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08 (부제: 징어가 납치를 당할것같은 삼촌들의 느김적인 느김 ) |
[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08 (부제: 징어가 납치를 당할것같은 삼촌들의 느김적인 느김 )
" 야 변백현 좀 앉아! 정신 산만해죽겠네. "
찬열이 진심으로 말 조심하라는 듯 정색하며 백현에게 말해. 그에 백현은 잠시 움찔 하며 자신을 뚫을 기세로 쳐다보는 타오, 루한, 찬열, 종대를 보고선 오한이 돋는지 잠시 몸을 부르르 떨기는 했지만, 굴하지 않고 말했어. 아, 오늘 내가 꿈을 꿨거든? 배경이 바다였어. 바다였는데, 원래는 바닷물이 파란색이잖아. 근데 꿈 속에서는 짙은 붉은색? 피색? 그런 색인거야. 식겁해서 거기서 벗어나려고 모래사장을 막 뛰어다니는데 저 멀리서 징어가 비틀거리면서 오더라? 나는 당연히 징어야!! 하면서 존나 뛰었지. 징어 앞에 다 와서 내가 징어를 안으려고 하는데, 징어가 갑자기 고개를 팍 들더니 나한테 총쐈어. 나는 당연히 꿈이라서 아픈것도 안느껴지니까 멍하게 징어만 쳐다보고있는데, 징어 얼굴이 완전 피 범벅이고 장난 아니였어. 내 직감 한 번도 틀린 적 없는 거 알지. 오늘 징어한테 무슨 일 날 것 같아. 나 진짜 불안해, 지금!
" 그니까, 우리 징어 얼마나 예쁜데... "
상사병이라도 걸린 사람들마냥 영혼이 나가서 중얼거리는 넷을 보며 루한이 한심하다는 듯 혀를 끌끌 차. 루한도 징어가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차마 내색할 수 없을 정도로 넷은 아련하게 징어만 찾아댔어. 징어의 걱정은 어느새 징어 찬양으로 넘어가버리고 넷은 웅얼웅얼 징어얘기만 계속했어. 우리 이쁘고 귀여운 징어, 납치되는거 아냐...? 조용히 해 변백. 말이 씨가 된다... 그치만 너무 예뻐서 충분히 납치 당할 것 같아... 뭐래, 우리 애기가 납치당할 리... 있구나, 납치당할리가 엄청 많지. 애기야 넌 왜 이렇게 이뻐서 그래! ...징어, 납치하면 다 죽어버릴꺼야!! 타오, 죽어버릴꺼야가 아니라 죽여버릴꺼야 라고 하는거야. 그리고 박찬열 그만 짜고 전화나 받아. 우는 시늉을 하고 있던 찬열을 보며 루한은 저 멀리서 애처롭게 징징 울리는 찬열의 핸드폰을 보면서 말했어. 찬열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정색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목소리를 큼, 큼 가다듬고선 전화를 받아.
" 어, 어. 어, 지금 나랑 루한형이랑 백현이랑 종대랑 타오. 어, 형 언제오는데?, 뭐? 미쳤어?, 아니아니, 미안합니다. 예 형님 얼른 오세요. "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전화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크리스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어째서인지 기분이 매우 구려보이는 표정이였지만, 물어보나 마나 분명히 오늘 필요한 회의 피피티가 날라간 것과 징어에 대한 불안함 때문이라고 다섯은 생각하고서 조용히 입을 다물고 크리스의 기분이 나아질 때 까지 입을 다물기로 암묵적인 약속을 해. 크리스는 넥타이를 박력있게 풀어 헤치고선 노란색의 머리를 헤집으며 주방으로 가 찬 물을 떠마셔. 목이 시려울 법도 했지만, 전혀 개의치않고 큰 컵에 두 잔이나 벌컥벌컥 들이마신 크리스야. 크리스가 얼마나 기분이 다운됐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말이라도 걸어보려던 백현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손장난을 했어.
" 저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어서 좀 상대해 준 것 뿐이야. 별로 큰 일은 아니였어. "
세훈이 정말로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정장을 벗고 바닥에 패대기치며 심호흡을 크게 하자 백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세훈을 쳐다봐. 최근에 세훈의 철 든 모습과 항상 차분하던 모습밖에 못 봐와서 그런지 저렇게 흥분하는 세훈의 모습은 오랫만이였거든. 그리고 종인 역시도 마찬가지로 씩씩대고 있었어. 진정이 안 되는건지 정장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고 배란다로 나가버렸지만. 종대는 준면에게 저 두명이 왜 저렇게 화나있냐고 조용히 입을 뻥끗 거리며 물었지만, 그 모습은 세훈에게 들켰어. 세훈은 종대를 휙 쳐다보고선 머리를 쥐어뜯으며 깊은 분노가 담긴 목소리로 줄줄줄 말해.
" 아 진짜 그 미친놈들이 징어가 이쁘다는 둥, 색기있다는 둥 평가해가면서 존나 걸레 취급 하는데 어떻게 화가 안 나여! 씨발, 진짜 어떻게 애지중지 돌봐온 앤데, 징어가! 그딴 새끼들이 징어를 입에 담는것도 진짜 짜증난다고여! 아오, 빡쳐! "
세훈의 말에 열받은 듯 해 보이는 루한을 보며 준면은 저가 다 아프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고 어색하게 웃었어. 준면의 표정에서 오금저리는듯한 고통을 느낀 세훈과 레이, 준면을 제외한 백현, 종대, 타오, 찬열, 루한, 크리스의 표정에 잠깐동안 공포가 스친 듯 했지만 이내 꼴 좋다는 표정으로 바뀌었어. 그 와중에 준면은 계속 남자구실은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그 정도로 세게 밟아댄 세훈과 종인이였던거지. 레이 역시도 그 장면이 생각난건지 얼굴이 살짝 굳었다가 아, 하고 뭔가 기억난 듯 탄성을 내고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변해.
" 근데, 오늘 우리가 간 이유가 거래때문에 간 거였잖아요. 그 때 상황이 우리가 거래하기 싫다고 하면 파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였고, 거래가 파기되면 그쪽 조직이 엄청 손해를 보는 입장이였어요. 그런데 그 조직이 엄청 거만한 태도로 나오길래 거래 파기시키려고 하려던 찰나에 징어 들먹거리면서 말하는거예요. 그래서 종인이랑 세훈이가 엄청 화나가지고 한 대 치는걸로 시작해서 싸움이 났던 거고. 이 얘기를 왜 하냐면, 뭔가 더 요구할 듯한 말을 하려던 찰나에 세훈이가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 뒷말은 못 들었지만… 아마도 징어 관련된 것 같아서요. "
레이가 말을 마치자마자 종대는 목에핏대까지 세워가며 소리를 지르고 뒷목을 잡았고, 크리스 역시도 혈압이 오르는건 마찬가지였는지 관자놀이에 손을 대고 명령을 내려. 크리스의 명령에 핸드폰의 홀드를 풀며 찬열이 낮은 목소리로 욕을 중얼중얼 뱉어. 그리고 방금까지도 멍하니있던 타오의 눈은 어느 때보다 더 날카로워보였고, 루한 역시도 마찬가지였어. 편한 복장으로 집에 있던 다섯은 방으로 들어가 정장으로 갈아입고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해. 징어가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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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폭이야기는 납치를 한 번 당해줘야 제맛(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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