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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www

 

 

 

 

 

 

 

 

 

솨아-솨아-

 

스산하고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의 캄캄한 숲을 한 소녀가 지나간다.

소녀는 옜날부터 이 마을에 전설로 내려오는 늑대인간이 궁금했다. 몇년 전 할아버지께 전해 들은 유일하게 늑대인간을 볼 수 있는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100년도 훨씬 더 전의 이야기라 반신반의 했던 소녀지만 그래도 1퍼센트의 기대감때문에 캄캄한 숲을 걸어가고있다.

 

바람에 나뭇잎들이 스쳐가는 소리가 소녀의 귀에 크게 자극되어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평소에도 겁이 많은 소녀지만 오늘 따라 더 겁에 질려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한걸음씩 걷고 있다. 나무가 너무 많아 나뭇잎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달빛에 의지하며 걸어갔다. 얼마쯤 걸었을까 소녀는 다리가 아파 잠시 나무 아래에 앉아 쉬기로 했다. 고개를 위로 들어보니 노란 보름달이 떴다. 소녀는 피곤했는지 저도 모르게 잠에들었다.

 

 

사삭사삭 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 소녀는 자신을 마주보고 있는 한 눈동자와 마주쳤다. 소녀는 겁에 질려 나무 뒤로 숨었다.

 

 

"다 보이는데."

 

소녀는 방금 자신이 본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이 되지않아서 반쪽 얼굴만 내밀고 그것을 쳐다보았다.

 

분명 아까 자신과 눈이 마주쳤던 것은 개 같이 털이 많고 눈동자는 까만 것이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그냥 사람이었다. 키가 좀 많이 큰 사람.

 

 

 

"뭐..뭐에요?"

 

"너도 전설 때문에 여기 왔지?"

 

"네.."

 

"그거 다 거짓말이야. 내가 아까부터 여기 있었는데 늑대인간 못봤어"

 

"아까..분명히...늑대같이 털도 많고…"

 

"너 얼른 집에 돌아가. 부모님이 걱정하시겠다."

 

"분명히 아까 봤는데 늑대같은…"

 

"얼른. 집으로 가"

 

 

소녀는 남자에게 자신이 본게 늑대가 맞는 것 같다며 설득해보려 했지만 완강한 남자의 말에 하는 수 없이 자신이 잘 못 본 것으로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방 침대에 누워 자려고 눈을 감자 살짝 열어놓은 창문 틈으로 awww- 하는 늑대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남자는 소녀가 돌아 간 뒤 위,아래 옷을 벗어 나무밑에 놔두고 보름달을 보며 울부짖었다. 남자의 몸에서 털이 돋아나면서 아까 소녀가 봤던 것 처럼 털이 많고 주둥이가 튀어나온 것으로 변화되어있었다.

 

 

 

 

"왜 이렇게 늦게 불렀어"

 

 

남자의 뒤로 수십마리의 늑대들이 있었다.

 

"아 그냥 좀."

 

 

"근데 왜 오늘은 인간이 하나도 없냐? 원래 무서워도 궁금증에 못이겨 꼭 한명씩은 오던데."

 

 

"그러게. 가자"

 

 

 

남자, 아니 늑대는 뒤에 있던 수십마리의 늑대 무리와 함께 더 깊은 숲으로 향했다.

 

늑대는 생각했다. 다행이라고. 그 아이가 잡아먹히지 않아도 되서 다행이라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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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늑대는누구엿을까요?ㅠ재잇어쥬그뮤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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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그 늑대는 누구였을까...근데 옷을벗고 늑대로진화했다구여? 헐 알몸 부끄럽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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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우오ㅓ....헣....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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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착하신분... 그분은누구실까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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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늑대가 누군지 궁금하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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