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주의~~~~~~~리얼조각~~~~~~~~~~~~짱조각~~~~~~~~~~글도아님~~~~~~~~~
"...좋아해요."
안아버렸다. 아니, 안겨버렸다. 분명 경수의 의도와는 상관이 없었다. 찬열의 체온은 경수의 몸을 휘감은 길다랗고 찬 손가락과는 확연히 대비되게 뜨거웠다. 어쩌면 이 쿵쿵거리는 소리는 저를 안고있는 찬열의 심장박동인지도 모른다.
"진심이에요. 좋아해요, 선배."
선배, 나이는 숫자로서 같았지만 경력은 아니었다. 그래서 항상 서로의 호칭은 찬열이, 선배. 그 두글자가 오늘따라 왜이리 아련한건지 모르겠다.
'외과 박 찬 열' 찬열의 ID카드에 비친 가로등 불빛또한 슬프게 아른거렸다.
"...난.."
"알아요, 김종인인거."
찬열이 힘겹게 입을 연 경수의 말을 끊고 들어왔다.
"아는데,아는데도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예전부터 선배님이랑 김종인환자 보면서 저를 삭혔어요. 이젠, 욕심이 생겨요. 기억도 잃었잖아요, 모르는거잖아!"
찬열이 격분한듯 목소리를 크게했다. 몇번 씨근거리며 진정이 됐는지 다시 입을 연다.
"...이젠, 나한테 와주면 안돼, 경수야..?"
처음이었다. 이름, 도경수라는 이름을 찬열의 입에서 처음으로 듣게되었다. 이다지도 간절했나보다, 찬열은.
경수는 그다지 세게 껴안지 않은 찬열의 손을 풀어냈다. 그리고 다시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움찔하는 찬열이 경수에게까지 느껴졌다. 이렇게 소중한사람을 차갑게 내침으로 잃을 수는 없었다. 그저 안아주는 것이 경수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었기에.
"..기억, 돌아올 수 있어. 그때까지 나, 김종인 곁 계속 맴돌거야. 찬열아, 미안해.."
"괜찮아."
애써 괜찮다고, 괜찮다고 연신 내뱉는 찬열의 목소리에 울음이 묻어나왔다. 덩달아 경수도 울먹거리며 미안하다는 말을 곱씹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보던 종인은 문득 화가났다. 대화내용을 모른 채로 그 장면을 지켜보자니 머리끝까지 열이 뻗치는 기분이었다. 더 화가 났던건, 종인은 제 주치의란 작자가 대체 누군지를 모르겠다는 거다.
ㅎㅎ..병원썰 끝!
저는 필받으면 쓰는 타입이라 한번쓴 조각이 장편으로 이어진다거나 하진 않아요..ㅜㅜ
저도 썰들이 아깝긴 한데 그래도 어쩔수가없더라구요ㅋㅋㅋ
줏어가셔서 이쁘게 멋지게 길~게 재탄생시켜주실분은 주워가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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