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3.
" 생각은 좀 해봤어요? "
내 핸드폰 번호는 또 어떻게 알았는지 이홍빈이라는 사람은 문자로 약속시간과 약속장소를 보내왔다. 간단히 나간다, 안 나간다 여부를 결정짓는데도 호텔 스카이라운지로 오라는게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였다. 평생 호텔 스카이라운지는 고사하고 그 흔한 패밀리 레스토랑도 안가본 나로써는 긴장이 안될수가 없었다.
평범한 나의 옷차림에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던 직원이 이홍빈이라는 이름을 대자마자 친절히 룸으로 나를 데려다줬다.
" 개런티는 얼마든지 줄수 있어요. 원하는 모든 것을 맞춰줄께요. "
" 그게... "
" 어릴때 아역모델도 해본 경험도 있던데, 한번만 더 생각해봐요. "
" 네? 아역모델이요? "
" N아이스크림 모델로 어릴때 활동한 경험도 있던데, 별빛씨? "
아이스크림이 모델이라니, 천애고아였던 내가 연예계에 말 담궜을리는 만무하다. 그마저도 4년은 미국에서 보냈고.
정의할수없는 많은 생각조각들이 머릿속에서 굴러다니는 기분이였다. 머리가 꽤 복잡해지려는 찰나 룸으로 음식이 서빙되고 정신을 차리니 이홍빈이 나를 당황스러운 눈으로 보고있었다.
" 내가 괜한말을 꺼낸것같네요. 괜찮은거예요? "
" 네, 괜찮아요. "
" 그래서 출연은 결정한거예요? "
" 그게... "
순간 아까 이홍빈이 한 말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아이스크림 광고모델이였다는 나의 과거가 뭔가 수상하게 느껴졌다. 평생 나의 과거를 궁금해 한적도, 굳이 들쳐내보려고 한적도 없다. 다만 지금 내 눈앞의 현실적 문제만 풀어나가길 바빴다. 그 과거의 주인이 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꼭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 할께요! "
" 예? "
" 그 '송주'라는 주인공 제가 할래요. 제가 하게 해주세요! "
#TAKE 04.
장소를 레스토랑에서 이홍빈네 집으로 옮겼다.
고급아파트였는데 여간 넓은게 아니였다. 2층인데다 방 하나도 내가 사는 집보다 넓으니 말 다한거다. 물론 내 집이 워낙 작은탓도 있지만.
한쪽벽면은 DVD와 시나리오, 책 등으로 가득찬 책장이 위치되어있었다.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넓은 집에 한참 감탄하고 있는데 이홍빈이 와서 거실 한가운데 소파로 데려갔다.
" 아무래도 처음 연기하는거니까 연기수업도 받아야되고 어느정도 적응도 해야할것같아서 크랭크인은 두달후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
" 크랭크인이요? "
" 본격적인 촬영시작이요. 연기연습은 따로 선생님은 붙일생각이구요. "
" 근데 연습은 언제, 어떻게 해요? 연기학원같은데 가나...? "
" 연습은 우리회사 연습실에서 하면 되는거고.
아무래도 왕십리에서 여기까지 오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죠? "
" 그렇죠. "
" 그럼 크랭크인까지만 우리집에서 살도록 해. "
" 네? "
" 놀라긴. 2층에도 충분히 넓고 아무래도 신경쓸게 다른 배우보다 많을거아니야.
시나리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필요하고 연기도 내가 한번더 손봐야하니까. "
제멋대로 한다고 외쳐버렸지만 그에 따른 대가는 꽤 큰 것으로 보였다.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마스크가 마음에 들어 나를 캐스팅했다고 생각하지만 이홍빈이라는 사람도 생각이 꽤 많은것같았다. 전작에는 배우지망생을 뽑은것이였지만 나는 기본도 없는 일반인이 덜컥 주연을 꿰찼으니 여러가지로 손봐야할 부분이 있을것같았다. 내가 한다고 했으니까 나도 감수해야할 부분이라지만 같이 사는건 조금 어색할것같았다. 그래도 다큰 여자, 남자인데.
" 뭔 생각하는지는 알겠는데 그런 부분에는 걱정 안해도 될꺼야.
거의 대부분 회사에 있고 집에 있는다해도 서재에서 있는 시간이 대부분일테니까. "
" 아, 네... "
" 크랭크인을 두달후로 잡았지만 빨리 시작하고 싶어. 주인공 캐스팅때문에 딜레이가 된 부분이 없잖아있어서.
짐은 그냥 오늘안으로 옯기는 편이 나을것같은데. 어때? "
" 저야 뭐, 크게 상관없어요...
근데... "
" 또 뭐 필요한거 있나? "
" 왜 자꾸 반말이세요? "
이홍빈얼굴에는 설핏 웃음을 비쳤던것같다. 딱히 악의가 있던 말은 아니였지만 처음에는 존댓말을 쓰다 은근히 반말을 하는게 궁금했던 건데.
서로 공적인 일로 만나 기본적인 관계만 알고있는 상태라 나이 같은 서열개념이 들어서지 않아 뭐라고 호칭정리를 해야할지도 애매하고 이홍빈씨라고 부르기에는 지나치게 딱딱한거같고, 감독님은 뭔가 아직 어색하다. 이홍빈감독은 길고...
" 내가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데 반말 하면 안되나? "
" 아니요. 그냥 물어본거예요. 홍감독님. "
" 홍감독? 내 성은 이씬데. "
" 그냥 그렇게 부를래요. 이감독은 너무 입에 안붙어. "
" 그래, 알아서해라. "
꽤 어색했던 분위기가 어느새 유해졌던것같다.
그 사람이 붙임성이 좋은건지 내가 그사람을 편하다고 느끼는건지 몇번 본것도 아닌데 어느새 친근하게 느껴졌다. 참 평범하기 그지없는 인생에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것같았다. 알수없는 기대감에 어린애처럼 가슴이 콩닥거리는게 낯설고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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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정샘물 파데 되게 괜찮은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