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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다각] 예고편 - 김명수X이성열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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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다각] 예고편 - 김명수X이성열

 

W. 하제

[인피니트/다각] 예고편 - 김명수X이성열

 

 

"명수야, 저 선배 진짜 예쁘지않냐?"

 

"누구."

 

"미용학과 윤정연 선배."

 

입을 헤- 벌리고 벤치 한켠에서 훤칠한 남자와 나란히 앉아 호탕하게 웃고 있는 정연을 보고 있던 동기가 턱짓으로 그쪽을 가리킨다. 자잘한 꽃이 그려진 쉬폰원피스를 입고 어깨에는 남자의 카디건을 걸친 모양인지 한 층 더 화사해 보였다.

 

"저 선배가 널 알 긴하냐?"

 

"모르지."

 

"관둬라, 평생 말 한마디 못 할 듯."

 

"…야, 우리 저쪽으로 가보면 안 돼?"

 

"끝나고 나뚜루팝."

 

"개새끼…. 알았다, 인마."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벤치 쪽으로 향하는데 남자가 불시에 정연의 허리를 감싸버린다. 뭐야, 저게.

 

"야, 둘이 애인 아냐?"

 

"헐, 그런 소문은 못 들었ㄴ…."

 

"야! 윤정연 너 살쪘냐? 그러게 내가 작작 먹으라고 했지."

 

"조용히 말해, 띨띨아!"

 

"허리 두꺼워진 것 봐. 이래서 너 누가 데려가냐."

 

"너가 걱정 안 해도 되거든ㅇ…."

 

"와, 너 연영과야?"

 

남자가 매너 꽝이다, 막말에다가 말도 끊고. 새초롬하게 생겨서 여자가 성격 하나는 좋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뭐가 얼굴 앞으로 슥- 다가왔다.

 

"깜짝이야."

 

"내가 묻잖아."

 

"ㅇ, 에?"

 

"너 연영과야? 신입? 야- 정연아, 얘가 그 김명순가봐. 잘생겼네."

 

눈앞에서 초롱초롱하게 쳐다보며 씩- 웃는 게 아이 같은 얼굴에 퍽 어울렸다. 어휴, 떨어져. 하여튼 민폐 이성열. 여자가 성열의 팔을 휙- 끌어당기자 성열이 아등바등 난리를 쳤다.

 

"가서 살이나 빼, 이 기집애야!"

 

"말 안 들으면 너 필요한 거 안 사다 준다?"

 

"미친, 윤정연 영악한 것 봐. 잘못했어요. 그거 안 사면 나 죽어."

 

"웃기고 있네, 빨리 사과해."

 

정연의 엄한 표정에 그 커다란 남자가 쭈뼛거리며 다시금 다가왔다. 그리고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뚱한 표정으로 서 있다가 결국 한 대 얻어맞고서야 그 입술을 뗐다.

 

"미안해."

 

"아, 괜찮아요."

 

"그치? 괜찮지? 아, 근데 명수야. 너희 연영과 보름 뒤에 하는 거 그때 메이크업 필요 없어? 응?"

 

"잘… 모르는데…."

 

"필요하면 미용학과 17학번 이성열 꼭 불러줘. 알았지?"

 

아, 시끄러운데 불러야 하나?

 

"ㄴ, 네. 말씀드려볼게요."

 

억지로 웃느라 얼굴 근육이 땅겨왔다. 선배고 뭐고 저 사람은 진짜 최악이네.

 

* * *

 


Bonus 1

사람 없는 휴일에 학교 도서관에 오는 것치고는 굉장히 여성스러운 옷차림이었다. 속이 반쯤 비치는 시스루 블라우스에 짧고 폭이 넓은 A라인 치마. 옷차림이 더 불편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책 읽는데 더 방해됐는지 가방에서 집게핀을 꺼내 익숙하다는 듯이 반 묶음으로 올리는 모습에 침을 또 한 번 꿀꺽-.

 

무슨 책을 읽길래 저렇게 집중을 하는지 아이처럼 입술이 삐죽- 튀어나와 있었다. 버릇인지 손톱을 만지작거리다가 책장이 덮여 인상을 쓰는 것, 주위를 휙휙- 둘러보더니 의자 위에서 아빠 다리를 하는 것까지 뭐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눈이 마주쳤다. 내 쪽을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온다. 헐, 어떡하지?

 

"왜 자꾸 쳐다봐요?"

 

"아니, 그… 책 이름이 뭔가 궁금해서…."

 

"아- 이거요?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라는 책이에요."

 

아, 헐. 웃었어. 근데 누구지? 소문이 날 법한 외모인데 들어본 적이 없네.


Bonus 2

그때 그 여자다. 오늘은 날이 날인만큼 조금 더 화려해 보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친구들은 나 몰라라- 두고 여자를 따라가기에 바빴다. 한참을 걸어 떠들썩한 캠퍼스와는 달리 비교적 조용한 건물 뒤로 온 여자가 핸드폰으로 어디론가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스피커폰을 했는지 핸드폰은 벤치에 내려두고 가방에서 파우치를 꺼내 익숙하게 화장을 고쳐나갔다.

 

- 잠깐만 전화 좀 받고! 어, 그래- 왜-?

 

"정연아! 나 가위 좀 가져다주면 안 돼?"

 

- 뜬금없이 무슨 가위?

 

"상표 없는 줄 알았는데. 따가워, 지금-!"

 

- 오늘 뭐 입었는데. 뷔스티에?

 

"응, 제일 수수한 거."

 

저 목소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하지만 난 분명히 저 여자의 목소리를 딱 한 번밖에 듣지 못했다. 아, 근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익숙한데, 목소리가. 가만히 있어도 따가워 죽겠다는 듯이 몸을 비비 꼬던 여자가 결국 참지 못하고 주변을 한 번 쉭- 둘러보더니 티셔츠를 입고 그 아래로 뷔스티에를 벗었다. 옷 갈아입는 걸 훔쳐본 게 뭔가 좀 그래서 '그냥 모른 척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돌리는데 전화기로 울려 퍼지는 정연의 목소리에 발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 하여튼 이성열. 하나부터 열까지 손 가게 만들어요. 속바지 제대로 챙겨입었어? 또 안 입었지? 누가 치마 속 보면 어쩌려고 자꾸 안 입어, 너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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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테라규에요ㅠㅠ 진짜 기대된다.. 달달할것가탕..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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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ㅇ..여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벌써부터 좋아 듁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브금도 달달하고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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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홀 여장이라니ㅜㅠㅠㅠㅠ 성열ㄹ이 드디어 선녀강림하나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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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여장???!!??ㅜㅜㅜㅠㅠㅜ대박이다ㅠㅜ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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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여장이라니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ㅜㅡㅜㅜㅜㅡ브금달달한거보니 뭔가 하...ㅜㅜㅜㅜㅜ여신나오겟네요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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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ㅇ..여장 헐허류...ㅠㅜㅠㅠㅜㅜ 여시뉴ㅠㅜㅠㅠ 선녀니ㅜㅜㅜㅠㅠ 기대합디다ㅠ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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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욬?ㅠㅠ된다면 ㅠ 바보멍청이로...헐게료ㅠㅠㅠ성열이ㅏ 너무 좋아ㅜㅜㅠ김명순이도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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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여장이라닠! 상상만해도 너무 예부네여ㅠㅠㅠㅠㅠㅠㅍ선녀야ㅠㅠㅠㅠㅠㅠ내선녀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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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여장이라니ㅠㅠㅠㅠ상상만해도너무이쁠거같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완전기대할게여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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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어머머멈머 기대되여 대박!!! 신알신해여 브금도 너무 좋아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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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신알신하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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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어머!!!ㅠㅠㅠㅠㅠㅠ기대됩니다ㅠㅠㅠ신알신하고가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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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 열아 너 여장 취미있니 ㅋㅋㄱㅋㅋㅋ 충격 ㅋㅋㅋㄱㅋ 감성 입니다 열이대박 충격 아 김명수도여리 한테반했군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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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여장,,?!!!!!!!!!!!! 어이쿠 명수 반하겠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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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이성열 여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재 진짜ㅠㅠㅠㅠ안읽고 못배기겠네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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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여장이라니...하 성열아ㅜㅜㅜ 여장안해도 예쁜데..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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