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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그 겨울, 우리_Epilogue | 인스티즈









BGM-Movie's over




*여자시점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결국 나는 학비에 허덕이며 알바를 하던 중이였다.


"여주야!"

"네,언니."

"나 잠시만 카운터 좀 맡아줘! 받으러 가야할게 있어서"

"아..알겠어요. 다녀오세요."

"응, 고마워. 아 맞다. 그리고 너 반말써도 된다니까 왜 자꾸 존대해."

"전 이게 편해요."

"못말려. 철벽이네, 철벽. 갔다올게-"


언니가 나가고, 몇분 안돼서 손님이 들어섰다.
딸랑-.
잔잔하던 카페에 차임벨이 울렸다. 카운터 담당을 내게 넘겼다는 걸 잊고 레시피를 보던 중이였다.


"카페라떼 하나요."


김태형...?
레시피를 읽던 나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순간 멈칫했다. 손을 천천히 들어올려 주문을 받고 고개를 들었지만, 그는 이미 뒤돌아선 후 였다. 심장이 마구 요동쳤다. 1년이나 지났음에도 내게 무언가 남아있는 모양이였다.


"아, 미쳤어 진짜. 김태형 아닐수도 있잖아."


커피를 내리고 그를 부르려던 찰나, 카운터 앞에 누군가가 서있었다.


"여기요."


지민이였다. 김태형 친구 박지민.


"..."

"고개 좀 들고 다니세요. 이래뵈도 나 손님인데"


나는 지민의 말에 화답하듯 고개를 들고 웃으며 커피를 그의  손에 쥐어줬다.


"죄송합니다. 손님."

"여전히 아름다우시네요. 잘 지내셨죠?"

"네, 뭐...아마도."

"다행..이네요."

"예..?"


지민은 그저 내게 웃어줄 뿐 대답은 하지 않았다. 커피를 쥐어든 지민은 컵을 인사하듯 살짝 흔들고는 태형에게 다가갔다.
커플들로 꽉 찬 카페에 남자 둘끼리 온 건 그 둘 밖에 없었다. 지민은 뭐가 그리 고까운지 그를 보며 인상을 확 찌푸리고 있었다. 가끔씩 언성도 높이고, 그를 한심하듯 쳐다보기도 했다. 여전히 그는 내게 등을 보이고 있었지만, 왠지 실시간으로 그의 표정이 보이는 듯했다. 이야기가 길어지고 그의 뒷모습에서 '짜증나'라고 말하는게 느껴질 때 쯔음 지민이 조용히 그의 어깨를 툭툭치며 일어났다. 그리고, 내 쪽으로 걸어왔다.


"여주씨"

"네."

"쟤 쓴 거 싫어해요. 커피도 싫어하는데 요새 많이 땡기나봐요. 커피같은거 왜 마시는지 모르겠다고 한 새끼가. 참나."

"....."

"여주씨에게 핀잔 주려는거 아니에요."

"네..."

"김태형한테 허니브레드 좀 갖다줄래요?"

"알겠습니다."


내 말을 끝으로 지민은 등을 돌렸다.


"아."


레시피를 찾는 도중 짧은 지민의 탄식에 나는 고개를 들고 지민을 바라보았다.


"그 존댓말 안써도 돼요."

"..."

"친구잖아요. 동갑."

"..."

"다음엔 말 낮추세요. 그렇게 해줄거죠?"

"..."

"다음에 봐. 여주야."


딸랑-.
자기 할 말만 하고 휙 가버린 지민이였다. 조용히 그 말을 듣고만 있던 나는 허니브레드 레시피를 찾아 만들기 시작했다. 시선은 그의 등에 꽂은 채.


"후-."


괜히 떨렸다. 원래는 셀프로 가져다가는 거였지만, 지민이 그냥 나가는 바람에 내가 그에게 직접 전달해주는 방법 밖에 없었다.
1년만이다.
무슨 말을 처음 건낼지 고민이 들었다. 곧 그 생각은 멈췄지만.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탁-
조용히 커피를 홀짝이며 창밖을 보는 그의 테이블 위에 허니브레드가 올려진 그릇을 놓았다.


"주문하신 허니브레드 나왔습니다."

"....?"


창 밖을 보던 태형의 눈이 그릇 위의 허니브레드로 시선이 옮겨졌다. 당황스러운 상황이긴 했다. 자신은 주문한 적이 없는데 나왔으니. 허니브레드를 보던 태형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테이블 옆에 서있는 나를 올려다보았다. 태형의 두 눈에 내가 차고, 내가 차있는 그 커다란 눈이 마구 요동쳤다.


"여전히 멋있네 너는."


그냥. 그냥 나온 말이였다. 그 때 그날처럼, 그냥.


"너도, 여전히 예쁘다."

"아까 지민씨가 주문하고 갔어."

"그렇구나..."

"쓴 거 싫어한다며. 왜 마시는 거야."


갑자기 밀려오는 궁금함에 그에게 물었다.


"그냥, 뭐 나쁘진 않아."

"..."

"고마워. 잘먹을게."


태형은 허니브레드를 한 입 베어물었다.


"달다."







"맛있게...드십시오."


나는 그에게 지금은 그저...카페의 직원일 뿐이였다. 쓰게 웃는 그를 보며 시린 마음에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려했다.


"여주야."

"..."


나를 잡은 그의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너무 애절한 그 목소리에 힘이 풀리고, 정신이 아득했다.


"한번만.."

"...."

"내 이름 좀 불러줄래?"


애절했다. 그 목소리가 너무 애절했다. 슬픔이 묻어나는 그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
잘 지내지...잘 좀...지내지..


"...안되는거야?"

"..."


눈물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참으려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것도 안되면, 나 좀...돌아봐줘. 등만 보고있기 힘들다."

"..."

"여주야."

"...하아-."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고 등을 돌려 앉아있는 그를 바라봤다.


"잘 지냈어?"

"..."

"올해는 감기 안걸렸고?"

"..."

"만나는...사람은 있어..?"

"..."

"아, 있으려나."


대답없는 내게 계속 웃으며 질문하는 그의 모습이 한없이 작아보였다. 마치 곧 떨어질 풀잎 위, 맺혀있는 투명한 이슬처럼.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야."


정작 자신의 상태는 좋지않으면서, 내게 건강해보인다는 말을 건낸 너는 노린걸까...


"태형아."

"...달다."

"태형아...."

"응."

힘들게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내게 웃어보이는 그가 안쓰러웠다. 날 잡은 손은 전과 달리 까칠했고, 날 바라보는 눈 역시 전과 다르게 맑지않았다.


"너는...잘..지냈어?"

"...응."


멈칫했던 너는 내게 웃으며 잘 지냈다고 답했다.
거짓말. 지금 너 다 티나.


"건강히 지내. 아프지말고. 여자도 좀 만나고."

"....마지막은 아직 힘들겠다."


바보. 멍청이. 한심해 정말....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나는 날 잡고있던 그 손을 떼어놓고 탈의실 안으로 들어섰다. 터져나오는 눈물을 제어할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 날 달래주었던 그 때의 니가 생각이나서 더 서러움이 밀려왔다.
미안, 태형아. 미안해. 내가...미안해.
한참을 울었을까.
뒤늦게 카운터의 상황이 걱정되는 마음에 눈물을 닦아내고 나왔을 땐 내가 서있어야할 그 자리에 김태형. 니가 서있었다. 당황한채 굳어있는데, 내 옆으로 온 니가 날 카운터로 이끌었다.


"알바 열심히 해."


그 말과 너는 조용히 흔적을 감췄다.














그리고, 너는 갑작스레 또 다시 내 곁으로 다가왔다.









*





"새로온 알바생입니다."


널 다시 봤을 땐, 니가 나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있었다.
세상에.


"김태형이라고 합니다."

"오-. 태형이~ 몇살이야?"

"올해...."

"..."

"여주씨랑 같은 나이입니다."

"어? 얘 이름은 어떻ㄱ...아 명찰있구나."


벙쪄있는 나를 제외한 모두가 그를 환영했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고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 배치된 후 였다.


"태형이는 여주(이) 옆에서~ 잘 도와줘 여주야."

"..."

"잘부탁해."

"...너 뭐야..."

"뭐긴.."


헤실헤실 웃으며 내 옆에 우두커니 서있는 너를 바라봤다.


"이제 우리 자주 보겠다."

"그렇겠지."

"내 이름도 자주 불러줘."

"..."

"내 눈 앞에 있어줘서 고마워."

"..."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

"정말, 고마워."

"뭐가 자꾸 그렇게 ㄱ..."

"고마워."


고개를 떨군 너의 목소리 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 목소리를 들은 나는 시큰해진 마음을 바로잡고 널 불렀다.


"태형아."

"응..."

"알바."

"...?"

"열심히 하자."

"..응..!"


다시 고개를 들고 해맑게 웃는 니가 보였다.
풋-.


"헤-"


바보같이 내게 웃어보이는 너는 일하는 엄마를 따라나온 어린자식 같았다.


"나 아직도"

"..."

"너 좋아해. 그냥, 알고있으라고."

"..."


이어지는 니 말에 턱 말문이 막혀버렸다.
하 참-.


김태형,

나를 그렇게 힘들게 만들었던 넌데,

그런 넌데,

왜 이렇게 난 또다시 너한테 두근거리는지 모르겠어.





























끝까지 너는 내게 말썽이야.















에필로그 마침.











더보기
안녕하세요...하하....에필로그를 너무 오래 끌었네요. 몇몇분들은 저를 잊으셨겠죠? (울먹..)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실거라 믿고 써봅니다. 다음 연재 글작품 선정하고 짜느라 에필로그 올리는 걸 조금 미뤘어요. 죄송합니다. 별 큰 파장 없는 글인데 연재마저 느릿느릿..... 그래도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태형이(및 여주) 빙의한 글작품 하나가 끝이났네요. 다음 작품에서 뵈면 좋겠지만...언제 올라올지는...으하하...하...열심히 써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작품에서 봬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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