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만 아는 얘기 부제:사랑에는 재수가 없어요 오늘부터 진짜 공부한다, 말리지 마! 라고 말 한지도 어느덧 일주일. 가족이며 친구며 동네방네 나의 공부 소식을 알렸던 나는 지금 엄마의 잔소리에 시달리고 있다. 엄마의 찌푸려진 얼굴과 높아지는 언성에 내 어깨는 움츠러든다. 너 그 나이 먹고 아직도 재수 중이면 어떡하자는 거야! 아니지. 재수도 아니고 삼수야 삼수! "아 나도 반성 중이야! 오늘부턴 진짜로 공부한다." "너 그 말만 지금 몇 번 째야? 허구한 날 공부한다, 공부한다. 진짜 공부 한 적 있기나 하니?" "있긴 있지……." "너 당장 가방 챙겨서 도서관 가. 오늘 아홉시 전에 들어오면 혼날 줄 알아!" 엄마 지금 나보고 열 시간이나 공부하라는 거야? 엄마의 말에 울상을 지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 추운 날 혼자 집에 걸어 들어올 딸이 걱정되지도 않는지 엄마는 말을 마친 뒤 곧장 리모컨을 집어 들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엄마의 말엔 틀린 구석이 없었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놓고 공부엔 손도 안 대는 거? 맞는 말이다. 이 나이 먹고 삼수 중인 것도 맞고.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 방으로 향했다. 가방을 챙기기 위해서였다. 책상 위엔 문제집과 필기구가 즐비했다. 공부한다며 이 문제집 저 문제집 줏대 없이 들춰 본 티가 역력했다. 나는 문제집 몇 권과 필통을 가방에 집어넣었다. 오늘부턴 기필코 열공한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진짜 내 목숨이 간당간당하다 이 말이지. 지갑과 핸드폰을 집어 든 뒤 가방을 메고 거실로 나갔다. 엄마는 소파에 누워 나를 쳐다보더니 얼른 나가라며 손짓을 했다. 엄마 너무해! 나는 엄마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득 담아 소리친 뒤 서둘러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었다. 너무하긴 뭐가 너무해 이것아! 엄마의 외침이 들렸지만 애써 무시하고 집을 나섰다. 닫힌 문 너머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우리 둘만 아는 얘기 부제:사랑에는 재수가 없어요 춥다 추워. 입으로는 연신 춥다는 말을 연발하며 빨개진 손으로 옷깃을 여몄다. 손에 닿아오는 옷마저 차가워져 있었다. 도서관은 집과 오 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다. 작은 규모의 사립 도서관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 자주 가는 곳이었다. 고개를 돌리니 멀지 않은 곳에 도서관이 있었다. 나는 빨간 불이 초록불로 바뀌기만 기다렸다. 집 앞 도로는 사거리에 로터리까지 겹쳐 신호가 바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핸드폰을 꺼내 페북을 보면서도 신호등을 힐끔 거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신호는 금방 초록불로 바뀌었다. 나는 패딩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서둘러 횡단보도를 건넜다. 아직 정오도 되지 않은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는 한산했다. 버스 몇 대를 포함한 차들이 지나다니는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공기는 시리지만 바람이 불지도 않았고,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에 공부만 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뜻해진 기분으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다 보니 어느새 도서관의 입구에 다다라 있었다. 나는 따뜻한 실내를 기대하며 도서관의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갔다. 내 기대와 같이 도서관의 내부는 히터의 열기로 인해 따뜻해져 있었다. 나는 시린 손을 맞잡고 비비며 열람실로 향했다. 역시나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방학 기간이라 그런지 평소에는 많이 보였던 학생들도 없었다. 나는 자리를 옮겨 구석의 개방형 테이블로 향했다. 7명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원형 테이블엔 평소에 못 보던 남자 한 명만 앉아 있었다. 남자는 책을 읽는 건지 고개를 숙이고 펴 놓은 책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나는 남자의 맞은편에 앉아 가방을 내려놓았다. 무거웠던 어깨가 가벼워졌다. 남자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지만 무시했다. 지금 난 남자보다 공부가 더 중요하다. 나는 가방을 열어 문제집과 필통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남자도 다시 고개를 숙여 읽던 것에 시선을 두었다. 나는 문제집을 펴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지 훑어보고 있었다. 문제집을 사두고 몇 번 보지 않아서 그런 건지 첫 장을 제외하곤 매우 깨끗했다. 지우개를 꺼내 첫 장에 적혀진 글씨들을 지워냈다. 첫 장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지우개가 움직임에 의해 더러워졌다. 글씨를 다 지우고 남은 지우개 가루는 바닥으로 쓸어버렸다. 관리자분께는 죄송하지만 바닥이 아니면 버릴 곳이 없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자세를 고쳐 앉는데, "웬 포스트잇?" 어디서 떨어진 건지 하트 모양의 분홍색 포스트잇이 내 문제집 앞에 붙여져 있었다. 나는 포스트잇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포스트잇은 무슨 종이 쪼가리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땅에서 솟았나 하늘에서 떨어졌나.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포스트잇을 바라봤다. 문득 적힌 내용이 궁금해져 포스트잇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무슨 공부해요?' 헐 이게 뭐람. 입을 쩍 벌린 채 고개를 드니 그 남자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주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이, 이거 그쪽이 준거에요? 말까지 더듬으며 물어보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곤 내게 포스트잇을 뭉텅이 째 건네준다. 답장은 이걸로 해요. 어쩜 이렇게 뻔뻔할 수가. "참 나. 저 공부하려고 여기 온 거예요. 그쪽이랑 노닥거릴 시간 없다구요." "저도 공부하려고 온 거예요." "아 예 그러시구나. 그럼 하던 공부마저 하세요. 전 이만." "잠깐만요! 왜 무슨 공부 하냐고 안 물어봐줘요?" "별로 안 궁금하거든요. 묻고 답하기 좋아하시나 봐요? 소싯적에 싸이 문답 광이셨나." "나는 그쪽한테 물어봤잖아요! 아 빨리 물어봐줘요. 네? 한 번만요." "하 진짜…… 무슨 공부하시는데요." "탐구 영역이요. 그쪽의 마음을 탐……." 저 가볼게요. 열공 하시던지 말던지. 나는 망설임 없이 가방과 문제집을 집어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 저딴 새끼가 다 있어? 도서관에 왔으면 얌전히 공부나 할 것이지. 나는 남자를 한심하단 눈으로 흘겨봤다. 남자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내 쪽으로 온다. 저기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니거든요? "그 쪽이 저한테 보여주신 태도는 아쉽게도 이상한 사람이네요." "저 엄청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속는 셈 치고 한 번만 저랑 얘기해요." 코웃음이 절로 쳐졌다. 어떻게 자기 입으로 매력적이라는 말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나는 남자의 뻔뻔함에 또 한 번 감탄했다. 남자를 쳐다보니 울상을 지으며 두 손을 모아 간절하게 한 번만을 속삭이고 있었다. 아, 짜증 난다. 어이없게도 시작된 내적 갈등에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휩싸였다. 그냥 자리 옮겨서 공부나 할까? 아님 십 분만이라도 얘기해볼까? "시끄럽게 안 할게요. 저도 가사 쓰러 여기 온 건데 가사가 너무 안 써져서 그래요. 말 동무라도 있으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가사 쓰러 왔다고? 음악 하는 사람인가. 나는 남자의 정체에 대해서 잠시 생각했다. 남자의 마지막 말이 꽤나 공감이 되었다. 공부건 일이건 혼자 하기엔 너무 벅찰 때가 많으니까. 물론 나도 그랬고. 그럴 땐 정말 말 한 마디 나눌 사람이 간절해진다. 처음보는 남자와 얘기를 한다는 것이 어이없고 웃겼지만 나는 결국 남자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시끄럽게 굴지 않겠다는 약속을 걸고. 다시 가방을 옆 의자에 내려놓고 자리에 앉았다. 남자도 뭐가 그리 좋은 지 웃으며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품에 안고있던 문제집과 필통을 책상에 내려두자마자 돌돌 말린 분홍색 포스트잇이 앞으로 굴러들어왔다. 한숨을 푹 쉬며 포스트잇을 집어 들었다. 무슨 말이 적혀있을지 기대도 되지 않았다. 보나마나 의미 없는 질문이겠지. '몇살이에요?' 이럴 줄 알았다. 나는 아까 남자가 준 포스트잇에서 한 장을 떼어내 답장을 적었다. '22살이요. 그 쪽은?' 포스트잇을 돌돌 말아 남자가 앉아 있는 쪽으로 굴려보냈다. 남자가 기다렸다는 듯 포스트잇을 펼쳐들어 읽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남자의 표정이 밝아졌다. 나는 남자의 표정을 봄과 동시에 아, 동갑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생각은 정확히 들어 맞았다. '대박 저도 22살인데!!! 우리 인연인가봐요 그치?' 인연은 무슨. 나는 남자의 포스트잇을 읽고 단박에 표정이 굳어졌다. 뭐만 하면 인연에 천생연분을 남발하는 남자는 엄마가 조심하랬는데. 아마도 이 남자, 선수인 것 같다. 절대 내가 철벽을 치는 게 아니라 이 남자가 여자 다루는 데 능숙한 것이다. 나는 답장을 써서 남자에게 던져 보냈다. 'ㄴㄴ그건 아니에요. 그나저나 이름이 뭐에요?' 내 답장을 읽던 남자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남자는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쏘는 시늉을 하며 내게 윙크했다. 헐 뭐지. 방금 왜 심장에서 쿵 소리가 났지? 너무 싫어서 그런건가? 아님 그 반대거나. 남자는 금새 답장을 보내왔다. '김지원이요ㅋㅋㅋ 그 쪽은 ○○○맞죠? 아 오해하진 말아요 문제집에 적혀있길래...' 김지원? 이름 이쁘네. 나는 나를 쳐다보는 남자, 아니 김지원에게 손을 들어 오케이 표시를 해보였다. 더 할 말도 없는데 공부나 하자. 김지원이 내게 준 포스트잇을 패딩 주머니에 넣어 두고 문제집을 폈다. 그러자 남자가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려온다. 다다다 거리는 소리가 시끄러워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들었다. 김지원은 입을 삐죽 내밀고 책상을 두드리던 손가락을 멈춘다. 그리고 말한다. 왜 답장 안해요! "할 만큼 했어요. 그 쪽도 할 일 있으시다면서요. 마저 하세요. 저도 진짜 공부 해야돼요." "내가 해야 할 일이 뭔 지는 알고 그런 말 해요?"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알려주지도 않았으면서." 김지원은 내 말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 한다. 저에 대해서 그렇게 알고 싶으셨어요? 그럼 진작 말하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드렸을텐데. 이 새끼 뭐지? 난 그냥 알려주지 않았으니 모른다고 말 한 건데 그 말이 어떻게 이런식으로 변질 되는거야. 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입을 다물었다. 김지원은 아직도 웃는 채였다. 눈치가 없는 건가. '나 랩 하는 사람이에요. 랩 알죠? Rap! 나 가끔 공연도 하는데 본 적 없나봐요.' 김지원이 던진 포스트잇을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랩하는 사람이었구나. 어쩐지 옷차림이 심상치않다 했어. 김지원은 바지를 한껏 내려입은 채 목에는 금색 체인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처음 봤을 땐 친구랑 쪽팔려 해서 벌칙으로 입고 온 건가 싶었는데. 그럼 아까 들여다 보고 있던 책은 가사 쓰던 노트인가? '가사도 그 쪽이 직접 써요?' '그럼요ㅋㅋ 왜요? 좀 멋있나? 반했어요 설마?' '재밌어요?.....' '○○이 반응이 귀여워서 재밌네요' '왜 초면에 이름 마음대로 부르세요?' '너도 나 지원이라고 부르면 되잖아! 니가 내 이름 불러줬으면 좋겠어ㅜㅜ' '싫어요.' '왜 그렇게 단호해요? 내가 싫어?' 김지원과 쉴 틈 없이 포스트잇을 주고받던 내 표정이 모호해졌다. 싫냐고? 누가, 그쪽이요? 나는 김지원의 글씨가 담긴 포스트잇을 한참이나 쳐다봤다. 그리고 생각에 빠졌다. 김지원이 싫은가? 싫은 것 까진 아닌 것 같은데……. 처음 봤을 때 보단 확실히 호감이 갔다. 초면에 대뜸 쪽지를 보내오는 무례한 행동도 썩 나쁘게 받아 들여지진 않았다. 적극적으로 해오는 질문들도 괜찮았고. 그럼 내가 김지원을 향해 가진 감정은 호감인건가? 그러고보니 아까 김지원이 내게 윙크를 했을 때 조금 설렜던 거 같기도 하다. 헐? 잠깐만. 이렇게 22년 모솔 인생에 꽃이 피는건가? 김지원이라는 꽃이? 아니야 내가 너무 서투르게 생각 한 걸 수도 있잖아. 일단은 조금 더 얘기를 나눠보자. '싫은 게 아니라...나도 모르겠어요.' 'ㅋㅋㅋ모솔이죠?' '그걸 그쪽이 어떻게 알아요? 나한테 관심 있어요?' '그걸 이제 알았어요? 나 ○○이한테 관심 엄청 많은데.' 아 잠깐만, 또 심장에서 쿵 소리가 났다. 이건 뭐지? '무슨 관심이요...?' '나 랩 한다고 했잖아요. 오늘 도서관 온 이유도 가사 쓰려고 온 거거든요.' 내 질문에 대답이나 하지. 웬 동문서답? 나는 무슨 관심이냐는 내 질문에는 일체 대답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김지원을 못마땅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내가 포스트잇을 확인하곤 고개를 끄덕이자 한 장을 더 뜯어 마저 글씨를 쓴다. '내가 이번에 할 노래가 사랑 노랜데...연애 경험이 없어서 달콤한 가사가 안나와요.' 그걸 왜 나한테 말해요? '내가 ○○이랑 연애를 시작하면 가사를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 물론 가사만 잘 쓰려고 ○○이 만나는 건 아니에요.' '아까 말했잖아. 나 너한테 관심 있다고. 엄청 많이.' 김지원이 웃는다. 아직도 갈피가 안 잡힌다. 지금 김지원이 내게 보낸 포스트잇의 내용을 보자니 아마 고백하는 것 같은데……. 나는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김지원과 눈을 마주했다. 김지원이 내 눈을 빤히 쳐다보더니 포스트잇을 한 장 더 뜯어 내게로 날려 보낸다. 나는 내 앞에 떨어진 포스트잇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아무 내용도 쓰여있지 않았다. 포스트잇을 집어들어 뒤집어 봤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뭐지? 하는 표정으로 김지원을 쳐다보니 김지원은 모르는 척 노트를 들여다보며 손으로 책상을 두드린다. 책상을 두드리는 손가락이 뭔가를 그려내는 것 같기도 하고. 그게 아마 하트인 것 같기도 하다. 그제서야 나는 아무 내용도 없는 포스트잇의 정체를 알아챈다. "나 가사 쓰는 것 좀 도와줄래요?" 분홍색 하트. "니가 있어야 달콤한 가사가 나올 것 같아서 그런데." 어쩌면 김지원은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만 아니라 포스트잇 그 자체로도 내게 마음을 전했나보다. "나랑 연애하자." 가방을 챙겨 도서관을 나서는 길. 아직도 하늘은 맑았다. 이제 막 열두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나는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 하늘을 보며 생각했던 말을 떠올린다. 공부만 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 다행히도 공부가 아닌 다른 일도 하게 되었으니 뭐. 동시에 집을 나서던 내게 엄마가 한 말이 생각난다. 아홉시 전에 집에 들어오면 혼날 줄 알아. 다행히도 아홉시 전에 집에 들어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우리 지금 어디 가는거에요? ○○이랑 데이트?" "그쪽 말이 맞으니까 조용히 좀 해요." 혼자가 아닌 둘이서 해야 할 일이 많거든. 예를 들면 분홍색 하트모양 포스트잇을 대량 구매 한다거나, 뭐 그런 거? 아무튼 도서관에 공부하러 혼자 들어갔다 연애하러 둘이 나온 오늘 일은 우리 둘만 아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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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인티 미리 공지했어야하는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