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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The Sun

 

화이트 크리스마스 강미르 (미친미르) X 시크릿 가든 한태선 (썬)

 

  

 

 

 

7시간. 병원 벤치에 앉아 아무 말없이 앉아 있던 시간. 내 몸에 그득하게 묻어 있던 피는 모두 말라 붙어 검게 변해있었다. 이젠 익숙해진 피비린내 마저 사라져버린 한태선의 흔적. 살아는 있는 걸까. 바닥을 향해 떨어져 있던 시선을 들어 올려 검게 굳은 피로 뒤덮인 손을 바라봤다. 이전의 떨림은 사라져 있었다. 대신 무거운 절망과 괴로움이 그것을 짓누르고 있을 뿐. 힘을 줘 손을 움직이자 말라붙은 피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내며 부서졌고, 그 피가 떨어져나간 자리에 드러난 내 피부를 보자 허탈감이 몰려왔다.

 

 

 

“강미르, 뭐하는거냐.”

 

 

 

익숙한 목소리에 잠시 몸을 움찔한 나는 천천히 상체를 세워 벤치에 기대고는 길게 숨을 뱉었다. 잔뜩 굳어있다 움직이기 시작한 몸 곳곳에서 우드득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뻐근한 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던 나는 어느새 어렴풋이 밝은 빛이 비치기 시작한 새벽 하늘을 올려다 보며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아 약간 쉰소리가 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유은성 연락받고 왔냐?”

“아니, 최치훈 연락 받고 왔다. 여기 웬 미친놈이 하나 왔다면서 와보라고 하던데. 진짜 미친놈이었네.”

 

 

 

확실히 내가 알던 최치훈과는 괴리감 있는 행동들이다. 선천적으로 뇌 어딘가에 문제가 있어서 감정 표현이나 동정심 같은 것에 문제가 있다더니 의사 하면서 고친건가. 난 속으로 잡다한 생각을 하다가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잠을 자지 않아 뻑뻑해진 눈이 꽤 아파 왔다. 고작 하루 안 잤을 뿐인데 몸이 이렇게까지 무너지다니…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가…. 지금 이 상황에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건 인공눈물과… 한태선 이었다. 한태선… 한태선… 속으로 그 이름을 계속해서 되뇌이던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박무열을 바라봤다.

 

 

 

“최치훈이 부른다고 순순히 오는건 니 성격 아니잖아.”

“난 그러면 안 되는거냐?”

“메뉴얼맨의 메뉴얼에 이런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 말에 짧은 웃음을 터트린 박무열은 “하긴, 내 메뉴얼에 이런 건 없긴 해.” 라고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하고는 말을 꺼낼 타이밍을 찾는 듯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내 옆으로 다가와 털썩 주저앉고 머리를 긁적이며 나에게 넌지시 물어왔다.

 

 

 

“데려온 남자는 누구냐. 치훈이랑 은성이도 모르는 사람이라던데.”

“….”

“너 스파이로 위장 중 아니었나? 그럼 저 남자는….”

“건드리지마.”

“….”

“내 허락 없이, 건드리지 말라고. 내가 데려온 사람.”

 

 

 

내 단호한 목소리에 곧 입을 닫은 박무열은 알았다는 표시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려 아무 말없이 정면을 응시했다.

 

 

 

“너 설마 회사에 이 일 보고했냐?”

“…아니 아직.”

“하지 마라. 난 저 사람 지키고 싶다.”

“….”

“회사에 알려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다 알잖아. 의식을 찾자마자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끌려갈게 분명하고 정보를 말하지 않으면 고문까지….”

“알았어, 알았어, 말 안 할게.”

“….”

“근데 니가 웬일이냐. 지키고 싶은 사람도 다 생기고.”

 

 

 

그러게 말이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던데 나 곧 죽는거냐. 실없는 웃음을 흘리며 마른 세수를 하려던 나는 굳은 피 때문에 검어진 데다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양손을 도로 내려놓고 깊게 숨을 뱉었다. 뭐 하나 마음대로 되는게 없군. 다시 고개를 들어 잠시 검푸른 하늘에 섬세하게 빛나고 있는 별들을 바라보던 나는 미친 척 하고 소원이나 빌어볼까 하다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괴물이 되어버린 이후로 처음이지. 누군가를 진심으로 걱정해 본다는게.”

“김요한이 작정하고 만든 우리보다 네가 제일 괴물 같은건 알고 하는 소리지 그거?”

 

 

 

박무열의 말에 작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박무열의 옆구리를 내 팔꿈치로 아프게 찍어버리고는 다시 멍하니 앞을 바라보다 작게 말했다.

 

 

 

“차 있냐?”

“차? 차는 왜?”

“내가 다녀올 데가 있어서 그런데 잠깐만 빌려줘라.”

 

 

 

 

**

 

 

 

 

박무열에게 SUV 차량을 빌린 나는 그 길로 곧장 내가 갇혀 있었던 집을 향해 밟았다. 사실 떠나기 전에 다시 쓸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기기들과 없어진 날 발견한 놈들의 화가 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작은 녹음기 하나를 침대 아래에 붙여놨었는데, 만약 한태선이 미처 다 잘라내지 못한 꼬리가 붙었다면 그 녹음기에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을 것이었고, 그렇지 않다면 난 한결 편한 마음으로 한태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었다. 버린다는 심정으로 붙여놨던게 쓸모가 있어지다니….

 

난 왔던 길을 더듬어 그곳으로 돌아가다가 일부러 그 집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거리에 차를 세웠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였다. 차에서 내리면서 가지고 있던 권총을 허리춤에 찬 나는 마른 피 때문에 뻣뻣해진 코트를 살짝 여미며 집으로 향했다.

 

 

 

 

**

 

 

 

 

집 안은 조용했다. 문 앞에 떨어져 있는 내 가방과 이곳저곳에 놓여져 있던 물건들의 위치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누군가 들어온 흔적이 없어 보였는데, 내 눈에는 놈들이 숨기지 못한 흔적들이 눈에 보였다. 현관 앞에 흩뿌려진 한태선의 피에 찍힌 또다른 발자국들. 세 명 정도의 발자국이었다. 멍청한 놈들 흔적을 숨기는 건 킬러의 기본일 텐데. 조심스럽게 허리춤으로 손을 옮긴 나는 권총의 손잡이를 잡고 몸을 숙였고, 그 발자국이 이어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 때,

 

 

 

“찾았다!”

 

 

 

「 탕- 」

 

 

 

소리를 치며 방에서 튀어나온 놈의 관자놀이를 곧바로 날려버리고 그 뒤를 따라 나오다 사방에 튀는 피를 보고 잠시 당황한 다른 놈들에게 곧장 달려들었다. 프로들은 아니었는지 당황한 티가 역력했다. 일단 한 놈의 팔을 잡아 몸을 넘겨버리고 곧바로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고깃덩어리가 터져나가는 끔찍한 소리가 울리는 순간 권총을 들고 있던 내 손을 남은 한 놈이 쳐낸 바람에 총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젠장, 이거 일 났네. 이를 꽉 깨문 나는 곧바로 내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맞자마자 놈의 복부를 정통으로 발로 찬 뒤에 숨이 끊긴 시신을 발로 걷어차 서 있는 놈을 넘어트렸고, 그 놈이 넘어지자 총을 가지러가는 것을 포기하고 넘어진 놈이 몸을 빠르게 일으키는 것을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 놈은 그래도 꽤 경험이 있는 놈 같았다.

 

그래서, 조금 더 빠르게 손을 봐줬다.

 

날아오는 발차기를 팔로 막긴 했지만 꽤 묵직했던 나머지 뒤로 무게 중심이 기운 나는 바닥에 넘어지며 이미 죽은 놈 중 하나가 가지고 있던 엽총을 집어 들고 파운딩을 하려는 듯 내 쪽으로 달려드는 그 놈의 배를 발로 지탱하고는 그대로 엽총의 총구를 놈의 목에 가져다대고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파열음과 함께 조각난 고깃덩어리들과 피가 사방에 튀었고, 몸과 떨어져 멀찍이 떨어져나간 머리는 벽에 부딪혀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머리를 잃은 몸은 내 옆에 쓰려져 잘게 경련했다. 뜯겨져나간 흉한 단면에서 피가 울컥 쏟아져 내리는 것을 힐끗 바라 본 나는 고개를 돌리고 뻐근한 목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빌어먹을, 피 다 묻었네.”

 

 

 

온몸에 놈의 피를 뒤집어쓴 나는 짧은 욕지거리를 뱉어내며 몸을 일으켰다. 한태선의 흔적이 더렵혀졌다. 달콤하지도 않고 부드럽지도 않은 기분 나쁜 피비린내가 온몸에서 느껴지니 기분이 확 나빠졌다. 한태선을 잃은 것만 같아 두려움과 함께 짜증이 몰려오던 나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고 짜증스럽게 몸을 일으킨 뒤 차게 식어가는 시신을 한 번 발로 걷어차고는 바로 몸을 돌려 화장실로 향했다.

 

 

 

 

**

 

 

 

 

깨끗하게 씻고 나와 새 옷으로 갈아입은 나는 내 총이 담겨져 있는 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침대 아래를 더듬어 숨겨놓았던 녹음기를 꺼냈다. 녹음되어 있는 시간은 약 10시간. 소리가 녹음된 부분을 알려주는 붉은 선은 내가 이 집에 있던 시간을 제외하고는 2시간 전 밖에 없었다. 대체 뭘 찾으려고 이 집에 2시간이나 있었던 걸까. 인상을 찌푸린 나는 녹음되어 있는 부분부터 재생을 시켰다.

 

 

 

‘다 도망쳤군.’

‘살릴 수 있는 자료는?’

‘없는 것 같습니다.’

‘포로와 배신자가 둘 다 사라졌다는 건 무슨 의미지?’

‘…뻔하죠. 여태 그렇게 사용된 놈들이 버려지고 죽어 나갔던 이유처럼요.’

‘한태선한테 사람이 생겼다는 소린가?’

‘안 그래도 요새 행동이 이상하긴 했습니다. 선우가 죽고 나서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 같더군요.’

‘….’

‘오스카씨가 그렇게 잘 해주셨는데… 죽이기엔 아깝죠? 그 놈 좋아하셨잖아요. 그 놈 호시탐탐 노리던 것들도 다 쳐내셨으면서.’

‘이미 죽었을거다.’

‘예?’

‘치명상 이었어. 그 거리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출혈량이 심했을거야.’

‘그럼 시신이 발견 됐을 겁니다.’

‘…도망친 놈을 찾는다. 시신이건 살아있건 한태선은 그 놈이 데리고 있을거야.’

‘예.’

 

 

 

그 뒷부분은 여기에 있던 세 놈한테 이곳을 맡기고 원래 있던 두 놈이 떠나는 내용이었다. 날 찾을 생각을 하다니… 머리 좀 굴릴 줄 아는 놈이네. 내 위치가 발각되면 자연스럽게 한태선의 위치도 발각될 것이다. 그렇다면 최대한 몸을 숨겨야겠군. 한숨을 내쉰 나는 녹음기를 바닥에 내던지고 그것을 밟아 부숴버리려 했는데, 그 때 갑자기 내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유은성 이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불안감이 순식간에 몰려온 나는 그 이름을 멀뚱하니 바라보다 다급하게 전화기를 받았다.

 

 

 

“강미르, 빨리 와.”

 

 

 

 

**

 

 

 

 

너무 급하게 올라온 탓인지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숨을 급하게 몰아쉬며 아려오는 가슴을 부여잡은 나는 제자리에 서서 최대한 빠르게 숨을 고르며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뻗어 병실의 문고리를 잡았다. 금속 재질의 손잡이에서 느껴지는 찬 기운이 내 피부를 타고, 혈관을 타고 나에게 흘러들어왔다. 그것이 퍽 좋게 느껴졌던 나는 그 찬 기운이 내 머리를 식혀주길 바라면서 그것을 한동안 붙잡고 서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머뭇거리다 들어간 병실은 한태선 존재를 최대한 숨기기 위해 얻은 1인실이었다. 들어서자 마자 병원 특유의 독한 약품 냄새가 코를 마비시킬 듯이 강렬하게 느껴졌고, 조용한 병실 안에 울리는 규칙적인 기계음은 멈춰 있는 병실 내부의 공기를 작게 나마 진동시켰다. 난 굳어버린 몸을 억지로 움직여 병실 가운데로 걸음을 옮겼다. 병실 한가운데에 놓인 침대 위에는 온갖 기계들과 링거액에 연결 되어 있는 한태선이 누워있었다.

 

살아있다. 한태선이 살아있다.

 

엄청난 안도감에 다리에 힘이 풀린 난 간신히 벽에 기대 몸을 지탱했고,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며 기쁨이 섞인 헛웃음을 짓다가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 가볍게 감겨 있는 눈 끝에 달린 긴 속눈썹과 새초롬한 눈꼬리 끝에 달린 점. 새하얀 피부와 매끈한 콧날과 붉고 도톰한 입술까지. 내가 알던 한태선이 맞았다. 너무 마른 탓인지 잔뜩 품이 남는 환자복은 한태선의 몸에 입혀진게 아니라 그냥 올려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더 말라버렸다. 보기만 해도 안타까울 정도로. 게다가 한태선의 입술은 이전과는 달리 잔뜩 메말라 갈라져 있었는데, 그런 입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내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지만 그 손은 한태선의 작은 얼굴 절반 이상을 뒤덮고 있는 인공호흡기에 막히고 말았다.

 

 

 

“그거 떼면 그 남자 죽어.”

 

 

 

언제 들어왔는지 모를 유은성의 낮은 목소리가 울렸고, 그 목소리에 고개를 든 나는 손을 거두고 유은성을 바라봤다.

 

 

 

“수술은 예상보다는 잘 끝났어. 출혈이 심해서 피를 구하는데 꽤 애를 먹기는 했지만 일단 있던 양으로 보충했으니 후에 몇 번 더 수혈해주면 되고 장기 손상이 있어서 그걸 고치는데에 시간이 더 걸렸어. 언제 깨어날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고.”

“…고맙다.”

“그 감사 인사는 치훈이한테 해. 치훈이가 힘 좀 썼으니까.”

“…그래.”

“….”

“….”

“무슨 관계인지 물어봐도 될까?”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자. 이 사람이 깨어나면… 그 때 말해줄게.”

 

 

 

유은성은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한태선의 옆에 놓인 기계들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링거까지 확인을 하고는 몸을 돌려 병실을 나갔다. 병실 안에 남겨진 나는 침대 옆에 의자를 끌어와 그곳에 앉은 뒤에 한태선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한태선의 얇은 손목에 꽂혀져 있는 링거 바늘이 유난히 두껍고 무거워 보였다. 그 가녀린 손목에 이질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기에 손을 뻗어 그것을 뜯어내고 싶은 충동을 힘겹게 잠재운 나는 긴장이 풀려 피로감이 몰려오는 것을 느끼고는 고개를 푹 숙이며 눈을 감았다.

 

 

 

 

**

 

 

 

짧게 컷! 다음 화에 수위가 있다는 건 아니구요..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좀 늦을 것 같아서 짧게 나마 올린 겁니다 ㅎㅎ

태선이의 생사 여부가 궁금하실 것 같아서요...

이제 미르는 독자적인 일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정확히 무엇인진 다음 화에 밝혀지겠지만~

태선이가 깨어나기 전 까지는 혼자서 돌아다닙니다.

 

이 전개는 '해피 엔딩' 방향입니다.

원래 계획했던 새드 엔딩은 태선이가 다쳐서 오지 않구요, 대신 온몸에 피를 뒤집어 쓰고 등장합니다.

자신이 관계자들을 죽이고 말았다며 도망치자고 하죠. 미르는 당연히 태선이와 함께 도망치구요. 알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미르는 자신의 회사와도 연락을 끊습니다.

킬러라는 직업에 지쳐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미르는 태선과 함께 도주해 아무도 그 위치를 모르는 숨겨진 집에 도착해 잠시나마 태선이와 행복한 생활을 즐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 지나고 나서 태선은 가방에 있는 무언가를 가져다 달라며 미르에게 요청합니다. 착한 우리 미르는 그것을 가지러 가구요, 그것을 집어들고 도는 순간 미르는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태선을 발견합니다.

태선이는 킬러 일을 그만 뒀던 것이 아니라 '목표물 암살' 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들고 찾아왔던 것이죠. 

미르는 이미 그것을 눈치 채고 있었습니다. 태선의 손에 죽기로 마음을 먹고 가만히 있었던거죠. 태선은 아무 말없이 미르를 쏩니다. 두 발을 맞고 쓰러진 미르는 벽에 기대 죽음을 기다리고, 그것을 바라보던 태선은 천천히 미르에게 걸어와 죽어가는 미르의 품에 안깁니다.

미르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태선은 절대 혼자 보내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성냥에 불을 붙여 미리 준비해둔 쓰레기통 안에 담긴 기름에 던지고 그 불길이 벽에 번져가는 것을 보면서 숨이 끊어져 가는 미르의 가슴에 기댄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미르의 심장이 멈추는 순간 방아쇠를 당겨 자결합니다.

 

음... 그러니까 새드 엔딩은 둘 다 죽습니다. 처참한 결말이죠 ㅠㅠㅠ..

 

 

과연 해피 엔딩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해주세요!

 

커밍 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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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정주행했어요ㅠㅠ 해피루트라 다행이네요 새드루트였으면 진짜 맘아팠을 것 같아요 흑ㅠㅠㅠ 태선이가 얼른 일어나야 할텐데.. 미르야 태선이 일어날 때 까지 몸 조심해!ㅠㅠ
작가님 다음 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얼른 오세요~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새드가 아니여서 다행이예요 ㅠㅜ 진짜 재밌는듯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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