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얘기좀 하자,○○○"
"내가 이꼴로 너랑 얘기하게 생겼니-"
김종인이 나랑 얘기좀 하자는 말에 아무리 좋은 사이가 아니여도 이 꼴로 어떻게 얘기하냐 했다.정말 달라지려고 화장까지 하고왔는데 울어버린 탓에 화장이 지워졌을터이다.
김종인과 나는 좋은 사이가 아니여도 이런 모습으로 얘기를 나누는 것은 사람으로서 예의가 아닌듯 싶었다.김종인을 뿌리치고 화장실에 와서 폼클렌징을 하고 나왔다.화장은 다시 하기 귀찮고,이미 눈이 부은 터라 잘 먹지 않을것같아서 하지 않았다.다음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실로 가는데 내 강의는 오세훈과 똑같이 맞췄기에 오세훈과 나는 항상 마주칠거같다.그런 고민을 하는 사이에 언제 수정이가 따라붙었는지 화장이 지워졌다고 다시 왜 하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나는 피부가 하나 더쌓인거같아서 지웠다고 하고는 둘러댔다.강의실을 가는데 오세훈과 눈이 마주쳤다.그 옆에는 여자친구인지 오빠-오빠-거리며 재잘재잘 얘기하고있다.아무렇지 않은척을 하려도 그게 되지않았다.손이 부르르 떨렸다.수정이는 내가 떨고있는 것을 눈치챘는지 빨리 가자고 재촉을 했고,나는 아무렇지 않은척하려고 노력하며 오세훈 여자친구를 쳐다봤다.나보다 키가 5cm는 더 커보였고 나와 다르게 긴 생머리였다.오세훈은 떨고있고 자기 여자친구를 쳐다보는 나를 보고 비웃듯이 웃었다.강의실로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려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채영아,오빠 가야겠다.좀 있다가 카톡할께."
"아..오빠,나 오빠 보고싶어서 어떡하지.."
"쪽- 좀 있다가 보자,응?채영이도 뽀뽀"
오세훈은 나에게 한번도 성을 떼고 부른적이 없다.매일 ○○○,야 라고만 하지 저렇게 따뜻하게 ○○야 라고 한적은 극히 드물었다.여자의 이름이 채영이인듯 그 여자는 보고싶어서 어떡하냐며 보챘고,오세훈은 뽀뽀를 한듯 이따가 보자며 자기한테도 뽀뽀해달라하며 손발이 오그라드는 행동을 했다.솔직히 오세훈과 나는 연애할때 저렇게 하지않았다.우리는 어렸을때부터 알고왔다가 교제로 발견했기때문에 서로에게 애정표현을 잘 하지않았다.심지어 연애할때 꼭 챙긴다는 기념일때도 서로 오글거린다면서 챙기지않았고 보통 연인들이 하는것들이 오글거린다고 자주 하지않던 우리였다.그런데 오세훈이 먼저 뽀뽀를하고 뽀뽀를 해달라하고있다.더이상 듣기 싫어서 빠른 걸음으로 들어와 앉았다.마음이 진정되지않았다.오세훈을 잊을건데 정말로 잊을건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쉽지않았다.수정이는 침착하라며 자신의 가방에서 생수를 꺼내주었고 한번 마시고는 다시 건내주었다.겨우 강의를 다끝내고 학교에서 나왔다.수정이에게 좀있다 밥을 먹고난 후에 술한잔 하러 만나자고 하고는 집에 왔다.집에 오자 오세훈의 흔적에 또 눈물이 날것같아서 하나 하나 쓸어모아서 오세훈이 내 집에 올때마다 자던 곳에 다 밀어 넣어놓았다.오세훈의 흔적이 안보이니 한편 마음이 편해졌다.그래도 왠지 아까 그 장면이 생각나 복잡했다.잊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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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온점 죄송합니다.앞으로 주말연재를 할거같아요.분량늘이려고 노력하는데 꾸준히 쓰지 못하니까 많이 어렵네요.노력 하겠습니다. 읽어주시는 여러분들 고맙습니다.그리고 엑소앨범 예약판매하던데 사셨나요..저는 돈이 없어서 사지못했습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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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