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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경수는 종인이가 들어오지 않았던 몇일간 클럽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다시피 했다. 그리고 종인이가 모든 게 끝난 날 김종인은 선글라스를 쓰고 모자를 눌러 쓰고 클럽에서 방탕하게 노는 도경수를 잡아다 겨우 제 옆에 앉혔다. 

 

 

 

마음껏 뛰어 놀라고 카드 쥐어준 거 아닌데 형. 술 값은 이해해도 딴 새끼랑 잔다고 쓴 건 이해 못 하는데. 

 

 

이건 네가 날 방치 해놓은 게 잘못이야. 지금 다 내 잘못이란 거야? 그래? 종인아 내가 잘못한 거지 그치? 나 같은 더러운 새끼가 네 카드 막 써서 그런 거지?  

 

 

 

 

 

김종인은 올망졸망한 눈으로 자기를 쳐다보며 제자신을 깎아내리는 경수를 볼 수 없었다. 커다란 손으로 경수의 얼굴을 장난스레 쓱 내려 닦더니, 오늘만 용서 해줄게요. 누가 더러워. 집에 가요 얼른. 옷은 내 앞에서만 예쁘게 입으랬잖아요. 경수에게 한 수 지고 차를 탔다. 

 

 

경수는 가는 내내 종인이에게 애정 행각을 퍼부었다. 끈적한 스킨십부터 달달한 스킨십과 말까지 종인이는 그런 경수가 사랑스러웠다.  

종인이는 매니저에게 온 메세지를 받아 들곤 표정이 변했다. 드라마 종방연을 앞두고 기자들이 몰렸다는 소식에 종인은 또다시 토라진 경수를 달래기 바빴다. 딱 오늘만 떨어져 자자는 종인의 말에 경수는 초라한 옥탑방을 생각하며 도리질 쳤다. 결국 종인이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약속하고 경수의 가짜 집으로 차를 돌렸다.  

 

 

 

으리번쩍한 고급 주택가에 차가 들어섰다. 도경수의 가짜 주소지인 이 곳은 실제 집과 그리 멀지 않았다. 굴다리 하나를 두고 허름한 진짜 집과 으리번쩍한 가짜 집이 있었다. 차에서 내려 깊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그 자리엔 술에 적셔진 백현이도 같이 있었다. 저 멀리서 낮게 경수의 이름이 들렸다. 

 

 

 

도경수. 

 

 

 

경수는 고개를 돌리고 아무런 감정 없이 종인이에게 다시 입을 맞췄다. 

 

 

 

어서 가 종인아. 

 

 

누군데요. 아는 사람? 

 

 

 

백현이가 제 앞에 서자 경수는 아주 얄미운 표정을 지었다. 

 

 

 

으응, 전애인인데 똥차야. 종인이는 저 벤츠고.  

 

 

 

내가 남자 관리 잘하래도. 뭐, 그래도 반가워요. 김종인이에요. 

 

 

 

변백현은 술김이라 그런지 이성 조절이 더욱 힘들었다. 그리고 도경수의 어깨를 붙잡았다. 결국 경수에게 어떠한 경우라도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하고야 말았다. 학창 시절 경수의 상처가 고스란히 담긴 치욕스러운 사진을 경수의 눈에 내밀었다. 그리고 욕을 하며, 화를 내며 너냐고소리를 질렀다. 경수는 흔들렸다. 강제적으로 깊게 빠져있던 거짓의 세계에서 나올까, 종인이가 진짜 도경수를 알게 될까, 백현이가 진짜 도경수를 알고야 말아서 경수는 무서웠다. 

 

 

 

나 아냐. 합성이야? 이딴 합성까지 하면서 그렇게 날 가지고 싶었니? 종인아, 나 무서워. 너희 집에서 잘래. 응? 종인아.  

 

 

 

 

종인이는 달려드는 변백현을 떼어내고 경수를 끌어 안았다. 경수가 그 속에서 아이마냥 벌벌 떨고 있어도 백현이는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씨발, 너냐고. 어? 여기 누워 있는 애 도경수 너냐고. 여기 너희 집 맞기는 해? 대답해 도경수. 찌질하게 하지말고 좀. 

 

 

 

경수는 기어코 눈을 뒤집고 발작을 일으켰다. 나 아냐, 나 아니라고, 무서워, 무서워 종인아 이 말만 반복했다. 경수가 종인이 차에 급히 실리고 종인이가 운전석에 탈 때 그제서야 백현은 이성을 붙잡았다. 

 

 

차는 이미 멀어지고 그자리에 앉아 머리를 쥐어 뜯었다. 미친 새끼, 변백현 미친 새끼. 이렇게 자책만 늘어 놓았다.  

 

 

백현이가 뒤늦게 경수의 휴대폰에 미안하다고 문자나 전화를 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연락하면 고소한다는 종인이의 단호한 답문이었다. 

백현이는 이전보다 더욱 못 볼 꼴로 강의를 들었다. 박찬열은 차마 다가갔다 무슨 험악한 일이라도 당할까 어찌 할 수도 없었다. 

 

 

 

 

경수는 병원 신세를 졌다. 정신 병동. 종인이는 말로 자신을 돌봤지 실제론 경수는 혼자였다. 그후로 아무런 말도 않고 식음전폐에 들어간 경수를 보살피기엔 종인이에겐 역부족이었다. 종인이는 자연스레 다른 곳에 마음이 갔다. 경수의 외로움과 허탈감은 도에 달해 수차례의 자살시도로 이어졌다. 종인이는 경수를 아예 놓았다. 경수는 자신을 놓았다.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더러워 보여 사방의 물건을 집어 던졌다. 하루에 수십차례의 난동에, 알 수 없는 보호자에 간호사들도 기가 빠졌다. 

 

 

 

난 외교관 아들이에요. 난 깨끗한데, 난. 

 

 

 

경수는 이 말을 달고 살았다. 경수가 진정제를 맡고 잠든 그 때 간호사들은 경수의 휴대폰을 살펴 백현에게 연락했다. 백현이는 장전된 총알마냥 곧바로 달려 왔다. 병실에 들어가 새근새근 자는 경수를 지켜 보다유리 파편에 그인 이마를 만졌다. 그리고 여러번 칼로 그은 손목을 매만졌다. 밤새 지켜보다 아침이 되자마자 여태 알바로 번 돈을 출금해 경수병원비로 납부하고 오는 길이었다.  

 

 

 

 

도경수 보호자시죠? 아, 지금 또. 제발 좀 데려가세요. 어휴.  

 

 

 

 

백현은 급하게 경수 병실로 뛰었다. 또다시 시작된 난동에 백현은 물병을 내려놓고 경수를 끌어 안았다. 

 

 

 

 

도경수, 경수야. 내가 미안해. 이제 그만하자. 응? 

 

 

 

네가 뭘 알아. 너도 같아. 내가 다 더러워서 그런 거지. 응? 

 

 

 

아니야. 아니니까 그만해. 

 

 

아냐, 박찬열이 내 바지를 벗기고, 난 더러워. 백현아, 더럽지? 그래서 너도 나 싫지? 

 

 

 

백현이는 경수를 더욱 끌어 안았다. 등을 토닥토닥 두들겼다. 

 

 

 

경수는 예뻐. 깨끗해. 

 

 

 

경수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좁은 어깨가 들썩였다. 백현의 어깨가 축축히 젖어 들어갔다. 

 

 

 

난 외교관 아들에, 누난 버클리고, 엄만 복지 사업간데, 왜 다들 안 믿어.간호사들이랑 박찬열 혼내줘. 응? 

 

 

 

경수야, 그만. 그만하자. 네가 뭐든 다 좋으니까. 그만하자 이제. 

 

 

 

뒤늦게 진정제를 가지고 온 의사 덕에, 그리고 백현이의 따뜻한 품 덕에경수는 간만에 웃으면서 잠들었다. 백현은 그 옆에서 같이 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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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진짜 스토리대박이에요..ㅠㅠ어제오늘 이걸로 끙끙앓고있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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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줘
ㅜㅜ제똥글을ㅜㅜ이스토리를충분히서포트해주실금손님얼른찾아서더욱퀄리티높은작품으로찾아뵐게요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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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대박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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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백현이랑경수가 행복해졌음좋겠어여♥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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