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 t a c h e m e n t
n a m e 떡봉봉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걸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수습하려고 노력해도 돌이킬 수 없다.
◇ ◆ ◇ ◆ ◇ ◆ ◇ ◆ ◇ ◆ ◇ ◆ ◇ ◆
알아가는 점이 많아 신기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너는 재밌고 , 애교도 많고 , 어린 아이 같을 때가 있는가하면 너무도 어른스러울 때도 있었다.
너도 나를 알아가며 몰랐던 점을 알아가는 신기함을 느끼긴 했을까.
나는 과하게 느꼈던 것 같은데.
너를 몰랐던 점들 중 제일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점을 알게되었을 때 ,
나는 신기함을 넘어서 소름을 끼치기 까지 했다.
아니 , 너를 두고 그런 것들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우숩지.
절대로 그런 것과는 어울리지 않는 너인데.
민재가 상처가 났던 손등에 반창고를 붙이고 돌아온 모습을 보고 ,
나는 문득 민재의 교복에 칼을 붙여놓은 사람이 누굴까 생각했다.
체육 수업 시간을 위해 반 아이들이 이동하고 난 후 빈 교실을 누가 문단속을 했었나 ,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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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기말고사가 끝났다. 찬열은 시험이 끝나자 마자 친구들과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한 약속을 위해 가방을 챙겼다.
여기 저기서 찬열의 이름을 불렀고 , 찬열은 그에 대답하며 어깨에 가방을 메었다.
찬열의 앞으로 백현이 와 섰다.
“ 찬열아. ”
“ 어 , 왜. ”
“ 어디 가? ”
“ 시내. 시험 끝나고 애들이랑 놀기로 했거든. ”
찬열과 백현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교실을 돌아다니는 아이들에 의해 교실 밖 복도에 있던 찬열의 친구들 눈에는 띄지 않았다.
백현이 조금 기가 죽은 모습을 하고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급히 가방을 멨던 찬열은 느릿느릿 가방 끈을 만지며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 꼭 시내에 가서 놀아야 겠어? ”
“ 어? ”
“ 나……시험 끝나고 너랑 우리집에 가려고 했는데. ”
교실을 돌아다녔던 아이들이 거의 사라지고 찬열의 친구들은 다시 찬열의 이름을 불렀다.
그 사이 백현은 교실 앞 문으로 나갔고 , 멍한 표정의 찬열은 뒷문으로 가 친구들에게 말했다.
“ 야 , 오늘은 나 빼고 너네끼리 가. ”
“ 뭐? 왜? ”
“ 그냥 좀. 시험봐서 피곤하네. 집에 가서 잘래 , 난. ”
“ 야 그런게 어딨어. 오늘…… , ”
“ 나 없으면 못 노는 것도 아닌데 뭘. 나 먼저 간다. ”
찬열은 얼른 후문으로 향했다.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던 백현은 양 손으로 가방끈을 붙잡고 멀리서 오는 찬열을 쳐다보았다.
* * * * * * * * * * * * * * * * * * * *
커다란 건물들이 들쑥날쑥 있었다. 그 사이를 몇 번이고 돌아다니고 복잡해서 이런 곳엔 못살겠다 ,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맨션 이름이 쓰여져 있는 건물 입구에 멈춰서더니 여기야 , 하고 네가 말했다.
너의 말에 나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건물을 살폈다.
번쩍번쩍 그냥 얼핏 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건물은 네가 얼마나 잘 사는지 말해주는 듯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도착해 내렸다.
짙은 빨간색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처음으로 너의 집에 발을 들여놓았다.
“ 부모님은 ? ”
내 물음에 너는 쇼파에 가방을 놓았다.
대답을 하지 않고 있던 네가 음료수 줄까? 하고 물었을 때 , 괜한 것을 물었나 생각되었다.
너의 가방이 놓여진 자리에 나도 슬쩍 내 가방을 놓고 들어오기 전 건물을 살폈던 것처럼 두리번 거리며 구경을 했다.
모던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집 구조와 형태를 보다보니 그제서야 알겠더라.
조금 넓은 원룸이라는 것을.
너는 포도 주스를 나에게 건냈다.
내가 포도 주스 좋아하는 걸 말해줬었나?
어찌되었든 고맙게 받으며 한 모금 마시자 넌 쇼파에 앉고 나에게도 앉기를 권했다.
쇼파에 앉자 너는 살며시 내 어깨에 기대었다.
“ 찬열아. ”
언제나 듣기 좋은 목소리로 네가 나를 불렀다.
* * * * * * * * * * * * * * * * * * * *
부모님이랑 같이 안 살아, 부모님은 다른 지역에 살고 고등학교 입학 할 때 부터 여기 쭉 혼자 살았어.
백현의 말을 들으며 찬열은 외로웠겠다 , 하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을 백현이 읽기라도 했다는 듯 손에 쥔 컵을 쇼파 앞 테이블에 내려놓고 찬열의 몸으로 좀 더 파고들며 말했다.
“ 지금은 너랑 같이 있어서 너무 좋아. 외롭지도 않구. ”
백현이 팔로 찬열의 허리를 가볍게 안았다.
혀로 입술을 축이던 찬열도 백현과 같이 테이블에 컵을 내려놓았다.
찬열의 가슴께에서 얼굴을 부비던 백현이 슬슬 찬열의 목 부근으로 올라왔다.
봄바람 같은 목소리로 백현이 찬열의 이름을 불렀을 때 ,
찬열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백현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입을 맞추었다.
찬열이 좋아하는 포도 주스 맛이 난다.
백현이 찬열의 목을 감싸 안았고 , 찬열은 백현의 옆구리를 쓰다듬으며 진하게 키스를 했다.
본능이 앞서 자신도 모르게 찬열은 백현의 아랫배로 손을 옮겼다.
으응 , 백현의 콧소리에 놀라 찬열이 급히 손과 입을 백현에게서 떼어냈다.
“ ……. ”
민망한 공기가 둘의 주변을 감싸돌고 침묵이 찾아왔다.
어색함을 깬 건 백현이였다.
“ 나 핸드폰 구경 해도 되 ? ”
말을 더듬으며 대답을 한 찬열이 핸드폰을 백현에게 건냈다.
계속해서 드는 민망함에 찬열은 쇼파에서 일어났다.
조금 넓은 원룸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커다란 고급 TV 옆으로 작은 어항이 있고 , 그 어항 안에 금붕어들이 살고 있었다.
“ 너 금붕어도 키워? ”
“ 응. ”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대답을 하는 백현을 한 번 쳐다보고 찬열은 다시 금붕어를 쳐다보았다.
하나 , 둘……. 모두 일곱 마리였다.
넓다고 해도 원룸이라 찬열은 금방 쇼파로 돌아왔다.
“ 뭘 그렇게 집중해서 봐 ? ”
백현은 찬열의 핸드폰 속 사진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 찬열이 너는 친한 여자애들이 많은가 봐. ”
“ 어? 아……, 중학교 때 알던 애들도 있고, 여기 학교와서 안 애들도 있고. ”
“ 그렇구나. ”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던 백현이 다음 장으로 사진을 넘기자
약간 울상을 짓고 있는 찬열의 볼에 여자가 뽀뽀를 하는 사진이 나왔다.
찬열은 아무리 그래도 현 애인이 앞에 있는데 그런 사진이 나오자 당황하여 어색한 웃음을 짓고는 다음 장 사진으로 넘겼다.
백현이 찬열을 쳐다보았다.
“ 아 , 그거는. 술게임 하다가…… , 그 벌칙……. ”
“ 너 술도 마셔? ”
“ 어? 당연하지. 못 마시는 애가 어딨어.”
“ 난 못 마시는데. ”
학생이잖아 , 아직은. 백현의 뒷 말에 찬열이 옆머리를 조금 긁적였다.
“ 근데 누구야? 여자 애. ”
“ 옆 반 김다혜. ”
백현은 사진을 계속 보다가 핸드폰을 찬열에게 돌려주었다.
“ 아아, 옆 반 반장이지? ”
“ 어. 걔가 반장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걔가 얼마나 반장하고 거리가 먼……. ”
찬열은 입을 다물었다.
여자의 뽀뽀를 받으며 울상을 진 찬열의 사진 속 표정 처럼 울상을 짓고 있는 백현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였다.
백현이 아까처럼 다시 찬열의 허리를 껴안았다.
“ 찬열아 , 있지. 니가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는데…… 난 네가 다른 애들이랑 붙어 있는게 싫어. ”
“ ……. ”
“ 사실 내가 질투심이 좀 많거든. 솔직히 지금도 니가 이 여자애랑 이런 사진을 찍은 것도 화나. 속상해. ”
“ 그건 단순히 게임하다가……, ”
“ 이유야 어찌되었든 싫어. 너는 지금 나랑 사귀고 있잖아. 내 애인이잖아. 그니까 다른 사람들이 널 만지거나 너무 오랫동안 얘기하고 그러면
짜증이 나. 화도 나구. 항상 네가 내 옆에만 있었으면 좋겠어. ”
약간 어리광을 피우듯 말하는 백현의 심정이 왠지 알 것 같은 찬열은 그저 백현의 어깨를 감싸 안고 토닥였다.
“ 네 주변에 있는 몹쓸 것들 죄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
들릴 듯 말듯한 백현의 목소리에 찬열이 되물었다.
“ 백현아 , 방금 뭐라고? ”
“ 찬열아. 너는 이런 내가 좀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날 조금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난 너를 너무 좋아하는데 니가 자꾸 다른 애들이랑만 있으면
질투심 많은 나는……. ”
말끝을 흐리며 백현이 찬열에게 파고들었던 고개를 들고 찬열을 쳐다보고 말했다.
“ 무슨 짓을 할 지 몰라. ”
* * * * * * * * * * * * * * * * * * * *
어떻게 된 일인지 이상한 얘기가 들려왔다.
옆 반 김다혜가 발에 구멍이 송송 나 피를 흘리며 병원을 갔다는 얘기들이.
이게 다 무슨 소리래?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온 얘기들에 이제는 손등 상처가 거의 아물어 가는 민재에게 물었다.
“ 어제 신발 신다가 다쳤데. 누가 신발 밑창 에다가 압정을 존나 박아놨덴다. 쩔지 않냐? ”
“ ……압정을 박아 놔? ”
입이 절로 쩍 벌려지는 얘기들이다.
내 되물음에 민재는 고개를 도리질을 쳐가며 혀를 쳤다.
“ 위원회의 하고 집에 가려고 신발 신는데 소리 소리를 지르는 거야. 걔 친구들은 왜 그런가 하고 가서 봤더니
세상에 신발을 막 걷어차고 지 발을 안고 엉엉 울더래.”
목격하지도 않은 장면들이 절로 상상이 되었다.
“ 양말에 피 다 묻고 김다혜는 계속 욕만 하고. 보니까 안에 압정이 박혀있더랬지. 그거 박은 새끼도 존나 치밀한게
밑창에 양면 테이프 붙여놓고 안 떨어지게 하나하나 박은거야. 압정이 몇 개 랬더라……열 댓개 된다고 했나? ”
김다혜는 다행히 그렇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하긴 오늘 학교에 나온 걸 보면 못 걸어 다닐 정도는 아니겠네 싶다.
그치만 도대체 누굴까. 그런 끔찍한 짓을 한 것은.
종례시간이 되었다.
담임선생님이 출석부를 소리나게 교탁에 던져놓더니 하루 일과를 마치는 얘기들을 해대다
맨 마지막에 대뜸 친구를 조심히 사귀라며 종례를 마쳤다.
저건 또 무슨 소리일까.
담임이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는건 알지만 뜬금없는 말에 나는 어리둥절해 있었다.
“ 담임이 왜 친구 잘 사귀라고 했는지 알아? ”
이젠 거의 습관처럼 우리집 보다 백현이 너의 집에 가는게 익숙해 져 너와 함께 하교하던 중에 네가 던진 말이었다.
난 당연히 알 수 없으니 모른다고 대답했다.
무슨 큰 비밀을 말하듯 작은 목소리로 네가 입 옆에 손을 놓고 소곤소곤 말했다.
그 모습도 왠지 귀여워 보였지만 내용은 하나도 귀엽지 않았다.
“ 찬열이 니 친구 말이야. 김다혜. ”
“ 걔가 왜? ”
“ 발 다친거 찬열이 너도 알지? ”
“ 어. ”
“ 발 다쳤는데 지갑까지 없어졌데. 오늘. ”
“ 진짜? ”
“ 응. 근데 그 지갑에 오늘따라 돈이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 자기 친구 사물함에서 지갑이 나왔다고 하네? ”
그래서 친구를 잘 사귀라고 한거군.
그렇구나 ,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에 학교 애들이 거의 없는 걸 알고 너의 손을 슬쩍 잡았다.
부끄럽다는 듯 네가 웃으며 말했다.
“ 찬열이 너도 친구 잘 사겨야 되. ”
“ 지금은 너랑 잘 사귀고 있잖아. ”
“ 내가 친구야, 그럼? ”
“ 아니지. 애인이지. ”
행복한 웃음을 짓는 너의 표정. 보기가 좋다.
너의 집에 도착하고 이제는 자연스럽게 내 가방을 네 가방 옆에 두고 쇼파에 앉았다.
맞은편에 있는 TV를 켜고 네가 주방으로 잠시 가있는 동안 어항에 눈이 갔다.
“ 하나……둘. ……어.”
여섯마리네.
◇ ◆ ◇ ◆ ◇ ◆ ◇ ◆ ◇ ◆ ◇ ◆ ◇ ◆
더보기라고쓰고더보기라고읽는다2 |
저사실 맨위에 사진 항상 새로운거 넣고 싶은데 본래 이분들 팬이 아니라서 사진이 음....ㅅ...ㅡ.ㅅㅁ..... ...........................ㅁ7ㅁ8
이쯤에서 암호닉이나 볼까영
달달 님 커피 님 투투 님 수녀 님 벗어 님 됴경자 님 백곰 님 찬녈 님 짱구 님 규요미 님 잇쨩 님 음마 님 파닥 님 나메코 님 민트 님 섹프싱 님 삼굡살 님 찬디요정 님 퀘퀘 님 고라파덕 님 장개 님 로션 님 헐로 님 미아 님 야쿠르트 님 요거트 님 핑구 님 백현아안녕 님 귤 님 딱구 님 타니 님 마싯썽 님 듕 님 됴잔망 님 하로로 님 치킨 님 체리새우 님 바니바니 님
까지 ! 모두들 잘 계신가여! 계시겟져? 그렇담 전 또 이만 꺼우질게여 ㅃ ㅛ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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