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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건 밤새 흘렀는지 지금은 딱딱하게 굳은 피들과 아직도 축축한 부분이 남은 이불과 침대. 

 

그래, 잘 처리 안하고 잔 내 잘못이지. 

자는 동안 피도 멈췄고 딱지들이 이빨자국들 위를 자리잡았다. 

별다른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집안 한편에 아무렇게나 쳐박혀있던 붕대를 찾아 휘감았다. 

 

대충 붕대를 감고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도 훌쩍 지나간 2시 41분. 

 

언제 시간이 저렇게 됐지? 

 

 

평소에 아침잠이 없어 아무리 늦게 자도 6시나 7시쯤에 깨곤 했는데 너무 늦게 자서 그런가, 의아해하며 거실 베란다쪽으로 향할 때 쯤 베란다 창문 밖에 익숙한 형체가 서있었다. 

 

어제 그 아이. 

 

다시 간다고 했던걸 잊고 있었다. 

멍청이, 진짜. 

 

그 소년이 내 집을 어떻게 찾았는지 궁금했지만 그런 걸 생각 할 새도 없었다. 

몇시부터 집 밖에서 기다렸을지 모를 그에게 외투도 챙기지 않은 채 달려나갔다.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숨을 헐떡거리며 말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아무렴 어떠한가, 대견하게 자기 발로 내 집 앞까지 와 있는데. 

 

천천히 숨을 돌리며 그를 올려보았을때 어제 내가 덮어준 옷들을 입고 있는걸 발견했다. 

나도 모르게 입고리가 씨익 올라갔다. 

 

 

 

 

 

"내 옷 입었네." 

 

 

 

 

내 말을 알아들은건지, 아니면 그냥 나를 따라 웃은건지 모르겠지만 그도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보는 눈도 많고, 그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없어서 나는 소년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향했다. 

내가 손을 잡는 순간 소년은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나를 곧잘 따라왔다. 

 

 

 

 

 

 

 

 

집 안으로 들어와 계속 바닥만 쳐다보는 소년에 왜 그러냐며 물어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말을 못하는건가. 

아무리 물어보아도 대답이 없으니 더이상 물어 볼 가치가 없을 것 같아서 가만히 거실 바닥에 앉아 바닥만 보고있는 그 소년을 빤히 쳐다보았다. 

 

 

 

 

 

"..아파?" 

 

 

 

 

 

말을 했다. 

그 소년이 내게 말을 건넸다. 

 

 

 

 

 

 

"어,어? 아파? 뭐가?" 

 

 

 

 

나도 모르게 당황해서 말을 더듬고 말았다. 

계속해서 그 소년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맴도는 걱 같았다. 

그 소년은 내 손을 가르켰다. 

 

 

 

 

 

 

"손? 아 별거 아니야. 그냥.." 

"미안.." 

".." 

"미..안해." 

 

 

 

 

 

 

아직 말을 잘 못하는건지 그는 어설프게 내게 사과를 했고, 나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갑작스레 사과를 받아서 당황스러운 것이 아니라 내게 처음 입을 연 그가 당황스러웠다. 

말을 할 수 있었음에도 왜 나를 물고 도망갔으며 여태 내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갔다. 

 

 

 

 

 

 

"말.. 할 수 있었어?" 

 

 

 

 

 

 

내 물음에 그는 아무런 대답없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왜 대답을 안한것인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언젠가 그가 내게 말해주겠지- 하는 마음에 목까지 올라온 질문을 억눌렀다. 

 

 

 

한동안 우리 둘 사이에선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침묵을 깬 사람은 바로 그 소년이였다. 

 

 

 

 

 

 

 

 

 

 

소년의 말에 따르면 한 연구원 실험에서 발생된 실패작으로 돌연변이 늑대인간이라 했다. 

그의 상태를 보니 실험실 내부에서 꽤나 곤욕을 치룬 것 처럼 보였다. 

어제는 어두워서 몰랐지만 몸 곳곳에 상처 하나 없는 구석이 없다. 

 

그 소년은 주저리 이야기를 털어놓았지만 정작 자신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계속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마음이 먹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해서든 대화 주제를 바꾸고 싶었다. 

더 이상 그의 이야기를 듣기 힘들었다. 

 

 

 

 

 

 

 

".. 그래서 이름이 뭐야?" 

"케이" 

"거기서 케이라고 불렀었어?" 

"응, 제이케이." 

"JK.. 정국! 정국 어때? 정국아-" 

"정국.." 

 

 

 

내가 지어준 이름이 꽤나 마음에 들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정국. 

이렇게 작은 아이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상상만해도 끔찍했다. 

오지랖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왜인지모르게 그에게 안좋은 기억들을 다 없애주고 싶었다. 

나중에 행복한 기억들만 떠오를 수 있게. 

내가 그렇게 도와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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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제가신알신하고간다는걸깜빡했군요....ㅎ정국이가말을할줄알았군요!!!연구원들이못됐네..ㅠㅜㅜ정국이르루ㅡㅜㅜㅜㅡ이제행쇼하는일만남은건가요ㅜㅡ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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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잘 보고 갑니다!!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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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쟈밌다ㅜㅜㅜ 신알신이용 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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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신알신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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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재밌어여ㅜㅜㅜㅜㅜ뭔가 힐링도되는거같고응ㅇ어어ㅠㅠ신알신하께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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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이런 소재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 갈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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