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 GD 여동생이자 YG 8년차 연습생인썰 08
w.쎗세
" 프레젠또!!!!!! "
오빠가 준 쇼핑백을 들고 연습실로 들어가니까 다들 쉬고 있었는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더라구. 쇼핑백을 발견한 김지원은 일단 소리부터 지르고보자 같았어
우어어어 하면서 달려오는데 오랑우탄 같아서 조금 무서웠어. 김지원이 쇼핑백을 빼앗더니 안을 들여다보다가 다시 환호를 지르는거야.
" 아자, 빵이다, 빵! "
오빠가 워낙 해외에서 활동을 많이하니까, 거기다 일본활동이 제일 많거든. 일본 다녀올 때마다 내 선물을 꼭 사오곤 하는데 이 빵은 내가 진짜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는 빵이라서 오빠가 이빵은 안빼먹고 늘 사와. 일본에서도 전통이 100년 넘은 빵의 장인이 만든 빵! 쇼핑백 안에는 일반 카스테라 뿐만 아니라 조각케익이랑
머핀 여러가지가 들어있었어.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던 멤버들이 하나 둘 씩 쇼핑백을 가운데 두고 옹기종기 모여앉았어.
" 왠 빵이야? 거기다 일본 빵 아니야? "
한빈이의 물음에 아차 싶었어.
" 아,하하. 요,앞에 바람 쐬러 잠깐 나갔는데 일본 팬분이 계시더라구!! 주,주고 가셨어!! "
음, 그래? 일단은 믿는 눈치였어. 휴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 어휴ㅋㅋㅋㅋㅋㅋ간 떨어지는줄ㅋㅋㅋㅋ 한빈이 눈치가ㅠㅠ백단이란 말이야.
눈치도 빠르고 촉도 좋아서 조금이라두 꼬투리 잡히는 날에는 금방 알아챌거야. 어쨌든 우리는 연습실 한가운데에 쇼핑백을 탈탈 털어놓았어.
빵들이 우수수 쏟아지고 너도 나도 할 거 없이 하나씩 집어들었지. 내 사랑 초코머핀!!! 입안으로 커다란 초코칩이 박혀있는 머핀을 쑤셔넣었어.
입 안 가득 초코머핀을 우물거리며 함박웃음을 지었어. 진짜...행복해. 지짜르 마이따. 마이써어어!!! 마이찌?? 다들 마이찌?! 머핀이 가득차서 웅얼거리는데,
" 으애 혀아아? ( 왜 쳐다봐?) "
여섯명이 다 나를 쳐다보고 있는거야. 하나같이 다 나를 쳐다보고 있어서 순간 엄청 당황스러운거야. 말이 좀 바보같이 나와서 말하면서도 아차 싶었는데
내가 그 말을 하니까 다들 갑자기 눈을 돌리면서 진환오빠가 헛기침을 막 하는거야. 내 옆에 준회가 앉아 있었는데, 내가 준회를 쳐다보니까
준회가 팩 하고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버리는거야. 고개를 돌리는데 준회 귓바퀴가 조금 붉어져있더라구. 뭐야, 애 열있나 싶어서 준회 귀에다가 손을 갖다대는데,
" 으,왜,왜이래! "
" 어,어? 아니, 너 귀 빨개서. 열 있는 거 같은데.."
" 아,아니거든! "
그러고는 아씨!! 소리지르면서 벌떡 일어나는 거야. 내가 깜짝 놀래서 눈을 크게뜨고 준회를 올려다보는데 얘가 나를 한번 내려다보고는 다시 씩씩 거리면서
연습실을 쿵쿵 나가더라. 물론, 한손에는 카스테라를 들고. 저,저눔시끼!!! 기껏 걱정해줬더니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부리고 가네. 하여간 성질머리하고는.
뭐야, 구준회 왜저래!!! 나도 빽 소리를 지르고는 머핀을 마저 우물거렸어.
" 김지원. 준회 미쳤나봐. 왜저러지? 사춘긴가? "
바로 옆에 앉아있던 지원이한테 투덜거리는데, 눈이 마주쳤어. 아니, 지금 내 말 듣고 있어? 구준회 이상하다고! 어,어. 듣고 있어.
뭔가 나사가 빠진 것 처럼 얼빠진 얼굴로 쳐다보길래 넌 또 왜이래! 하고 빽 소리를 지르는데 갑자기 김지원이 손을 뻗어서 내 입술 옆에 엄지를 갖다대더니
스윽 쓰는거야. 내가 순간적으로 놀래서, 엇. 하는데 지원이가 내 입가에서 손을 떼서 엄지를 자기 입가로 갖다대더니 엄지에 묻은 머핀 부스러기를 그냥 먹어버리는거야.
내가 당황해서 메기입이 된 체로 있는데,
" 머,머핀 묻었다. "
마,맛있네. 초,초코맛...이러면서 멍하게 중얼거리는거야.
내가 놀래서 빽 소리를 질렀지.
" 아니, 그걸 왜 먹어?!! "
" 어,어? "
" 더럽잖아! "
어?!! 김지원이 빽 소리를 지르더니 일어나서 성큼성큼 나가는거야. 미쳤어,미친거야. 중얼거리면서. 그렇게 김지원마저 나가버리고는 연습실에
다섯명이 남았어. 순식간에 일어난 사태에 나는 어이가 없없어. 다른 멤버들을 보는데 하나같이 시선을 피하면서 빵만 먹는거야.
" 한빈아, 김지원이랑 구준회 쟤네 왜저래? "
이 상황이 어이가 없어서 김한빈한테 묻는데,
" ...나도 몰라. "
그대로 시선을 피해버려.
**
" 으아아아...너무 많아. 너무 많아아아아아!!! "
" 누나, 이거 쓰는거예요? "
" 아니! 버려두 돼. 필요 없어!! "
방 안은 발 디딜틈 없이 난장판이야. 왜냐고? 우리는 지금!! 드디어!! 이사 갈 준비를 하고 있거든. 처음에 숙소 올 때까지만 해도, 동혁이랑 준회랑
같이 방 쓰게 된 경우에도 금방 이사할 줄 알았는데 거의 한달 반 정도 넘게 같이 지내게 된거야. 그랬는데 그저께 매니저오빠가 드디어 이사가게 됐다구!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삿짐을 싸고 있어. 큼직큼직한 물건들은 이사해주시는 분들께서 해주시겠지만 옷이나 개인 소장품같은 것들은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우리가 챙기고 있어. 이삿짐이라고 해봤자 뭐 있겠어 싶었는데, 아니 왠걸. 많아도 너무 많아...이거 언제 다 정리해..?
" 아, 김지원!! 니 푸 챙겨가!! 이게 왜 내 침대 뒤에 있냐고! "
" 그게 왜 거깄어?!! 헐, 이리 내놔!! 내새끼...무서웠지...아빠가 미안해.."
" ...하.. "
짐 챙기는게 힘든 이유는 바로 이거야. 각자 방에 각자 물건만 있으면 되는데 모든 방에 자기도 모르는 자기 물건들이 널려 있으니까 다들 자기 물건 찾기 바빠.
옷장에 걸린 옷들도 몇 개 챙겨 넣고 있는데,
" 윤형아!! 송윤형!! "
" 어?? "
윤형이를 부르니까 윤형이가 저쪽방에서 후다다닥 뛰어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앞머리에 땀방울을 대롱대롱 달고서는.
" ..이거, 니 교복 아냐? "
" 헐!! 내 조끼...여깄었어..여깄었다고! 유레카!!! "
...니 교복 조끼가 왜 여기있어, 이자식아. 머리가 지끈거렸어. 사실은 두 세달전이였나 윤형이가 마이를 벗고 춘추복을 입어야하는데 교복 조끼를 잃어버려서
선생님께 혼났다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거든. 한참을 찾아도 안나오던 조끼가 나오다니...역시..이사는 대다나다...
윤형이가 조끼와 감격스러운 재회를 끝내고 나는 1층 동혁이의 침대에 드러누웠어. 으어어어, 힘들어. 날씨도 덥고 정리할게 너무 많은거 있지.
지쳐서 누워있는데, 동혁이가 들어오는거야. 누나, 덥죠? 응...날씨..진짜 덥다아아아.. 축 늘어져서 말하는데,
" 나 거의 다 쌌는데, 좀 도와줄까요? "
" 우와, 진짜?!! "
" 응. 다 방금두 진환이 형 도와주고 온 거예요. "
" 고마워, 고마워!! "
동혁이는 천사야...나의 suho 1004..☆★ 구준회 이자식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동혁이의 도와준다는 말에, 다시 힘을 내서 으쌰으쌰 했지. 동혁이랑 같이 쓰는 이층침대 옆에 조그만 협탁이 있어서 거기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누나 옷장에있는 겉옷 다 쌀게요. 어,어! 다 넣으면 돼! 등 뒤로 동혁이가 묻는 말에 대답도 해주고,
" 누나, 여기 서랍에 있는 옷도 다 싸면 돼죠? "
" 응? 어,어! 거기도 다 싸면...어?! 자,잠시만!!! 열면!!!!!!! "
어,어 대답을 해주다가 아뿔사!! 바로 뒤돌았는데...
" ....어, "
" ....안돼...."
동혁이가 연 첫번째 서랍은...나의 속옷 서랍이였어..^^..눈물이..난다..
**
거의 짐정리를 끝내고, 그래도 혹시 빼먹은게 없나 두고 오는게 없나 방안을 찬찬히 둘러봤어. 여기서 지낸지 두달도 안됐지만 벌써 정이라도 든건가.
막상 이사를 간다고 생각하니까 좀 아쉽더라구. 침대 이불커버도 다 벗겨내서 짐에 같이 쌓기 때문에 텅빈 방안에 침대랑 매트릭스만 덩그런 놓여있더라구.
오후에 연습 갔다오면 다 옮겨져있을 거라고 했으니까 뭐. 우리방은 짐싸는게 끝났는데 지원이랑 한빈이네 방은 옷때문인지 아직 좀 남은것 같았어.
조금만 쉬다 도와주러 가야겠다 싶어서 어기적어기적 걸어서 준회 침대에 풀썩 드러누웠어. 아무래도 동혁이랑 내침대는 이층침대라 눕기 좀 불편하거든.
천장을 찬찬히 보다가 고개를 돌리는데, 읭? 침대헤드랑 매트릭스 사이에 공간이 좀 비어보이는거야. 뭐 인형이라도 끼여있나. 누운체로 팔만 쭉 뻗어서
공간에 손을 비집어 넣었는데,
" 응? "
뭐가 잡히는거야. 뭔가 싶어서 손을 더 쑥 밀어넣고는 빼냈지.
" 잡지? "
뭐지, 패션잡진가. 잡지 뒷면을 보다가 무슨잡진가 싶어서 잡지를 뒤집었어. 맥...ㅅ..ㅣ..
" 맥심?! "
잡지표지에는 아주 쭉쭉빵빵한 글래머 언니가 포즈를 취하고 계셨어. 놀람반 당황반으로 잡지를 후루루룩 넘기는데,
" ..와.. "
워!!!!후!!!!! 아주, 음, 쩔더라구 ^^..
같이 지내면서 이런걸 보는걸 목격한 적은 단!!한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걸 맞닥뜨리니까 웃긴거야. 얘네가 막내긴 막내라도 둘다 남자였구나 싶고.
이런걸 본다는게 어떻게 생각해보니까 너무 귀엽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막 웃음이 터질려고 그러는데 방 밖에서 권00!!! 준회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라구
그러다가 쿵쿵 점점 발걸음이 가까워지더니 준회가 뭐해!! 하면서 방안으로 들어왔어. 나는 웃음이 터지려는걸 꾹 참으면서 준회를 쳐다보는데
준회가 내 얼굴을 한번 내 손에 들린 잡지를 한번 보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는거야ㅋㅋㅋㅋㅋㅋ
" 너,너 그,,그거!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아나,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가 뭐마려운 강아지마냥 낑낑대는게 너무웃겨서 그만 웃음이 터져버렸어. 내가 방이 떠나가라 박장대소를 하니까 애가 얼굴이 시뻘개지는거야.
그게 또 웃기고. 아씨,아씨 씩씩거리더니 준회가 성큼성큼 와서 내 손에 들린 잡지를 뺏으려고 그러는거야. 내가 뺏기겠어? 등 뒤로 숨기면서
이리저리 몸을 빼고 준회랑 몸씨름을 했지.
" 아, 줘!! 내놔!!! "
" 싫엌ㅋㅋㅋㅋㅋㅋㅋㅋ준회야, 응? 누나한테 혼날래? 누가 이런거 보래? 응? ㅋㅋㅋㅋㅋ"
" 아,아씨, 내놔아아아아!!! "
필사적으로 잡지를 뺏으려는 준회와 절대로 빼앗기지 않으려는 나 사이에 술래잡기가 시작됐어.
귀여운 놈. 이런걸 다보네. 남자긴 남자야~
열심히 도망다니면서 생각했어.
음, 오늘의 교훈?
이사는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만든다!
**
오늘 분량이 짧아서..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ㅠ_ㅠ 뎨둉..
벌써 8편이라니....곧 10편도 오겠죠? 갈길이 먼데 이러다가 100편까지 가는건 아닌가 싶어요..(먼산)
우선 초록글 1페이지!! 진짜 깜딱 놀랬어요. 그만한 글인가 싶기두하고 다다 독자님들 덕분이여요. 많이 많이 고맙구 사랑해요!
그리구 방금 쪽지 울려서 봤더니 강력 범죄 소속팀 'iKON' 도 초록글에 뚜둥!!! ㅠㅠ 진짜 감사해요.
진짜 많이 부족한 글인데도 늘 재밌게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답니다.
댓글로, 피드백 맞춤법 지적 감사히 받을게요!
늘 감사하고 아이시떼루 독자님들 9편에서 뵈요!
그리고 강력 범죄 소속팀 'iKON' 2편에서도 만나요.
암호닉은'[암호닉] 암호닉 신청합니다!! 라고 신청해주시면 되어요!
♥사랑둥이 암호닉 독자님들♥ 빠지신 분 꼭꼭 말씀해주셔요.
김까닥 님 ♥ 김바비♡ 님 ♥ 환상속의오빠권지용 님 ♥ 파랑짹짹이 님 ♥ 네티 님 ♥ 키코 님 ♥ 모찌 님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