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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줬구나"
"..."


그때와 똑같다, 달라진게있다면 조심스러운 경수의말투와 조금은 커버린 우리? 찬바람이 몰아치는 이 옥상위를 벗어나고싶다기보단 경수와 같이있는 이상황이 무척이나 불편하고 껄끄러웠다. 마지막이라는 경수의말에 고민끝에 나오긴했지만 무슨말을해야할지 또 내가 무슨말을 들어야할지, 오지말걸이라는 후회가 내 머릿속을 뒤덮는다.

"마지막으로 보는건데 얼굴좀 들어봐"
"나 지금 경수 너 보기 너무 힘들어 여기도 안나오려다 고민끝에 나온거고"
"정말 마지막이야..우리 둘이"
"우리란말 하지마 난...난 니가 너무 무섭고 끔찍해"
"니 맘 이해해"
"니가 뭘 이해해!!!!!!!!!"

악에 받친 내말에도 경수는 아무런 표정변화없이 그저 묵묵히 듣고만있다 내게로 한발짝 다가왔다.

"오지마, 이게 모두 너때문이야 수정이도..세훈이도..모두.."
"세..훈"
"그래 모두다 너때문이잖아!!!!!!!"

거센바람때문에 풀려있던 머리가락이 내 뺨에 맞닿는다. 덮혀있던 경수의 앞머리가 바람에의해 힘없이 휘날리며 눈썹사이 미간이 희미하게 일그러 지는것이 보인다.

"다가오지 말라고!!!!!!"
"생각해보면 넌 나에게 진심을 보여준적이없어"
"오지마..."
"그거 알아? 나도 내가 지독하게 잔인한놈이란걸 잘알지만 나랑있을때에도 딴생각 나에게 진심이라곤 단 한번도 보여준적없는니가 더 잔인해 알아?"
"니가 날 놔줬으면 다 아무상관없는 일이였어!!!"
"니가없으면..."
"..."
"내가 못사는데?"
"...그만해.."
"넌 나한태 그런존재였어 근데!!"
"오지말라고"
"넌 오세훈 없어도 못사는건 아니잖아"
"너 뭐라는.."

한발짝씩 물러나던 걸음은 어느세 난간 끝 발 디딜틈도 보이지않는 곳까지 와버렸다. 한걸음만 더 가면 그대로 추락해버릴것같은 두려움이 스치자 나는 이상황을 벗어나고자 옆으로 발걸음을 돌리는순간 경수는 내 어깨를 강하게 붙잡고는 움직일수없도록 몰아세웠다.

"넌 오세훈이 없으면 조금은 힘들뿐이지 죽고싶은정도는 아니잖아"
"이 손 놔"
"끝까지 함께하자 했으면서"
"그만해 도경수..."


"내가 말했잖아..마지막 이라고"







[EXO/경수세훈] 기억의 조각 完 | 인스티즈


[EXO/경수세훈] 기억의 조각 完 | 인스티즈


기억의조각

Written by 은가비



"오세훈 환자 본드복용으로 위세척이 시급합니다"

"뭐해 빨리 수술방으로 옮겨!!!"


수정은 빨갛게 물든 회색 후드티 소매를 만지작거리며 초조한마음으로 수술실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멀쩡하던 애가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지자 수정은 황급히 구급차를불러 세훈을 병원으로 끌고왔다.놀란 두눈은 한눈에봐도 퉁퉁부운 토끼눈이 되어있엇으며 얼마나 운건지 눈 주변은 지워지지않은 눈물자국으로 가득했다. 한참을 기다리니 수술실 문이 열리며 40대 후반으로 짐작할만한 의사가 안경태를 만지작거리며 긴 한숨을내쉬며 느릿한 발걸음으로 걸어나왔다.


"수술, 수술은 잘 된거죠?"

"네, 마취 풀리는데로 환자분 일어나실거예요"

"다행이다.."

"보니까 학생이 본드국물을 마신것같은데.."

"본드요?"

"그래요 본드, 혹시 쓰러지기 전에 뭐 마신거라도 있나요?"

"마시거라면 캔커피.."


순간 수정은 최진리가 여주에게 사과하는의미로 준거라며 여주가 준 캔커피를 흔들거리며 하교를하던 세훈의 모습이 떠올랐다. 설마 그 커피에..




"미친년..."






***





"안녕?"

"어..경수 니가 웬일이야"

"그냥 나도 집가는 길에 너 보이길래"

"그래..안녕"


세훈이가 쓰러지기하루전, 경수가 집에가는 길이라는것이 거짓말이라는건 진리는 이미 알고있는 사실이다 경수는 집이멀어 매일 비싼 차를타고 등교를하는건 매일아침봐온 사실이기에, 경수가 늦은밤 학원을 끝마치고 집으로 가는길인듯한 진리를 보고 인사를하자 진리는 저번 자신에게 속삭이듯 경고를했던 경수의 얼굴이 떠올라 황급히 이 자리를 피하고자 대화를 끝내곤 발걸음을 돌렸다.


"너 아직도 나 좋아해?"

"..."


전혀예상치도 못한 발언에 진리는 얼음이 된상태로 뒤돌아 경수를 바라보았다. 태연한 얼굴을하고는 어서 대답하라는듯한 표정에 진리는 미세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경수는 진리가 고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 앓게된 짝사랑의 상대였으며 매일 경수옆에서 같이 붙어다니는 여주를 진리는 매일같이 질투하고 시기했다 경수에게 고백했지만 시원하게 차인 이유도 모두 여주라 생각하였다.진리의 입꼬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경수는 떨리는 진리의 입꼬리를 본것인지 진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커피하나를 쥐여주었다.


"이게..뭐야"

"정말 날 좋아한다면 이걸 김여주에게 전해줘"

"..싫어"


순식간에 진리의 미간이 좁혀졌다. 그러곤 커피를 다시 경수에게 건내며 단번에 거절을하곤 뒤돌아섰다.


"너 김여주 싫어하잖아"

"..."

"내가 괜한 커피 심부름이면 왜 너한태 시키겠어 내가 주지"

"너 이게 뭐하는..!"


경수는 뒤돌아서있는 진리에게 작게 속삭였다. 그리곤 자신을 마주보려는 진리의 어깨를 잡고는 움직이지못하게 강하게 눌렀다. 강한 압박때문인건지 진리는 어깨를 흠짓하고는 가늘게 떨고있엇다.



"니가 이 커피만 잘 전해주면되..."

"..."



경수는 진리를 가로질러가면서 옆으로 매고있던 진리의 열린 가방속으로 커피하나를 집어넣었다. 경수의 뒷모습이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진리는 그자리에 멍하니 서있기만했다.





***




"뭐하는 거야 이거 안놔?"

"너 니가 무슨짓을했는지는 알고있어?"

"너 나 알아? 초면에 이게 뭐하는 짓인데!!! 김여주랑 오세훈이랑 붙어다니더니만 끼리끼리논다더니"

"너 진짜 뻔뻔하다"

"말해봐 왜이러는건데 내가 뭔잘못을했는..!"

"커피"


수정은 수학학원앞에서 나오는 진리의 머리카락은 잡고는 무작정 인근 골목으로 끌고갔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수정을 째려보던 진리는 수정의입에서나오는 커피라는 단어에 얼굴이 사색이되선 자신을 쳐다보는 수정의 눈을 쳐다보지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입술만 깨문다.


"니가 준거잖아 커피 여주한태"

"..."

"니가 본드탄 커피 여주한태 줬잖아!!!"

"본드라니?"

"허, 모르는척 시치미를 때시겠다?"

"아,아니야 난 정말 몰랐어 정말이야 믿어줘!!!!"

"커피를 니가준거..!"

"내가 준거 아니야!!"

"뭐?"

"..."

"다시말해봐 너 니가 준게 아니라니?"


수정은 기가차다는듯이 허리에 손을 올리곤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말도하지못하는 진리를 집요하기 쏘아붙였다. 그리곤 다른손으로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내쉈다.


"말 안해? 경찰서 갈까?"

"..."

"야"

"도경수"

"..."

"경수가...저녁에.."


도경수란 이름에 수정은 망치로 머리를 내려친듯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도경수라니? 도경수가 여주한태? 수정은 자신의 앞에 울면서 모든것을 이야기하는 진리를 보고도 자신이 들은 이야기가 참인지 분간할수없엇다. 도경수는 여주가 커피를 싫어하는것을 누구보다 잘알것이다...


그리고


세훈이 커피를 좋아한다는것도,  세훈은 항상 여주가 못먹는 커피를먹어준다는것도, 여주는 언제나 자신의 커피를 세훈에게 양보한다는것도 모두.

수정은 황급히 여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연결음만 지속될뿐 여주의 목소리는 들리지않았다. 수정은 다가오는 불안감에 세훈에게 가고자 우는 진리를 지나쳐 병원으로 뛰어갔다. 한참을 뛰어가는데 어느 한 건물아래로 사람들이 무리지어 모여있엇다. 수정은 빨리 병원에 가기위해 호기심도 잠시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어머 어떡해.. 아직 어린학생들이 안됬네"

"xx고등학교 학생인것같은데요?"



xx고?우리학교잖아..


수정은 황급히 사람들이 모여있는 건물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주네집..여주네집 근처였다. 수정은 허겁지겁 사람들 무리속으로 뛰어들었다. 사람들은 수정의 티의 묻어있던 피를보고는 모두들 놀란것인지 수정의 주의를 모두 피했고 수정은 갈라진 사람들 사이에 차갑게 식어있는 학생들을 보며 멍하니 서있엇다. 여자애를 품에 꼭 껴안은 남자애, 피로 떡진 머리카락.. 


학생들이 엠뷸런스와함께 사라지자 모여있던사람들은 언제그랬다는듯 흩어진다.




수정을 제외하고




***




난 언제나 진심이였는데


"제발...이러지마..."


내 앞에서 흐느껴우는 너, 내가 잔인하다고? 아니 언제나 나에게 진심을 내비치지않았던 니가 더 잔인해 김여주


내가 말했지 마지막이라고...






찬바람부는 옥상엔 울리는 핸드폰소리만이 메아리쳤다.





***






창문사이로 불어오는바람에 하얀색 커튼이 펄럭인다







"여주야"


"세훈아 불렀어?"


니가 이렇게 살아있는데, 내 앞에 환하게 웃고있는데, 나는 너의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니 볼을 한번 쓰다듬고 풍기는 너의 샴푸냄새, 부드러운 니 살결, 꽃물을 머금은듯한 이 입술까지 모두가 생생한데

나는 너의 이마를 한번 부비곤 입술을 맞댄다. 보드라운 살결이 날 기분좋게만든다.


















끼익하며 문이열리고 진료차트를든 간호사가 볼팬을 달칵거리며 들어온다.


"오세훈 환자 상담치료있습니다"








여주야, 내가 너무 사랑해. 니가 날 사랑하는것보다 더









***



완결났어요..ㅎㅎㅎ

이쯤에서 마무리 짓는게 딱 좋을것같이서ㅠㅠㅠㅠㅠㅠ

제가 글을 잘 쓴건지도 모르겠고, 좋지않은 필력인데 읽어주신분들 모두모두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 완결낸 글이라 그런지 더 애뜻하고 경수를 너무 무서운 역활로 만든건 아닐까하는마음에 경수한태도 미안하고ㅠㅜㅜㅜ 제 글이 애초에 달달한 포인트를 생각하고 러브라인 요소를 많이 만들지않았어요ㅠㅠㅜ그냥 이정도로 쓰는게 딱 좋은것같이서ㅠㅠㅠㅠㅠ


제가 이제 다른 작품을쓸때 고민인게 이필명을 그대로 쓸지 아니면 새로운 필명을 쓸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민이여서 이부분에대해서 댓글남겨주시면 좋겠어요ㅠ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님들 모두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후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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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후닛 선댓 후감상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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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세상에...작가님ㅠㅠㅠ후닛이에요 지금 몰폰중이라 타자를 막 쓰고싶은데 최대한 자제해야해서ㅠㅠㅠㅠ글이 너무 좋아서 뭐부터 말을 꺼내야할지 ...엄....엄.... 어떡해.... 결국 여주랑 경수는 같이...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세훈이는 정신병을 얻게 된거 맞죠? ㅠㅠㅠㅠㅠ벌써 마지막화라니 믿겨지지가 않아요 정말... 작가님 글 보면서 오랜만에 취향저격인 글 찾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근데 벌써 이렇게 끝이나니까 슬프기도 하고...ㅠㅠ 수정이도 안쓰럽고 세훈이도 안쓰럽고 무엇보다도 여주가 너무 불쌍하네요...경수의 잘못된 사랑방식으로 인해 비극적 결말이... 으아ㅠㅠㅠㅠㅠ이 새벽에 완전 몰입하면서 봤어요 작가님 작가님!! 글 와안전 좋으시니까 혹시라도 기죽지마시고!!! 저는 작가님이 지금 필명 그대로 다른 작품도 연재하셨으면 좋겠어요!! 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사랑해요 작가니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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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비
진짜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알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부족한 작품 열심히 봐두셔서 정말 고맙고 나중에 글 써도 이 필명 그대로 할께요 만약 바꾸게 되면 후닛님한태는 꼭! 알려드릴께요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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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제가 더 더 더 감사하죠!!! 늦지 않게 돌아와주시기~~ 약속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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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비
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약속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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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경수의 어긋난 사랑 반식이 모두를 아프게 하는 결말이네요 ㅠㅠㅠ 어린나이에 세상을 등진 두사람과 정신을 놓은 세훈이 힘들어할 수정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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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비
ㅠㅠ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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