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07 (부제: 삼촌들은 역시 착합디다? )
[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07(부제: 삼촌들은 역시 착합디다? )
그 시각 징어는 걸레를 바닥에 패대기치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머리를 부여잡고 주저앉았어. 평소같았으면 '태연내꺼임 건들ㄴㄴ'했을 징어였지만 부서져버린 쿠크때문에 충동적으로 저지른 행동이 너무 후회되는 징어였어. 징어는 머리카락을 마구 휘젓기도하고 뜯기도 하고 별 난리를 치다가 울상이 되어버려. 그러다가 이번엔 먼저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한 징어야. 왜냐하면 저번 가출사건때 민석과 한 약속도 있고, 사실 이번일은 혼자서 오해하고 걱정한거라고 느꼈기 때문이야. 삼촌들은 그저 팬심일 뿐이지, 징어만큼 실제로 아끼는 인물은 아니였으니.
징어는 벌떡 일어나서 마음을 다잡고 문고리를 잡아. 이번에는 꼭 제대로 사과해야지, 생각하고 손잡이를 돌리려던 순간 반대편에서 엄청난 악력으로 문을 여는 바람에 징어는 그만 문에 이마를 부딫쳐버렸어. 아픈 이마를 부여잡고 끙끙대고있자, 반대편에서 문을 연 찬열이 깜짝 놀라 소리쳤어. 징어야 괜찮아!?, 그리고 찬열이 소리를 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달려오는듯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삼촌들 모두가 징어의 방에 모였어. 종대는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징어를 보며 말해.
" 왜 그래 어디 다쳤어?! "
" 아이고, 조심 좀 하지…! "
" 징어야, 안 다쳤어?! 그러게 왜 거기있어서 그래!! "
종대의 걱정, 민석의 안타까운 탄성과 징어의 이마에 상처는 안났나 살피고 있는데만 정신이 팔린 찬열의 입에서 애기라는 호칭이 아닌 징어의 이름이 툭 튀어나와. 찬열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듯 걱정스럽게 너의 이마를 스치듯 만져보여. 하지만 징어는 찬열이 징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거의 처음듣는것과 마찬가지라서 꽤 놀란 징어였어.
" 어, 어? 많이 안 다쳤어, 안 아파. 근데 삼촌들 화 안났어…? "
어벙벙한 티를 감추지 못하고 묻는 징어의 조심스러운 말투에 찬열이 이마에서 시선을 거두고 징어와 눈을 맞췄어. 그러고선 어리둥절한 시선으로 징어를 바라보다가 작게 아, 하는 탄성을 내고선 푸스스 웃어. 다른 삼촌들 역시 마찬가지로 징어의 물음에 작게 웃었어.
" 아휴 우리 애기. 역시 애기네, 애기. 아직도 그게 그렇게 걱정됐어요? 삼촌은 화 안났어요. 뭐 이런걸 가지고 화낼 수가 있나, 쪼잔하게. "
" 아니… 사실은 내가 잘못한건데 이렇게 막 화내고 들어가서 화난줄 알았지, 그리고 내가 홍차 쏟아서 삼촌들 옷이랑 이불 더러워졌잖아… "
" 우쭈쭈, 우리 징어 그게 그렇게 걱정됐어? 이 백현삼촌은 그런걸로 절대 화 안내요~ 세훈삼촌이면 몰라도. "
" 아씨, 아니거든요? 사실 좀 아끼는 옷이긴 했지만… 괜찮아 징어야. 다시 사면 되지 뭐. 대신에 옷 사러 같이 가줘야된다? "
" …이리 와, 오징어. 삼촌이랑 같이 이불 밟자. "
루한은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했어. 그러고선 징어의 팔을 잡아 징어를 일으키고 그대로 화장실로 직행했지. 비글 삼촌들은 저 형이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쳤지만 루한은 꿋꿋하게 화장실 로 징어를 끌고가. 징어는 뭐하는건가, 싶어 루한을 말똥말똥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자 루한은 헛기침을 몇 번 해대더니 입을 열었어. 한참을 주저주저하다가 뱉은 말에 무언가 싶어서 귀를 귀울이던 순간 문이 쾅, 소리가 나게 열리고 비글라인 세 명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징어를 데리고 나가. 순식간에 사라진 징어에 루한은 멍하게 화장실 문만 바라봤어.
루한이 멍때리고 있는 사이에 비글들은 징어를 데리고 거실로 질질 끌고갔어. 셋은 본인들의 미션 수행에 만족하는지 하이파이브를 치고 난리 법석을 떨어. 하지만 곧 크리스의 손짓 한 번에 잠잠해졌지만. 징어는 새삼 크리스의 위력을 느끼며 갑작스레 이유를 불문하고 끌려온게 궁금해서 비글들에게 왜 갑자기 끌고왔냐고 물어. 그에 백현은 무슨 당연한걸 묻냐는듯이 대답해.
" 당연한거 아님? 루한형은 위험인물이니까. "
" 맞어맞어. 루한형 위험한 존재임. 쓰레기만 나뒹구는 삭막한 벌판에 혼자 떨어져도 살아남을 형이니까. "
" 내 말이. 당신의 답변을 채택합니다! 내공 100드려요~ "
삭막한 벌판 드립을 치는 종대의 말에 찬열은 지식인 드립으로 맞받아쳤어. 그런 비글라인에 세훈과 종인은 아무리 형이라지만 역시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둘을 봤고, 맏형라인 두 명은 미친새끼들, 하고 징어가 듣지 못할 정도로 중얼거렸고, 레이와 준면, 경수는 안쓰럽다는듯이 혀를 끌끌 차. 타오는 별 미친놈을 다 본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백현이 자신을 쳐다보려하자 황급히 경수에게 밥을 먹자고 졸라댔어. 경수는 뜬금없이 졸라대는 타오에 시계를 한 번 보고서 출출할 때 됐네, 하고 중얼거리더니 주방으로 향해.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징어가 멍하게 서있자 어느 새 소파에 자리를 잡은 세훈이 징어를 부르며 자신의 비어있는 옆자리를 팡팡 쳤어. 징어가 소파쪽으로 가서 앉자, 레이가 너의 옆자리에 함께 앉아왔어. 시끄럽던 비글 셋은 민석과 크리스에게 한 대씩 맞고 잠잠해져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티비를 시청하려고 자리를 잡고 바닥에 앉아있었어. 민석과 크리스는 한숨을 푹 쉬고는 준면의 옆자리에 타오와 나란히 앉았고, 루한은 이불을 밟다가 포기한건지 바지를 허벅지까지 겉어올린채로 오다가 짜증을 부리며 바닥에 있던 종인 옆에 털썩 앉아.
불과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일이였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듯이 행동하는 삼촌들에 기가 찬 징어는 허, 하고 허탈하게 웃었어. 옆에서 가만히 티비를 보고있던 레이는 징어가 귀여운지 볼을 살짝 꼬집고 보조개가 들어가게 웃어줘. 징어도 갑작스러운 힐링미소에 함께 웃어주지. 징어가 헤헤거리며 웃자 레이는 조심스럽게 징어에게 물었어.
" 저, 징어야. …아까 사실 삼촌이 소녀시대 그거 볼 때 너가 계속 흘끗흘끗 쳐다보는거 다 보고있었거든. 혹시 백현삼촌이,나 종대삼촌이 했던 말 때문에 그랬던거야? "
레이의 질문에 바닥에 앉아있던 비글셋(+루한, 종인, 준면)과 소파에 앉아있던 민석, 크리스, 세훈, 타오가 동시에 징어를 쳐다봐. 부억에서 요리를 하던 경수역시도 그 말을 들은건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징어를 보고있어. 징어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땀만 삐질삐질 흘렸어. 그러자 레이는 확신한 듯 고개를 끄덕거려.
" 우리 징어 마음 상했었구나? 삼촌들이 막 징어 편 안들어주니까. "
" …아니, 그때 좀 그랬어… 막 불안하고… 아 그리고 막 나 소녀시대 좋다고해서 서러운데 흘렸다고 혼내고! "
" 아휴 우리 징어 그래쪄요? 삼촌이 막 써니 좋다그래서 삐졌떠떠요? 이리 와 우리 징어 안아보자~ "
백현은 그렇게 말하고선 징어를 꽈악 껴안았어. 그에 찬열이 즉각 반응해서 백현을 밀쳐버렸지만. 징어는 장난스럽게 인상을 찡그리고 백현을 주먹으로 툭툭 때렸어. 삼촌들은 아빠미소를 지으며 징어를 바라봐. 모두 우쭈쭈 우리애기~ 하는 표정이였어. 준면은 이런 화목한 분위기에 성스럽게 웃으며 성스러운 한 마디를 해.
" 오늘 징어 귀여우니까 빕스 쏜다, 가자 징어야! "
" 헐 대박 준면이형 짱! "
준면의 한마디에 비글들은 왈왈왈왈 짖어댔고 나머지는 이미 옷을 챙기러 갔는지 보이지 않아. 모두 신나있을 때, 짜게 식은 한 사람이 있었지.
" …나 밥 다했는데… "
…경수삼촌, 미안.
오랫만에 왔는데 분량이 똥이라 미안합니다...
암호닉은 당분간 안써요!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만 달아주셔서 아예 없앨까 생각중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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