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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강의가 있었던 백현이는 동기에게 대리출석을 부탁하고 아침부터 꽃단장에 나섰다. 간만에 만나는 애인인지라 샤워도 하고, 수염도 밀고,스킨 로션도 바르고 사람 행세를 하는 듯 했다. 기분 좋게, 조금은 무겁게 발걸음을 옮겼다. 찬열이가 해준 말이 완전히 필터링 되지 않아 거슬리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카페에 도착해 달달한 음료와 케이크를 주문했다. 

 

 

 

경수는 밤새 종인이랑 보내다 투덜대며 종인이랑 진하게 키스하고 종인이가 빌려준 차를 타고서 나갔다. 휴대폰에서 종인이 관련된 기록을 다 지우는 건 기본이었다. 주차하고 카페 유리창에 비치는 백현이를 보고 어휴 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것도 잠시 문을 열자마자 애교 섞인 목소리로 백현이를 불렀다. 

 

 

 

미안, 미안. 내가 늦었지? 너무 바빴어. 아침부터 날 부르는 거 있지? 백현이 보고 싶어 죽겠는데. 

 

 

 

 

아냐. 살 많이 빠졌네. 밥은 먹고 다니는 거야? 입술도 트고. 이거 키스할 맛 안 나겠는데? 

 

 

 

그럼 안되는데. 립밤 사러갈까? 백현이랑 키스하고 싶은데. 

 

 

 

내꺼 쓰고있어. 다시 사줄테니까. 

 

 

진짜? 쓰면서 네 생각 해야지. 간접 키스다, 그치? 

 

 

 

 

백현이랑 대화를 나누며 손은 빠르게 종인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백현이는 찬열이에게서 학교 오라고, 도경수한테 속지 말라는 식의 문자를 못 본 체 하느라 고역이었다. 잠시 정적이 일고 백현이는 조심스레 말을꺼냈다. 

 

 

 

 

경수야, 나한테 숨기는 거 없지? 

 

 

 

 

조심스러운 백현이의 물음에 경수는 심박동이 뛰었다. 의심하고 있다. 이 느낌이 경수를 불안하게 했다. 그럴수록 경수는 더욱 태연하게 연기했다. 

 

 

 

무슨 소리야. 나한테 화난 거 있어? 그런 거 없으니까 안심하세요. 

 

 

 

미안. 내가 너 심란하게 하는 거 같네. 

 

 

 

 

백현은 태연한 경수를 보고 다시 한번 박찬열을 속으로 씹었다. 

경수는 불안한 마음의 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예정보다 더욱 일찍 백현이에게서 벗어났다. 운전대를 잡고 종인이 집으로 가는 내내 불안해서 부르튼 입술을 물어 뜯었다. 얼른 종인이 품에 안겨 안정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에만 사로 잡혔다.  

 

 

그날 밤, 종인이는 스케쥴 때문에 집에 들어 오지 않았다. 경수는 불안한 마음이 화가 되어 종인이에게 되려 화를 퍼부었다. 종인이는 내일 얘기해요, 내일. 바쁘니까 끊을게요. 이 말만 할 뿐 다정하게 미안하단 말 단 한마디도 없었다. 경수는 신경질적으로 휴대폰을 침대로 툭 던지곤 침대에 쪼그려 손톱을 물어 뜯었다. 그러곤 급하게 채팅창을 켰다. 쭉 늘어선 지인들 목록과 켜자마자 반갑게 맞아 주는 지인들을 보니 안심이 됐다. 그래, 난 도경수야. 이 말을 속으로 되새겼다. 무서울 정도로 채팅에 심취해선, 아니, 더욱 깊이 거짓말 세계에 발을 담궜다. 

 

 

 

자정을 넘긴 새벽, 경수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분명 문자음인데 전화벨소리마냥 연속적으로 울렸다. 채팅을 하다 귀찮은 표정으로 김종인이 사과라도 하나 싶어 휴대폰 홀드를 열었다.  

경수는 메세지를 보고 휴대폰을 벽으로 던졌다. 그리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박찬열의 메세지엔 지난 날의 행적이 고스란히 있었고 협박 어조를 강하게 품고 있었다. 경수는 머리를 부여잡다 외교관 아들이야, 나는 도경수야. 이 말을 반복하며 여전히 손은 떨면서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메세지를 모두 캡쳐했다.  

 

 

 

내가 왜 이딴 욕을 너 때문에 들어야는지 설명 좀 해줄래? 내가 이래서 너같은 찌질한 대학생들은 안 만나는데. 제발 꺼져. 연락하지 마. 저딴 새끼랑 친구인 네가 역겨워. 

 

 

 

 

경수는 캡쳐본과 메세지를 백현에게 전송했다. 백현이는 놀라서 여러번 전화, 문자를 해보지만 전원이 꺼져있었다. 그리고 백현이는 그 길로 박찬열에게 전화했다. 그리고 돌아온 건 여러장의 사진과 찬열이의 미안하다 라는 네마디였다. 백현이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머리를 쥐어 잡았다. 그리고 문자를 작성했다. 제일 나쁜 건 니 새끼야. 넌 감방에 갈 준비나 해 씨발놈아. 저렇게 박찬열에게 책임을 물어도 백현은 찬열이 보내온 경수의 겁탈 사진을 뇌리에서 떠나 보낼 수 없었다. 그렇게 몇 일을 폐인처럼 경수의 집 앞에서 말할까 말까 망설이다 끝내 나타나지 않아 발걸음을 돌리기를 수십차례 반복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대박이다 다음편빨리봐야겠어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뭔가오묘한느낌의 소재인거같아용 좋아용♥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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