주니까 고맙다고 하는데 잡고 있는 백현이 손이 너무 떨려서 깜짝 놀랐어.

〃ㅇㅇ아 담배 그거〃

〃...〃

〃처음에는 니가 싫어하는 행동 중 하나이기도 했고,

너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끊으려고 했어.〃

〃...〃

〃근데 그게 생각보다 잘 안 되더라..〃

〃...〃

〃그러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너한테 거짓말 하기 시작했고

걸리기도 많이 걸렸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

〃내가 너무 실망만 준 것 같다... 그치.〃

〃...〃

〃미안해.〃

분명 저 말들 한달 전에 나한테 걸렸을 때 했었거든? 근데 결국 달라진 게 없잖아... 이제 변백현한테 믿음도 없고, 내가 지금 백현이한테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인 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싫었어.

〃백현아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응〃

〃그냥 내가 앞으로 니 일에 신경을 안 쓸게〃

〃...〃

〃그럼 되잖아.〃

〃...〃

〃그럼 앞으로 이런 일 없을 거 아니야〃

〃...〃

〃널 안 좋아하겠다는 소리는 아니야

물론 지금도 널 좋아해〃

〃야〃

〃그냥 하도 너한테 속으니까 믿음이 없을 뿐이야.〃

〃...〃

〃내 생각은 그래.〃

백현이가 내 말 듣고 내 손을 꽉 잡더니 땅만 보더라 아마 내가 말한 걸 듣고 잠시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보였어 많이 당황스러웠을 거야 내가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침착하게 저런 말을 하니까... 나도 내가 저 말하고 놀랐어 너무 딱딱하게 말해서 백현이한테 상처를 준 건 아닌가 걱정하긴 했는데 나는 저 말이 옳은 거라고 생각했거든. 틀린 말은 아니니까.

〃정말 미안해, 미안한데...〃

〃...〃

〃나 신경 써주면 안 돼?

니가 날 신경 안 쓴다는 걸 상상하니까

너무 무서워.〃

〃백현아.〃

〃내가 잘못했어

너한테 실망 안겨주는 일 안 할게〃

〃...〃

〃마지막으로 믿어줘〃

〃...〃

〃제발 부탁이야 ㅇㅇ아〃

백현이 목소리가 아까보다 더 심하게 떨리는 거야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너무 안쓰러워서 나 울 뻔 했어 저 목소리는 들어도 들어도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아... 내가 백현이 저 목소리만 들으면 진짜 약해지거든 ㅠㅠ 좀 뜸들이다 백현이가 잡고 있는 손 풀고 백현이한테 다가가서 안겼는데 숨 크게 내쉬더니 나 꼬옥 안아주더라. 씨팔 이렇게 쉽게 풀리면 안 되는데 나년...

〃백현아 나 안 질리지?〃

〃니가 왜 질려〃

〃내가 맨날 니 일에 개입해서 잔소리 하니까...〃

〃잔소리 들어도 좋아.〃

〃...〃

〃진짜 미안해〃

〃...어〃

〃담배 끊을게 속 썩이는 일 없게 할게〃

〃...〃

〃화 났을 텐데 청소까지 하느라 수고했어〃

〃...〃

〃막 아까 너랑 연락 안 되서 불안해서 죽을 뻔 했어 정말〃

〃...〃

〃좋아해 자기야〃

...나도 좋아해 백현아ㅠ

<사담>

전개 진짜 별로져........

쓰면서 저도 느꼈어여............

ㅇㅏ........... ㅠㅠ

[독자1]

아 ....백현이한테 설렜다 ...엄청나게 설렜다 막 간질간질할 정도로 설랬ㄸ(숨멎)

[독자2]

ㅠㅠㅠㅠㅠㅠ 여주 진짜 착하다 백현이 때문에 화났는데도 백현이네 집 다 치워주고 나오고 백현이는 한 번 한말은 지켜야지 이번에 약속한건 지켜서 여주 실망시키지않길

[독자3]

여주 침착하게 말 잘했네여ㅠㅠㅠㅠ변배켠 못할약속은 하지말고 했어도 거짓말은 하면 안되는거야!ㅠㅠㅜㅜㅜㅜㅜ그랴도 반성해서 보기 좋다ㅜㅜㅜㅠㅠㅠㅠㅠ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ㅠㅠㅠㅠ둘다달달하다분위기도잔잔하고ㅠㅠㅠㅠ

[독자5]

여주 성격 맘에드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6]

아 여주너무 착해여ㅠㅠㅠㅠㅠㅠ 작가님 혹시 암호닉은 안받으시나요?8ㅅ8

[올리비아핫세]

제가 감히 암호닉을 받을 만큼 잘난 건 아니지만 받아욤 ㅎㅎ

[독자7]

그러면 [쥉쥉]으로 신청할께요!

[올리비아핫세]

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독자8]

나도좋아해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현이저러니까맘아파ㅠㅠㅜ

[독자9]

별로긴요 완전 좋ㅇ여ㅠㅠㅠㅠㅠㅠㅠ

[비회원182.102]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여ㅠㅠㅠㅠㅠㅠ 아 완전 달달한데여 이거?ㅠㅠㅠㅠㅠ [빵]으로 신청할게요!

[올리비아핫세]

네!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