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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세요.”
어색하지만 이호원과 함께 집에 들어섰다.오랜만에 집안 가득히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 현관소리를 들은건지 부엌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성열이.그리고 내뒤에 있는 이호원을 보더니 환히 웃으며 다가온다. 데리고왔네!잘오셨어요!배고프시죠! 마치 자기손님인 마냥 말하는 이성열. 이호원은 이상황이 당황스러운듯 계속 내 눈치를 보는데, 쟤 원래 처음보는 사람한테도 친한척 쩔어요. 그냥 냅두세요.
“나 옷갈아입고 올게.팀장님좀 잘 챙겨드려.”
제발 나없는 동안 이상한 소리 하지말고. 방으로 들어와 문을닫고 급히 넥타이를 풀렀다.아 이성열이랑 같이두면 뭔가 불안해.빨리 나가볼생각으로 와이셔츠 단추를 푸르고 옷을 벗었다.…괜히데려왔나.나도 불편하고,이호원도 불편해하는 눈친데.생각해보니 진짜 괜히 데려온것같네.이제와 후회가 돼 대충 옷장에서 옷을 꺼내입는데 거실에서 이성열 특유의 웃음소리가 크게 들린다.쟤 또 왜저래!옷입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잡채좋아하세요?”
“…아 네.뭐.”
“된장찌개는요?”
“……좋아해요.”
겨우 옷을 다 갈아입고 벌컥 방문을 여는데 역시나.귀찮아보이는 이호원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는 이성열.급히 둘에게로 다가가 빈 자리에 앉는데 성열이 마치 엄마라도 된마냥 손은 씻었어? 하고 묻는다. 아 맞다. 손씻어야지. 귀찮음에 대충 싱크대에서 씻으려고 하자 비누로 깨끗히 닦아야지! 빽 소리친다. 어우 알겠어 이성열!씨끄러워죽겠네! 여기내집이거든!
“두분 되게 친하신가봐요.”
“아.나름 7년친구니까요.”
“…그럼 대학동기?”
“네네!그리고 심지어 어떻게 알고보니까 고등학교도 바로 옆학교였던거있죠!”
그런건 왜말해 멍충이. 화장실에서 뽀드득뽀드득 손을씻고 물기를 털며 나왔다. 내가 자리에 앉자 새로 지은듯 윤기가 도는 밥을 앞에 놓아주는 이성열. 우와 집밥 되게 오랜만인데…숟가락을 들고 밥을 한숟갈 떠넣었다.으아 맛있어!
“팀장님은 몇살이세요?”
“아 저…27이요.”
“헐 동갑이네!학교는 어디나오셨어요?”
“외국에서 다녔어요.”
“아 진짜요?언제부터요?고등학교때부터?”
뭐가 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이성열.아 대학을 외국에서 다녔구나. 그냥 단순히 유학인줄알았는데. 새로운 사실에 속으로 그렇구나 생각을 하고 젓가락을 드는데 이성열입에서 나온 고등학교 얘기에 행동을 멈췄다. 또 다시 내눈치를 보며 당황스러워하는 이호원.젓가락을 조심스레 식탁위에 다시 내려놨다.
“…아 네…”
“같은학교 다녔어.”
머뭇머뭇 네라고 말하는 이호원에게 미안하기도하고,이렇게 된 마당에 더이상 숨기기도 귀찮아 사실대로 말해버렸다.나의말에 이호원도,이성열도 놀란듯 날 바라보는데 젓가락을 다시 들며 같은학교 다녔어.같은반이였던적도 있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했다.막상 말하고나니 좀 허무한 느낌이었다.
“…둘이 친구라는거야?”
“……아마.”
이호원을 힐끔 쳐다보며 밥을 깨작였다.말하긴했는데 막상 이호원 반응을 모르겠다.그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날 바라볼뿐 아무말도 하지않는데, 괜히말한건가. 괜히 속이 타 물을 찾았다. 나 물좀줘.목말라.
“…팀장님 안드세요?”
물을 갖다주는 성열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후 넌지시 이호원에게 말을 붙였다.이제야 정신을 차린듯 젓가락을 드는데 다행스레 기분이 나빠보이지는 않는다.성열이 분위기를 바꾸려는듯 이호원에게 다시 번잡하게 말을 붙이며 어디에있었는데요?저도 사실 미국에서 유학했거든요! 하며 화제를 전환하는데 그게 참 고마운거다.나 고등학교때 왕따라는것도 알고있었고, 그래서 더 궁금한게 많았을 녀석인데 굳이 이호원한테나,나에게 질문하지 않는다는게….
“아 잡채 맛있다.”
“그럼 누가한건데.”
후련한건지,뭔지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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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장동우 이호원 가까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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