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ISLAND-애인이 돼 주길 바래요)
오예!!!! 월요일!!! 굿굿!! 오빠!! 내가 갑니다!!! 준비를 하고 나갔다. 호홓 버스에 타니 오빠가 보인다. 낑이고 들어가 봉을 잡았다. 에이, 여긴 오빠 뒷모습밖에 못 보는데.. 힐끔 오빠쪽을 보니 카톡중이었다. 매의 눈!!!! ...? 여보♥..? 아.. 하긴.. 오빠가 여친이 없으면 이상하지..
"어? 또 같이 탔네. 이정도면 인연?"
"노노. 너가 날 따라다니는듯?"
"아니거든. 근데 왜 표정이 안좋냐?"
"아무것도 아니야."
오빠가 뒤를 돌아 나를 본다.
으악!! 오빠 안경썼어!! 오마갓!! 고개를 은인님쪽으로 돌렸다. 응? 생각보다 가깝다 우리?
"아, 깜짝이야. 놀랐잖아."
그런 말 하면서 실실 웃지마. ...근데 니가 잘생기긴 했구나.. 인정. 다시 앞을 보았다. 뒷문이라서인지 사람들이 자주 내려 많이 불편하다. 은인님께서 거의 날 감싸다시피 해서 많은 피해는 없지만, 너랑 자꾸 부딪혀.. 몰라.. 좋군..ㅎㅎ
"헐. 아, 미술 준비물 안가져왔어."
"뭔데?"
"카타칼. 아, 바보인가.."
ㅇㅇ님바보.ㅎㅎㅎ 가방을 앞으로 돌려매서 필통을 뒤져 카타칼을 꺼내 건네주었다. 은인님이 나를 보길,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딱 신을 본 듯한 그 표정에 웃음이 나왔다.
"진짜 고마워. 우리학교 미술 개 무섭거든."
"익히 소문을 들어 알고 있지. 그래서 빌려주는거야."
"거기까지 소문났냐?ㅋㅋㅋ 아. 뭐좋아함? 내가 뭐 사줄게."
"...그건 됐고.. 니 폰이나.."
"아 그건 신경 노노."
"어떻게 신경을 안쓰냐.."
"신경쓰면 땡깡부릴 거니까 신경쓰지마. 오키?"
"넹.."
내 대답이 만족스러운 듯 웃던 은인님은 결국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치셨다고 한다..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면 되지 뭐."
여러모로 너무 쿨한 듯..
은인님이 내렸다. 뭔데 내 혼을 쏙 빼놓은 거지? 됐어. 난 우리 오빠가 있는데.. 우리 오빠는 여보가 있지. 응.. 그렇지.. 다와서 내렸다. 무심결에 앞을 보니 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고개를 돌리는 오빠. 오빠.. 오빠야.... 흐업..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이렇게 우린 세굿빠인건가요..?ㅠㅠㅠㅠㅠ 그렇게 생각했던 나를 거꾸로 뒤집을 오빠의 문자가 도착했다.
[뭐냐 괴짜랑 왜 친해?]박찬열
예? 친해보여요? 이것도 질투인가요? 그치만 오빠는 여보있잖아요. 몰라 심술났어. 답장안해.
종례시간. 핸드폰을 받았다. 문자가 2통 와있었다.
[왜 답장이 없어ㅠ]박찬열
[왜 화난건데ㅠ 왜 나 피하는데ㅠㅠ]박찬열
흐업.. 왜 또 이렇게 귀엽고 그런데여..?ㅠㅠㅠ내가 죽일년이야ㅠㅠㅠㅠㅠㅠ
내가 문자를 보며 오열을 하고 있자 친구들이 제발 사진 좀 보여달란다. 얼마나 잘생겼길래 너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좋아하냐고. 카톡에 오빠가 떠있으니 바로 들어가서 보여줬다.
저게 프사란다. ㅇㅇ화보가 아님. 와.. 진짜 사람이 어쩜 저렇게까지 잘생길 수 있는 거지? 어머.. 나도 모르게 캡쳐를 눌렀네? 어머? 흐흐흐흫ㅎ흐흐흫
"뭐야! 짱멋있어!!"
"응. 짱 멋있어."
"에.. 반응이 그게 뭐냐. 원래 같으면 존나 시발 이건 사람이 아니라고!!!!! 이럴거면서."
나를 잘 아는군. 그치만 자네가 모르는 일이 있었지.
"오빠, 여친 있어. 여보라고 저장되어 있는거 봤음..ㅠ"
비운의 여주인공이었다. 흡.. 난 끝이야.. 시련당한 날 옆에서 위로해주는 친구들. 고맙다 얘두라.. 고마워..ㅠ
교문을 빠져나왔다.
쟨 또 왜 여깄어? 누구찾는 거지?"
"야!!!"
나니? 나여? 나 왜?
"왜?"
"주위에 김종인 없지? 오늘 너가 카타칼 빌려줘서 뭐 사준다고 했잖아. 따라와."
첩보영화 보듯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나를 끌고가는 은인님은 너무 튀게도 우리랑 교복 자체가 달랐다.ㅎ 지금 여기서 니가 가장 튀어요.ㅎ
"아, 왜!"
"지금 사준다고. 시름?"
"아니. 좋음."
이건 일종의 본능같은 대답이었다. 말하고 나서 몇 초 후에야 내가 대답을 했다는 것을 인지했을 정도로. 실실 웃는 은인님은 곧 편의점으로 날 끌고 들어가더니 나를 쓱 본다. 그런 은인님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헛소리를 하는 은인님.
"너는 왠지 초코우유 좋아할 거 같아."
초코우유를 종류별로 집으면서 하는 말에 정신이 없었다. 뭔 잡소리지?
"뭐..해?"
"너 주려고."
아니.. 그렇게 당연히 말하면 내가 아.. 하고 넘어갈 줄 알았음?
"아니, 카타칼 빌려준 거 가지고 무슨.."
"넌 내 생명의 살린거야. 칼 안가져 온 애들 오토바이 자세로 한시간 있었다니까? 걔네 다리 후들거린다고 집에 갈때까지 징징됨."
초코우유를 다 지품에 쓸어 담은 오세훈이 계산을 했다. 오..오..오만원?! 심사임당님?! 아니.. 카타칼 하나로 이렇게까지 가도 돼? 더군다나 나는... 액정도 깨먹은...
그리고 힐끔힐끔 나 보지마. 자꾸 왜 봄? 사람 처음 봄?
"야. 너 오늘 되게 이쁘다."
얘가 뭐래..? 응?! 뭐래!?!! 허러러러럴?! 들었어요? 얘가 뭐라 한거지 지금?????
"우와. 귀 빨개졌어."
웃지마!! 뭘 웃어!! 니가 뭘 안다고 날 이렇게 헤집어 놔? 응? 너 나 설레게 하는 10가지 방법 읽었지? 응? 그치?
"귀여웤ㅋㅋㅋ"
"아 자꾸 뭐래에!!"
"ㅋㅋ화낸다. 이것도 귀엽냨ㅋㅋㅋㅋ"
뭐라냐고!!!! 꺼져!!!! 절로가!!!! 으악!!!! 소오름...
"다.. 다왔어! 내려!"
"어? 마침 잘 됐다. 우리집도 이 근처임."
하.. 놀래라... 뭔데 저러는겨.. 다행이 집에 도착하고 칼과 초코우유다발을 건네주고 헤어질때까지 그런말(이쁘다거나 귀엽다는 말)을 하진 않았다. 그리고 문자가 왔다.
[말 안해줄거야?]박찬열
뭐지.. 이 찝찝한 기분은.. 왜 바람피다 걸린 느낌인 거지.. 그나저나 안 말해 줄겁니다. 그걸 어떻게 말해. 오빠 안경썼자나여!!!ㅠㅠㅠㅠ 이걸 어떻게 맨정신으로 말할 수 있겠습니까..
[화 안났어여.. 안피했는데]
답은 역시나 칼이었다.
[아침에 눈 피했잖아]박찬열
[어? 오빠가 눈 피했어요! 나 내렸을때!]
[그건 너한테 문자하느라 그런거고 너 괴짜보기전에]박찬열
음.. 뭐라 그러지...
[마침 세훈이 볼 참인데 오빠랑 갑자기 눈 마주쳐서..ㅠ]
됐당ㅎㅎ 근데 오빠는 여보도 있으면서, 왜 나한테 이러는 거에요? 나.. 나쁜여자 되긴 싫어요. 남의 남자 뺏는 그런 나쁜 여자 되는거, 진짜 싫어요.
[야 초코우유 먹고 인증샷 보네]세훈님
ㅎㅎㅎㅎㅎㅎ망할 은인님ㅎㅎㅎㅎㅎㅎㅎ
센치해질 시간을 안주시네.
코..콜라... |
제로콜라가..... 마시고.... 싶...다......☆
암호닉입니다! 스파클링/죽지마/체리/정동이/빵/모카/안녕/매매/규야/메리미/뭉이/나호/우리니니 라임/구금/슈웹스/마름달/게이쳐/바닐라라떼/꽯뚧쐛뢟/이엘/캐서린/여리/퓨어/밍불리와오덜트 마지심슨/잇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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